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임시완은 어디로 간 걸까요? 

 

지난 20일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의 시사회가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습니다. '원라인'이란 제목, 사실 은행을 상대로 벌이는 대출사기를 뜻하는 은어입니다. 영화는 돈이 궁했던 대학생 민재가 원라인 계의 전설인 베테랑 사기꾼 장과장을 만나 겪는 일을 그린 범죄 드라마입니다. 반듯한 얼굴에 신들린 수완으로 신종 사기업계의 샛별로 떠오른 '민대리' 민재 역을 바로 임시완이 맡았습니다.  

 

대출사기에 몸담은(?)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듣고 겪은 실제 이야기를 직접 쓴 시나리오에 녹여냈다는 양경모 감독은 드라마 '미생' 1화를 보고 곧장 임시완에게 '만나고 싶다'고 연락해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따져보면 2014년 10월의 일입니다.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처음 연기에 발을 들인 뒤 2013년 말 개봉했던 첫 영화 '변호인'으로 주목받은 임시완은 반듯한 모범 청년 이미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미생'도 마찬가지죠. 임시완이 맡았던 주인공 장그래는 취업난 속에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노력할 수 있는 데 써주는 곳이 없었던 성실하고 정직한 청춘이었습니다. 그런 임시완을 보면서 대출사기계의 샛별을 떠올렸다고요? 

 

양경모 감독은 "임시완을 직접 만나서 보니까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강인하고 예리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면서 "솔직하면서 이면에는 부드럽고 섬세한 부분이 있더라. 그 모습을 시나리오에 하나하나 녹여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생'의 장그래, 모범생 임시완을 사기꾼 민과장으로 바꿔내기 위해선 작전도 필요했습니다. 양 감독의 작전은 "극 초반에는 '미생'의 그 모습부터 시작해서 점점 변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한 모습에서 시작해 극이 흘러갈수록 변화를 줘 보자는 게 핵심 포인트였다"는 설명입니다. 

 

양 감독의 작전은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원라인'이란 작품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전혀 사기꾼 같지 않은 비주얼에 두둑한 배포로 업계 전설 장과장 진구의 눈에 띄어 발탁된 임시완표 '민대리'는 신뢰감이 절로 가는 모범생 이미지가 돋보이는 격이 다른 사기꾼으로 성장합니다. 호감 가는 반듯한 모습에 차분한 말투, 다정다감한 태도의 임시완표 사기꾼은 퍽 흥미롭습니다. 돈 뭉치가 마구 오가는 쫀득한 사기극 속 임시완의 변화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미생'의 장그래가 익숙한 분이라면 색다른 놀라움이 되지 않을까요. 사기엔 사기꾼 같지 않은 사기꾼이 유리하다는 걸 새삼 깨달으실 겁니다.

 

P. S.  

정작 임시완은 이미지 변신을 목표에 두고 '원라인'이란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지에 갇혀있고 싶지 않다'는 생각 자체가 스스로에게 벽이 되는 것 같다"면서 뭔가를 바꿔야겠다 또는 바꾸지 말아야겠다 그런 생각이 별로 없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임시완을 바꿔보고 싶다는 감독의 생각에 '좋은 것 같다'며 적극 동참했다고 합니다. 



원문출처 :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7032417531124943&type=1&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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