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주춤 흔들렸던 드라마 '트라이앵글'이지만 배우 김재중과 임시완이라는 보물을 건진 것만은 확실하다. 회를 거듭할수록 복잡한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배우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 23회에서는 윤양하(임시완 분)가 양아버지 윤태준 회장(김병기 분)과 친형인 허영달(김재중 분) 사이에서 고민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피를 나눈 형제와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를 두고 싶은 고민에 빠진 양하는 한 번에 몰아치는 사건들에 힘들어했다. 

양하와 영달은 서로 형제라는 사실을 알고도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양하는 처음에는 영달을 형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윤 회장이 현필상(장동직 분)과 함께 영달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하자 고민에 빠졌다. 카지노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영달과 대결해야 하지만 영달은 그와 피를 나눈 형제였기 때문에 숨기고 있는 애틋한 마음이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 

영달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달은 여전히 양하와 대결을 하는 중이었지만 동생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변함없었다. 하지만 윤 회장과 필상으로 인해 그를 도와준 은인 안창봉이 큰 사고를 입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고, 결국 양하 혹은 윤 회장에 대한 복수를 멈출 수 없었다. 

김재중과 임시완은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자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이끄는 배우로 성장했다. '트라이앵글'의 복잡한 영달과 양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드라마의 시청률이나 내용과는 상관없이 그들의 연기는 더욱 빛을 발했다. 

극이 진행될수록 비중이 늘어난 김재중은 형제에 대한 그리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애틋함을 함께 가지고 있는 섬세한 눈빛 연기가 일품이었다. 방송 초반 힘겹게 살아온 인생을 담듯 날카로웠던 그는 오정희(백진희 분)와 형 장동수(이범수 분)를 만나면서 점차 부드러워졌고, 또 양하와의 대결이 극에 치달으면서 다시 살기를 담기도 했다. 김재중은 그 길고 큰 눈에 복잡한 캐릭터의 감정을 온전히 담아내면서 캐릭터를 더욱 잘 살려냈다. 

임시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영화 '변호인'을 통해 배우로서 탄탄한 성장을 보여준 임시완은 윤양하 캐릭터의 쓸쓸함과 냉정함, 애틋함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좋은 배우로 성장한 모습이다. 겉으로는 누구보다 냉철하고 차갑지만 속은 여렸다. 사방에 있는 적들과 싸우는 후계자로 길러지면서 점점 더 뾰족해졌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고, 친 형제들을 만난 그의 눈빛은 변했다. 여전히 차갑지만 미묘한 변화와 떨림으로 양하의 복잡한 마음을 담아냈다. 특히 임시완 특유의 아련한 눈빛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면서 캐릭터와도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복잡해지는 캐릭터의 감정, 그리고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김재중과 임시완.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든 '트라이앵글'에서 건진 보석 같은 배우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OSw6DMAwFT2OWKCRAk0UWLZ9Vdz2BFbsCVQkUaCtuX4NkyfPGsvTeH152D10DrgNbHmBv4JrTODHZts/sE//W7MW7DxpVxc6UFZaKjCJ74VojVeSYMVA2LPz0w7bNYK6ge5njN0/45SUPUxQRcUyyFkbK05DA9HEiBtPeHy3oOo4kvHIQXkcqJBSqljCdh0I5YTxZKaWtdNHmDw3p+lrI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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