배우 임시완이 '타인은 지옥이다'를 마무리한 소감과 연기에 대한 갈증을 고백했다. 

지난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 출연한 임시완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만난 임시완은 "너무 아쉽고 '자주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아직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실 감독님이 말이 제일 많은 것 같다. 소통하기를 좋아하신다"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군 전역 후 무거운 작품을 선택한 그는 "무거운 걸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고, 계속 보다보면 익숙해지고 호감이 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 '타인은 지옥이다'도 웹툰을 익히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후임에게 웹툰을 추천받았다는 임시완은 회사를 통해 드라마 대본도 받았다.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게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하게 된 것.

 

방송 후, 후임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제 실제 모습이 보인다고 하더라. 자연스럽다고 했다"며 "그러면서도 새삼 제가 연예인이라는 걸 느꼈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스로에게도 도전이었다는 '타인은 지옥이다' 속 윤종우 캐릭터. 임시완은 윤종우를 마냥 착하다고 정의하지 않았다. 

 

"착한 인물이 나쁘게 변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가면 오히려 단조로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단편적으로 '착하다', '나쁘다'를 놓고 봤을 때 나쁘다는 쪽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마냥 나쁘다는 게 아니라, 한 49 정도 나쁜 편. 그럼 더 복잡미묘하게 표현될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편안한 방법을 굳이 선택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은 없었다."

 

그렇다면 서문조 역을 맡았던 이동욱과 호흡은 어땠을까. 극중 서문조는 윤종우에게 '자기야'라고 부르며 그를 자극 했다. 이에 임시완은 "호흡은 너무 좋다. 그래서 실제로 연기가 아닌 듯, 정말 우쭈쭈해주는 느낌으로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촬영 현장에서 제약이 없었던 덕분에 임시완 또한 이동욱과 호흡하며 다양한 애드리브를 즉석에서 구사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자기야'를 듣고 '남자에게 자기야 하는 게 안 느끼하냐?' 라는 대사를 하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극중에 많이 녹아 들어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불한당' 속에서 브로맨스를 연기한 임시완은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도 이동욱과 묘한 텐션을 연상케 했다. 이에 그는 "그러게요. 저도 의도한 바가 전혀 없는데, 왜 자꾸 브로맨스를 하는지"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임시완은 멜로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피하거나 선택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어 "그냥 대본을 보면 느낌이 오는 걸 결정한다. 그러고 나서 보면, '뭐야 멜로가 아니네'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시완에게 '타인은 지옥이다'는 군 제대 후, 첫번째 작품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을 터. 그는 "군대에 있을 때 연기에 갈증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좀 더 연기를 즐기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 갈증은 '타인은 지옥이다'를 연출한 이창희 감독을 만나면서 많이 해소하고 동시에 시너지도 폭발했다.  

 

"2년 정도 연기를 하지 않다가 갑자기 하게 되다보니 얼른 다시 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과 약속이 있었다. 연기를 할 때, 느껴지는 대로 하려고 했다."

 

항상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는 그는 "스스로 할 수 있다고 기운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하며 배우로서 기본 소양을 다지고 있음을 알렸다.

 

"어느덧 10년차가 됐는데 마냥 달가운 건 아니다. 하하. 그래도 즐기면서 해야겠다고 느낀다. 군대에 있을 때 외국어 공부와 몸 만들기를 목표로 삼았고 지금도 운동을 하고 있다. 주로 수영이나 필라테스다."

 

운동을 하면서도 '하기 싫은' 마음은 드는 건 임시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임시완은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거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제가 몸이 좋아야 할 것 같은 배우'가 아니다. 그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몸이 좋은 이미지로 고착됐으면 얼마나 고달팠을까 생각을 했다"며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원문출처 : http://www.xportsnews.com/?ac=article_view&entry_id=118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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