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주연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이 3월 29일 개봉했다. 평범했던 대학생이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을 사기 대출계의 꿈나무로 무럭무럭 자라나 결국엔 업계를 평정해버리고 만다는 내용의 범죄 오락 영화. 천만 영화 '변호인'이나 tvN 드라마 '미생' 등을 통해 건실한 청년 이미지를 쌓아왔던 임시완은 '원라인'에선 사기계의 샛별 민 대리로 변신했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은행원을 현혹하는 말솜씨부터, 의뢰인을 위로하며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능글미까지 발산하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얼굴을 꺼내 보인다. 다음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임시완과 나눈 일문일답.

 

-'변호인'(2013) '오빠생각'(2016) 이후 세 번째 영화다. 다시 한번 '천만 신화'를 써보고 싶은 욕심은?

안 난다.(웃음) 흥행은 예단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물론 제작사 분들은 영화의 성패에 민감하시긴 하겠지만..저를 다시 기용하는데 영향을 미치겠구나 생각할 뿐이지, 크게 흥행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변호인'으로 기록한 '천만'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왔다. 아마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변호인'을 뛰어넘을 수는 없지 않을까?

-훈훈한 청년에서 사기꾼으로, 화끈한 변신이다. 만족하는지?

항상 목표는 관객이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연기하는 것이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이번 역시 만족할만한 연기를 보여드리진 못한 것 같다. 스스로 내 연기에 만족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원라인' 같은 경우엔 연기 스타일을 바꾸어 보려고 노력했던 첫 번째 작품이다. 거기에 의의를 둔다.

-왜 연기 방식을 바꿔보고 싶었나.

사실 '미생' 때 까지만 해도 연기라는 작업이 즐겁지만은 않았다.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연기 잘했네'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희열을 느꼈던 것이지, 그걸 만들기까지 과정은 결코 즐겁지 않았다.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하다간 오래 연기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길 방법으로 바꾸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미생'이 연기 스타일을 바꾸는 계기가 된 셈이다.

-예비 관객들은 바꾼 연기 스타일을 궁금해할 것 같다.

원래는 빈틈없이 준비하는 타입이었는데, '원라인'에선 처음으로 스케치만 하는 느낌으로 준비했다. 또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아직은 도전하는 시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엉뚱하거나 과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발전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발전을 꾀해야 할 때다. 실패하더라도 발전을 꾀해야 하며, 그게 현재 저의 소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꾼 스타일에 만족한다.

-'미생' 장그래는 청춘의 아픔을 공감하는 캐릭터였다. '원라인'에서 역시 없이 사는 탓에 돈에 눈이 머는 청춘을 그렸다.

제가 접근할 수 없는 이야기에는 관심이 가지 않는다. 공감대 형성이 잘 안 된다고 할까. 서른 살의 삶을 사는 제게 말도 안 되게 엄청난 경험을 가진 사람을 묘사하라고 하면 공감대 형성이 안 된다. 예를 들면, 재벌 총수라서 어떤 기업을 경영하고 또 경영난을 해결하는 그런 역할? 제 삶과 너무 동떨어진 일이라 생각해서 연기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평범한 청춘, 또래들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요즘 취업 준비생들이 냉장고에 한 두 달 치 음식을 미리 사서 채워놓고 절대 외식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커피 한 잔이 사치가 된 것 역시 너무나 안타깝다. 분명 우리나라는 바깥에서 보기엔 잘사는 나라인데, 왜 개인은 넉넉지 않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모순을 느껴왔다. 근무시간도 너무나 비정상적으로 긴 것 같다. 

 

-혹시 나중에 정치를 할 생각은?

 

하하. 절대 없다. 정치를 잘 하시는 분들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원문출처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703282109026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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