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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31 ~ 140406 SBS 독서캠페인 책과 사람

by 사랑해 posted Feb 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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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31 ~ 140406 SBS 독서캠페인 책과 사람

 

안녕하세요. 임시완입니다. 

올해 첫 천만관객을 세운 영화 변호인은 제 첫 스크린 데뷔작인데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저는 진우라는 친구에게 무척 끌렸습니다.

훌륭한 선배님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됐지만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욕심이 나는 친구였죠.

저와 닮은 점이 많았거든요.

부산이 고향인, 부산사투리를 쓰는 부산대학교 공대생.

덕분에 진우의 아픔에 더욱 더 공감이 갔습니다. 

영화속에서 진우가 피천득 작가의 수필집 인연을 낭독합니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합니다. 

과분한 사랑을 받게해준 진우를 저는 살아가는 동안 무척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임시완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시완입니다. 

김려령 작가의 소설, 우아한 거짓말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

갑자기 스스로 세상을 져버린 평범한 14살 소녀, 천지. 

언니는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남겨진 흔적들을 쫒아가죠.

그리고 밝혀진 가슴아픈 진실.

천지는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였습니다. 

드러나지 않게 천지를 따돌리던 친구들.

우아하게 포장된 악의적인 거짓말은 폭력보다 더 끔찍했습니다. 

우리는 가끔 자신을 지키기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가장 잔인한 모습으로 다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나를 지키기위해 진심을 담은 가장 평범한 안부를 상대방에게 물어주세요.

그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임시완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때까지 공부밖에 모르는 학생이었죠. 

그래서 대학생이 되자마자 다른 삶을 찾기위한 즐거운 방황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출전하게 된 가요제.

보기좋게 예선 탈락을 했지만 연예기획사 눈에 띄어 캐스팅 제의를 받았습니다. 

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 고민은 됐지만 망설임없이 바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은 180도 달라졌죠.

와이카토 대학의 마크 훌라한 교수는 

"만약 당신의 삶을 장대한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면, 당신 자신이 작가이며, 

날마다 새로운 페이지를 쓸 기회가 있음을 깨닫는 것으로 시작하라" 

고 말합니다. 

인생이 매일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내일.

새로운 페이지를 공백으로 두지 마세요.

그 페이지에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채워넣으실 건가요?

 

 

 

 

안녕하세요. 임시완입니다. 

그대 사랑하라. 먼 산을 사랑하고, 먼 바다를 사랑하고, 

돌아나오는 실개천을 사랑하고, 처마 밑 떨어지는 빗방울을 사랑하고,

공중에 노니는 반딧불이를 사랑하고, 찬란히 빛나는 별을 사랑하고,

나무와 새와 숲을 사랑하고, 향긋한 꽃향기를 사랑하고, 

주인과 걷는 누런 황소를 사랑하고, 마음 속에 불타오르는 정열을 사랑하고, 

뜨거운 심장의 뛰는 가슴을 사랑하고, 아낌없이 틈없이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라.

들려드린 시는 이성진 시인의 그대 사랑하라 입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들. 

후회없이 사랑을 표현해보세요.

오늘도 당신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임시완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시완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한 남자를 그리워한 여자. 

그런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모른척한 남자. 

뒤늦게 남자는 여자에게로 돌아가려 하지만 이미 깊은 오해가 쌓였습니다. 

그 때, 남자는 안도현 작가의 연어이야기로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합니다. 

네가 내 옆에 없었기 때문에 나는 아팠다. 

네가 보고 싶었다.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누군가가 보고 싶어 아파본 적이 있는 이는 알것이다. 

보고싶은 대상이 여기 없을 때 비로소 낯선 세계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은 

호기심과 의지가 생긴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네게 가고 싶었다. 

때로 어떤 말로도 전하기 힘든 진심이 있습니다. 

책은 마음을 전하는 가장 진실된 말이 되어줍니다. 

지금까지 임시완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시완입니다. 

데뷔하고 지금까지 저는 가수와 연기자를 병행하며 쉴틈없이 일했습니다. 

삶을 뒤돌아보는 여유에 목말랐지만 오히려 사치가 아닐까 걱정됐습니다.

그 때 박민규 작가의 책,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 나오는 

인디언들의 이야기가 제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이따금 말에서 내려 

자신이 달려온 쪽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한다.

말을 쉬게 하려는 것도, 자신이 쉬려는 것도 아니었다. 

행여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봐 걸음이 느린 영혼을 기다려주는 배려였다.

그리고 영혼이 곁에 왔다 싶으면 그때서야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한참 남았지만, 저는 지금 달리고 있는 이 길 위에서

매 순간 제 영혼과 마주하며 살고싶습니다.

지금까지 임시완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시완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단어들을 모아 

'오늘은 쉬십시오' 라는 시로 우리의 고된 삶을 위로해줍니다.

오늘은 쉬십시오. 일에 지친 무거운 어깨, 

산나무 그늘 아래 눕히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어제까지의 일은 잘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일은 내일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은 쉬십시오.

모든 아픔, 모든 슬픔, 모든 추억, 모든 아쉬움, 강물에 띄워 버리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흘러가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잊혀지는 법.

잊어야 할 것 모두 강물에 흘려 보내고 강 언덕 미루나무 그늘 아래서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오늘 하루 만큼은 따뜻한 시가 담긴 책의 여백에서 편히 쉬어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임시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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