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드라마 ‘미생’으로 2014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배우 임시완이 1년 공백을 깨고 2016년 스크린에 돌아온다. ‘흥행불패’의 신화를 다시 한 번 써 내려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임시완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전쟁의 상흔 속 피어난 아름다운 실화를 그린 ‘오빠생각’(감독 이한, 제작 조이래빗, 배급 NEW)이다.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임시완은 ‘완득이’ 이한 감독과의 첫 작업을 통해 모든 것이 짓밟힌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려 보일 예정이다. 

 

극 중 임시완은 전쟁으로 가족과 동료를 잃고 홀로 살아남았지만 그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군인 한상렬 소위를 연기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스틸에는 햇볕에 검게 그을린 피부에 군복을 입은 임시완의 늠름한 모습이 담겨있다. 아이들을 향해 특유의 천사 미소를 짓는가 하면, 뭔가 고민이 있는 듯 사색에 빠진 얼굴은 여심을 뒤흔들기 충분해 보인다. 자원봉사자 선생님 역의 고아성, 한상렬과 아이들을 위협하는 존재인 갈고리 역의 이희준과의 연기 앙상블도 기대해볼 만하다.

 

‘뜸북뜸북 뜸북새’로 시작하는 동요에서 착안된 제목은 ‘시완 오빠’를 기다려온 수많은 팬들의 마음과도 같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연예계에 첫 발을 들인 뒤 ‘아이돌 출신’이란 수식어를 떼고 배우로 인정받기까지 그는 다분히 노력해왔다. 

 

2012년 MBC사극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허염을 맡아 연기의 세계에 입문한 그는 이후 KBS2 ‘적도의 남자’ 주인공 아역을 거쳐 MBC 시트콤 ‘스탠바이’, KBS2 2부작 ‘연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차근차근 쌓았다.

 

그런 임시완에게 ‘배우’란 타이틀을 확실히 각인시켜준 작품은 ‘미생’(2014)이었다. 애초 웹드라마로 제작됐다가 tvN 토일드라마로 재탄생한 작품에서 임시완은 주인공 장그래 역을 맡아 이 시대 청춘들의 자화상을 대변하며 최고시청률 8.2%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견인해냈다.

 

스크린 데뷔 신고식도 성공적이었다. ‘미생’에 앞서 2013년 연말 개봉한 ‘변호인’(감독 양우석)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대박’을 터뜨린 것. 이 영화에서 임시완은 사건의 도화선이 되는 진우로 분해 어떤 고문도 마다하지 않는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당시 그는 촬영현장에서 ‘대선배’ 송강호의 연기지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는 올해 ‘오빠생각’ 외에 ‘원라인’이라는 작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두 작품 모두 당당히 주연을 꿰찼다. ‘오빠생각’은 감동 휴먼드라마인 반면, ‘원라인’은 대규모 대출사기를 그린 범죄액션 장르다. 

 

충무로를 이끄는 20대 배우 대표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임시완. 그가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이자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원문출처 :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1/05/20160105002350.html?OutUrl=naver

  • profile
    HJ 2016.01.05 14:57
    오빠생각, 원라인 둘 다 잘됐음 좋겠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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