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미생'을 통해 차세대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임시완이 스크린에 컴백한다. 임시완은 오는 21일 개봉하는 '오빠생각'에서 한상렬 소위 역을 맡았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어린이 합창단을 만드는 한상렬 캐릭터를 통해 임시완은 다시 한 번 따뜻한 남자로서의 아우라를 관객들에게 뿜어낼 예정이다.

 

-'오빠생각'을 택한 이유는.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내가 연기한 한상렬 캐릭터보다는 어린이들이 눈에 어른 거렸다. 어린이들이 노래하고 공연하러 다니는 모습이 잔상에 남아있더라. 잔상이 남으면 해야하지 않을까. 게다가 '오빠생각'의 오빠가 한상렬이 아니라 동구(정준원)라서 부담이 덜했다.(웃음)

 

-첫 주연 영화라 부담이 됐을 법한데.

 

▶선배님들은 있지만 선생님들이 없는 영화라 물론 부담이 됐다. 왠지 기댈 곳이 없어보였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하고 보니 아역배우 이레와 준원이에게 기대게 되더라. 그 친구들은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연기하는 모습에서는 배울 점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이레는 촬영할 때 모니터링을 잘 안하려고 한다. 모니터를 하게되면 자의적으로 본인이 한 것을 따라하게 돼서 그렇단다. 그 말을 듣고 나도 느끼는 것이 많았다.  

 

-피아노와 지휘를 따로 배웠다는데. 

 

▶감독님은 내가 가수 출신이라 당연히 피아노를 칠 수 있을지 아셨다고 하더라.(웃음) 하지만 나는 전혀 피아노를 연주하지 못했다. 부랴부랴 배워서 할 수밖에 없었다. 피아노를 치는 신에서는 유독 어려운 곡이어서 외워서 하기도 쉽지 않았다. 한 4개월은 연습한 것 같다. 지휘는 더 어려웠다. 정해진 틀이 없어서 내가 만들어내야했고 몸에 익히는 수밖에 없었다. 틈 날때마다 연습을 했다. 

 

-이희준 고아성과는 첫 호흡이었는데. 

 

▶촬영하면서 절주했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이)희준이 형과는 술도 마시고 같이 볼링도 치고 그랬다. 희준이 형은 연기할 때 상대방에게 에너지를 많이 주는 분이다. 정말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해준다. 오히려 나도 형처럼 그렇게 해야하는데 그게 안될까봐 걱정이 될 정도였다. 고아성과도 많이 친해져서 매일 '촬영 끝나면 뭐 먹으러 갈까'를 같이 고민했던 것 같다. 아, 연기에 대해 같이 고민했다고 말해야 하나.(웃음)

 

-착한 남자 캐릭터를 연이어 맡고 있다. 

 

▶다른 것을 해야한다는 강박은 없다. 그냥 물 흐르듯이 놔둘테다. 굳이 깨고 싶지도 않고 고수하고 싶지도 않다. 배우는 대중의 선택에 의해 움직이는 수동적인 직업이다. 

 

-이성민 송강호 등 대선배와 친하게 지낸다던데. 

 

▶늘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선배님들이다. 연기에 대한 조언이라기 보다는 인생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이성민 선배님은 "잘되면 잘되기 전보다 더 겸손해져야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전과 똑같다면 "변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보는 이들의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고 하시더라.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데 이번에 일주일 간격으로 극장에서 경쟁을 하게 됐다. (이성민이 출연하는 '로봇 소리'가 27일 개봉한다) 이성님 선배님과 시사회에 서로 왕래하기로 벌써 얘기했다.(웃음)

 

-시간이 흐르면 배우와 가수의 갈림길에 설 것 같은데.

 

▶난 아이돌 그룹 멤버고 배우이기도 하다. 내 의지대로 하면 연기도 하고 싶고 노래도 하고 싶다. 그런데 한마리도 잡기 힘든게 현실이다. 사실 난 노래에 애정만 있고 소질은 없다고 생각한다. 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연기도 하면서 음악에 대한 끈도 놓고 싶지 않다. '미생'때 한 곡을 만든 것처럼 '오빠생각'에서도 OST 한곡을 만들었다. 작품을 했는데 그 감정을 농축시켜서 노래가 되면 얼마나 나에게 의미가 있을까 해서 시작한 일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 볼 생각이다.

 

-같은 그룹 멤버 광희가 계속 방송에서 '임시완'을 거론한다.

 

▶예능을 위해서 그런 건데 뭐…. 볼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간다.(웃음) 사실 난 예능을 정말 많이 좋아한다. 집에서 쉴 때면 예능을 다시보기로 본다. 한 번 본 예능도 잊혀지면 다시 보고 웃을 정도로 예능을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예능 중 하나가 '무한도전'이다.  




원문출처 :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601150100143990009447&servicedate=201601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564 추천 고춧가루에도 사과하는 바른 청년 임시완 "착한 척 하긴 한다"(인터뷰) 993 16.01.11
563 추천 전장에 퍼진 '작은 노래'의 기적 "아이들에게 더 많은 걸 배웠죠" 882 16.01.11
562 추천 오빠생각,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 이레 및 이준 감독 참석 언론시사회 전문녹취록! 1134 16.01.12
561 추천 임시완 “액션장면 찍다가 기절까지 했어요” 1090 16.01.12
560 추천 [인터뷰①] ‘오빠생각’ 낮술 애정하는 임시완이 절주한 사연 881 16.01.12
559 추천 [인터뷰②] ‘오빠생각’ 임시완 “춤·노래 소질 없다는 것 알아” 1080 16.01.12
558 추천 [인터뷰] '오빠생각' 임시완, "새해 소망? 이미 가진 게 많아" 760 16.01.12
557 추천 ‘오빠생각’ 임시완 “이레 연기 보면 ‘어린 선생님’이구나 싶어“ 1111 16.01.12
556 추천 "임시완 밥투정 아이도 밥먹게한 마성의 배우"(인터뷰) 762 16.01.12
555 추천 [인터뷰]'오빠생각' 임시완, '무한도전' 무한상사 출연 가능성? "환상 깨질 것 같아" 1111 16.01.12
554 추천 임시완 “작품할 때마다 자작곡 완성…의미 있는 작업” (인터뷰) 941 16.01.12
553 추천 임시완 “가수·배우 병행…한 마리라도 제대로 잡았으면” (인터뷰) 1078 16.01.12
552 추천 [무비IN]'오빠생각' 임시완, 어린이 합창단 빛낸 진귀한 반사판 연기 1 759 16.01.12
551 추천 '오빠생각' 임시완 극강 겸손모드 "난 운이 좋아 여기까지 온 듯"(인터뷰) 1100 16.01.12
550 추천 [영화人을만나다] 영화 '오빠생각' 임시완 "질리지 않는 배우되고 싶어요" 910 16.01.12
549 추천 ‘오빠생각’ 임시완 “송강호 대신 아이들이 버팀목” 1090 16.01.12
548 추천 [★톡톡] 임시완 "오차장 이성민, 색다른 발상 많이 배운다" 868 16.01.12
547 추천 [스타★톡톡] 임시완, ‘오빠생각’으로 장그래 이미지 벗나? 973 16.01.12
546 추천 '오빠생각' 임시완 "작품 정서 담긴 자작곡 작업…음원 공개는 글쎄요" (인터뷰) 990 16.01.12
545 추천 [인터뷰] 영화 ‘오빠생각’ 주연 임시완 “거짓 연기는 하지 말자 스스로에 다짐” 1030 16.01.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5 Next
/ 55
sweets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