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은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다. 그런데 요즘의 모습에서는 그룹 멤버인 그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 

그의 작품 선택은 도통 아이돌 출신 연기자 답지 않다. 사극으로 연기자 데뷔를 하고, 논란의 영화 '변호인'을 스크린 데뷔작으로 골랐다. 이번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이한 감독의 신작 '오빠 생각'을 골랐다. 보통의 아이돌처럼 마냥 멋지기만 한 캐릭터는 잘 하지 않는다.

임시완의 연기자 데뷔작은 잘 알려진대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다. 김수현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이라 분명히 욕심이 났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사극이다. 아이돌 그룹 출신 연기자가, 그것도 처음 연기를 하는 연예인이 고르기엔 부담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임시완은 이 작품을 통해 성공적으로 연기자 데뷔를 했다. 허염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그 이후 MBC 일일시트콤 '스탠바이'에 출연하며, 아이돌 다운 모습을 보여준 임시완. 하지만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이 작품 뿐이었다. 

그의 이례적 행보는 이어졌다. 드라마가 아닌 영화에서다. 그는 스크린 데뷔작으로 '변호인'을 골랐다. 이 영화에서 고문 피해자인 진우를 연기했다. '변호인'은 개봉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게다가 연출자는 장편 영화 연출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양우석 감독. 아이돌 그룹 멤버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임시완은 용감하게 이 작품을 택했고, 잭팟을 터트렸다. 영화 데뷔작이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그의 연기력에 대해 찬사가 이어졌다. 그전까지 어떤 아이돌 출신 배우도 이런 경험은 하지 못했다. 

그 사이 그는 작품성의 인정을 받은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에도 출연했다. 한껏 몸값이 올라간 임시완이 단편에 출연한 것이다. 

드라마 '트라이앵글'에 이은 다음 작품은 말이 필요없다. tvN '미생'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장그래 역할을 맡으며 전국을 미생 열풍에 빠트렸다. 그가 맡은 장그래는 바둑기사를 꿈꾸던 고졸의 계약직 사원이다. 멋질 것도 없고, 빛날 것도 없는 대기업의 막내 사원이 바로 장그래다. 

임시완은 이 작품을 통해 또다시 잭팟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런 그가 선택한 다음 작품은 '오빠 생각'이다.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오빠 생각'은 모든 것을 잃은 아이들과 그 아이들만은 지키고 싶은 한 군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스토리만 들어도 감동이 오는 휴먼 드라마다. 연출자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이다. 

임시완은 다분히 이한 감독의 연출력을 보고 작품을 골랐을 성 싶다. 이 감독은 화려한 꾸밈보다 진솔하고 따뜻한 휴먼 스토리로 감동을 주는 연출자다. 하지만 절대 주인공을 멋지게 포장하진 않는다. '완득이'의 유아인이 그랬고,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가 그랬다. 임시완 역시, 멋지게 포장되기보다, 진솔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을 게다.

임시완은 어려운 작품을 고르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어려운 작품을 해내면 내가 몇 단계 큰 발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임시완의 말은 옳았다. 그는 몇 개의 쉽지 않은 작품을 거치며 큰 발전을 했다. 이제는 어떤 역할, 어떤 작품이 주어져도 잘 해 낼 것만 같다. 그래서 그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



원문출처 : http://enews24.interest.me/news/article.asp?nsID=690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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