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汗黨(아니 불, 땀 한, 무리 당)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사람들의 무리 혹은 남 괴롭히는 것을 일삼는 파렴치한 사람들의 무리를 의미한다.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영화가 끝나고도 머릿속에 맴도는 대사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보고 나면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감정이 들기도 한다.  

 

 

1.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엄선하는 섹션이다.  


‘불한당’은 리얼리티보다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만화 같은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변성현 감독은 영화 초고 단계인 콘티 작업에서부터 공을 들였다. 컷에서 컷으로 넘어가는 시간, 카메라 앵글 등 촬영 전부터 모든 것을 철저히 계획했다. 그 결과 ‘불한당’은 각 장면마다 개성 있는 비주얼로 시선을 압도한다.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는 필터링 효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조명, 인물의 심리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촬영 기법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설경구는 “내 필모 중 가장 스타일리시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불한당’은 기존의 액션 영화들과 다른 톤으로 제작됐다.  

 

 

2. ‘불한당’, 누군가에겐 ‘전부’ 누군가에겐 ‘수단’

 

‘불한당’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재호(설경구 분)과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현수(임시완 분)이 만나 ‘의리’와 ‘의심’이 상충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와 임시완은 교도소에서 처음 만나 형, 동생 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두 사람은 누구보다 가까워진다. 그 과정 속에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것은 보이지 않는 ‘눈치싸움’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불한당’에서 속내를 알 수 없는 설경구, 임시완은 조직을 제패하기 위해 손을 잡지만, 속고 속이는 과정 속에서 결국 무너지고 만다.  

 

대한민국 최초 천만 배우인 설경구는 이번에 가장 남자다운 캐릭터를 연기한다. 여유 넘치는 설경구의 내면에는 잔인한 승부 근성이 숨겨져있다. 설경구는 자신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 임시완을 이용하지만 결국 임시완으로 인해 무너지고 만다.

 

또한, ‘불한당’에서 보이는 설경구의 깔끔한 수트에 포마드 헤어스타일은 지금까지 투박한 모습만을 보여줬던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비주얼이다.

 

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를 잊을 때가 왔다. 임시완은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벗고 거침없고 대범한 매력을 선보인다. ‘불한당’에서 임시완은 사방에 적들이 있음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 오히려 설경구를 등에 업고 화려한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교도소 막내부터 설경구와의 콤비 플레이까지 그간 임시완이 ‘착한 교회 오빠’ 같은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나쁜 남자’로 활약한다.

 

 

3. ‘불한당’에 관한 두 가지 진실

 

# 1인칭 촬영 기법  

 

앞서 말했듯이 ‘불한당’에는 다양한 촬영 기법이 등장한다. 그중 하나가 아이폰으로 촬영한 1인칭 시점 촬영 모드다. 임시완이 누군가에게 납치당하는 장면과 관련해 감독과 촬영감독은 두건에 아이폰을 부착해 촬영하는 과감한 도전을 했다. 덕분에 1인칭 시점의 납치 상황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 조연도 주연급  

 

‘불한당’에는 설경구, 임시완을 비롯해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등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이 출연한다. ‘짠내’ 나는 캐릭터 병갑(김희원 분)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설경구가 교도소에 있는 동안 빈자리를 지키며 함께 세력을 확장하길 꿈꿨다.

 

이성보다는 감정이, 말보다는 행동이 앞선 김희원은 이상하게 정이 가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병갑에 대해 김희원은 “악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남자 배우들이 주를 이루는 영화 ‘불한당’에도 ‘걸크러시’는 존재했다. 넘치는 자신감과 쉽게 겁먹지 않는 대범함으로 한 방만을 노리는 천팀장 역에는 전혜진이 맡았다. 어쩌면 필요하면 중요한 사람까지 내치는 전혜진은 ‘불한당’에서 가장 냉정한 사람일 수도 있다. 대학로에서 연기생활을 시작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력을 다진 전혜진은 선인과 악인 경계에 있는 천팀장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이경영이 아니었다면 누가 조직의 실세를 연기할 수 있었을까. 아세안 무역의 회장 고병철은 설경구의 완벽한 일처리로 그를 옆에 두긴 하지만 남을 의심하는 성격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않지만, 임시완으로 인해 한 방에 무너진다. 주로 악역을 맡아왔음에도 이경영은 ‘불한당’에서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또 다른 악인을 보여준다. 


칸 국제영화제 초청, 천만 배우 설경구, 가수에서 연기자로 발돋움에 성공한 임시완 등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불한당’, 출연 배우들은 “보고 나서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그 자신감은 관객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17일 개봉하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문출처 : 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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