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연기자는 어느 정도 선입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여러 스타의 호연으로 덜해진 감은 있지만 아직까지 편견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강렬한 사이코패스 연기도, 지독한 열병에 빠진 사랑의 감정도 아니다. 때로는 아프고, 가끔은 좌절하기 일쑤인 우리네 일상을 처연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는 청년이 있다.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 이야기.

임시완은 tvN 드라마 ‘미생’에서 스펙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그래서 억울함을 당하기 일쑤인 ‘장그래’ 역을 무리 없이 소화 중이다. 26세의 장그래는 한때는 바둑 영재였다. 하지만 입단에 실패한 후, 지금은 그저 ‘고졸 낙하산’으로 불린다. 장그래는 7살에 바둑을 시작해 10년을 넘게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지냈다. 연구생 자격이 끝나는 18살까지 오로지 프로 입단을 위해 살았건만, 결국 맨몸으로 맨땅에 나오고 말았다.



집안 형편도 매우 어렵다. 가장인 장그래가 가족들을 위해 할 일은 몇몇 개의 아르바이트가 고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기업 종합상사 ‘원 인터내셔널’에 인턴 사원으로 입사하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이때부터, 또 다른 의미로 그의 ‘고난’이 시작됐다.

일단, 인턴동기들의 따돌림이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앞에서 대놓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회식자리에도 그를 쏙 빼놓고 부르지 않았다. 장그래는 홀로 냉동 창고에서 꼴뚜기를 고르고 있어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 현재는 인턴생활을 종료하고 계약직 사원 합격에 성공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그의 편이 돼준 것은 직속 선임들이었다.

임시완은 이 과정을 성실하게 소화해냈다.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했을 직장인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녹여냈다. 버벅거리는 말투와, 주눅든 표정, 체념의 눈빛까지. 이제 사회에 막 발을 디딘 ‘스펙 없는’ 26살 신입사원이 느낄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그려냈다.

그리고, 성장도 함께 했다. 장그래는 지난 3~4회 방송에서 인턴 프레젠테이션 과정을 통해 나약함을 벗고 ‘승부사’ 기질을 선보였다. 오랜 시간, 바둑을 공부하며 깨달은 것이었다. 임시완은 차분한 얼굴과 안정된 톤으로 장그래의 적응과 변화를 함께했다. ‘신의 한 수’ 캐스팅은 이미 입증됐다. 임시완과 장그래가 ‘완생’을 향해 빚어낼 또 다른 성장에 기대가 모아진다.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원작인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시킨 바 있다.

‘미생’은 방송 4회 만에 최고 시청률 3.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매주 금,토 오후 8시 30분 방송.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Sw6DMAwFT2OWKCSEJossWj6r7nqCKHYFqhJooK24fQ2WJc8b670/lHcHfQu2B1MfYG5g29NYNsW2L+QS/dbiRbsL0gtNVtXa1wKVQHOhRnrUaIl8wGLM9HTjti2griAH3qNbJv+lXIY5soh+SnwyeSzTmEANcUYC1d0fHcgmTsi8UmBeJ6w4VKLhMJ8PWSlmf7Lg0Reljf0D9/oh8sg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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