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며 나아가는 것이다.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누구나 그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다시 길이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다.” 독백이 흘렀다. 그것은 2014년 하반기 가장 뜨거운 대중문화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미생’의 대단원이었다. 그리고 그 독백을 한 연기자 임시완의 확고한 성공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었다.

임시완(27)은 2009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로 연예계에 첫발을 디뎠다. 그리고 이후 다른 아이돌 그룹처럼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도 그룹과 개별 활동 병행에 나섰다. 단연 눈길을 끈 멤버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성형 화제로 눈길을 끈 황광희와 체육돌로 관심을 모은 김동준이었다. 임시완은 9명의 멤버 중 1인일 뿐이었다. 임시완은 “제국의 아이들 초창기에 나는 멤버 중 한 사람이었다. 다른 멤버들은 활약을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2010년 ‘검사 프린세스’ 등 특별 출연으로 연기와 인연을 맺은 뒤 2012년 선풍적 인기를 끈 새로운 사극 ‘해를 품은 달’의 아역 연기자로 출연해 연기자로서 본격적 행보를 걷기 시작하면서 제국의 아이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멤버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임시완의 성공 비결은 바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거나 전환할 때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해 기회가 왔을 때 실수나 부족함을 드러내지 않고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이다.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기회가 왔을 때 실패해 기회를 영영 놓쳐 버려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많은 아이돌들이 음악 활동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다음 인기를 얻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드라마와 영화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지만 연기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시청자의 비판을 받아 추락했다. 이효리에서부터 유노윤호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이 많다. 이 때문에 ‘아이돌 출신 연기자=연기 못하는 발연기자’라는 등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았을 정도다.

임시완은 달랐다. 임시완은 그를 연기자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인기를 안겨준 ‘해를 품은 달’에서 송재희의 아역, 허염 역을 맡아 자연스럽게 연기를 펼쳐 준비 안 된 기존의 아이돌 출신 연기자와 차별성을 통해 연기자로서 성공 가능성을 드러냈다.

일반적으로 한 작품으로 스타덤에 오르거나 큰 인기를 얻으면 그 인기에 안주해 광고나 행사 출연에 치중하며 수입 올리는 데에만 급급한 연예인들이 대단히 많다. 그러다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모습이나 진화된 연기력을 보이지 못해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지거나 경쟁력이 약화되는 연예인이 부지기수다. 

임시완은 연기자로서 인기를 얻은 후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 시트콤 등을 하면서 연기자로서의 경쟁력을 쌓아나가며 튼실한 성공의 길을 다졌다. ‘해를 품은 달’ 이후 드라마 ‘적도의 남자’, 시트콤 ‘스탠바이’, 영화 ‘변호인’ 등을 통해 연기력을 확장시키고 캐릭터 소화력을 확대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혀 나갔다. 

“영화 ‘변호인’을 할 때 송강호 선배님 앞에서는 거짓 연기를 하면 안 됐다. 느낀 척하면서 거짓 감정으로 흉내 내는 연기를 하면 바로 잡아내기 때문에 무서웠다. 정말 열심히 연기했다”는 임시완의 말은 연기자로서의 경쟁력을 쌓아가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으려는 노력이 작품을 통해 더해지면서 연기자로서 진화를 거듭한 것이다. 임시완의 노력과 진화의 결과물이 바로 2014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다. 임시완은 이 작품 기획 시 주연으로 캐스팅되지 못했다. 제작진에서 인기 높은 스타를 주연으로 내세우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우여곡절 끝에 임시완을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하지만 임시완이라는 연기자 카드는 대성공을 거뒀다. 임시완은 바둑이 전부였다가 프로입단에 실패하고 우여곡절 끝에 인턴을 거쳐 비정규직으로 대기업에 입사해 고군분투하는 장그래 역을 맡아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된 사실적 연기를 펼쳐 시청자와 전문가로부터 진정으로 인정받는 연기자로 도약했다. 

임시완은 ‘미생’ 촬영 도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그래 역을 맡고 나서 달라진 게 있다면 귀까지 빨개지는 일이다. 어떤 분들이 ‘귀까지 연기하네’라고 좋게 봐주시기도 했다. 그렇기보단 정말 당황스러워서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얼마나 캐릭터 소화력에 집중하고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미생’의 김원석 PD는 “처음 연기도 잘하고 인지도도 높은 사람을 원했던 내 마음이 덜컹 했다. 임시완은 모든 걸 갖춘 최고의 캐스팅이었다. 연기나 캐릭터 표출력이 최고였다. 무엇보다 진심을 담아 연기하려는 태도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드라마가 끝난 뒤 임시완에 대해 평가했다. 

임시완은 2012년의 ‘해를 품은 달’보다 2013년 ‘변호인’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014년 ‘미생’은 ‘변호인’의 연기력과 캐릭터 창출력 면에서 더 진일보했다. 임시완은 작품을 하면 할수록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점이 그의 연예인으로서 성공이 일회성 사상누각이 아니라 쉽게 넘어트릴 수 없는 튼실한 성공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수많은 대중이 임시완의 어제보다 오늘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고 내일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지난해보다 발전된 임시완의 2015년의 연기자로서의 모습은 어떨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는 걸으면서 길을 만들 듯 작품을 하면서 만들어 가는 연기자이기에.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M3QoCIRSEn+Z4KeJPrRdebNsu9BRhesJY2sxsxbdPg4GZ+Rjm/cVUDcwT6BkG2cNwAj39iW6E5BrRbFg+ZMVqHLdMoRZSWcm8YH444oFbr7xGtM6TkPBuQs4RxAh8aSql0JvFdaPu9Wx9f2Bp1i+vPdMY2njZbRqzu3gQZyGZZj9MqDn0mg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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