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윗룸에 은혜로운 스윗님께서 올려주신 기사 정리를 뉴스게시판에 따로 정리해서 올립니다.

이 기사 정리 하나로 오늘 올라온 수백개 기사가 정리되네요~^^



(새로운 인터뷰 내용 없나 기사들 계속 읽는김에 내용 겹치지 않도록 문답 형식으로 모아봤어요!

인터뷰 볼때마다 정말 생각이 깊고 바른 청년이라는걸 알 수 있어서 좋네요^^)




“포상휴가를 받아 세부에서 열심히 놀다 온 장그래, 임시완입니다

배우 임시완은 수수한 옷차림에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대세배우답지 않은 수수한 면모를 보이며 해맑게 웃으며 임시완은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폭발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고, 인터뷰에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자리했다.

임시완은세부에서 마신 술이 덜 깬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아직미생인가 봅니다라며 농담도 던지며 잃어버렸다던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확실히 여유로워졌다. 그 전까지 장그래의 모습이 보였다면 이제 점점 역할에서 벗어나 임시완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Q. 과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제 좀 편안해졌나.

그 때보다는 많이 편안해졌다. 그 때는 정말 내가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자리에 온 듯 했다. 회사원 데려다가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듣게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금은 기자분들이 타이핑 치는 소리가 익숙해졌다(웃음).

 


Q. 세부 포상휴가는 잘 다녀왔나요?

- 포상휴가라는 걸 가는 게 처음이었고, 다른 배우 중에서도 포상휴가를 여러 번 다녀왔다는 사람들이 없어서 단체로 놀러간다는 것 자체에 무척 들떠 있었다. 특히나 좋았던 건 선후배 관계없이 모두 잘 지냈다는 점이다. 선차장(신은정)님은 아들을 같이 데려 오셨는데, 워낙 다들 친화력이 좋아서 전혀 세대차이를 느끼지 않고 잘 놀았다.


- 모든 배우들이 샤를피에르 보들레르의 시취하라를 철저하게 지켰다. ‘항상 취해 있어야 한다, 술이라든지, 술과 술 그리고 술에 취해 있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술을 많이 마셨다. 제가 게임기를 가져가서 영업3팀 네 명이 함께 축구 게임을 했다. 오차장(이성민)님께서 의외로 게임을 잘하셔서 놀랐지만, 그보다도 천과장님이 단연 독보적인 실력을 보이셨다.

 

 

Q. 장그래 캐릭터는 대중들의 많은 공감을 샀어요.

- '미생' 대본을 처음 받았을때, 그때를 떠올리며 장그래를 연기하고자 했고,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나와 장그래의 공감대보다 시청자와 장그래와의 공감대가 훨씬 크다는것을 나중에야 알게됐다.


- 저는 프리퀄을 포함해 총 5개월 간 장그래로 살아온 사람이지만, 감히나만이 완전한 장그래다라고 말할 순 없었습니다. 제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에 있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시청자를 발견하게 됐지요. 저의 공감대보다 이걸 보는 분들의 공감대가 더 강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제가 완전한 장그래라고 생각했어요. 초반 즈음에는 내가 장그래라서 대중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점점 제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있어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시청자를 발견했습니다.  장그래라는 게 내가 장그래라서 공감을 이끌어낸 게 아니라 절대다수 시청자들이 장그래였기 때문에 공감을 얻은 거였어요. 제가 감히 장그래라고 함부로 말씀드릴 수 없어요. 실제 장그래인 분들에게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장그래라는 존재자체는 저보다는 이 드라마를 보고 공감하셨던 모든 시청자분들이 장그래였던 것 같아요.

 

 

Q. 장그래 법이 생기기도 하고, ‘미생이라는 드라마는 여러 사회적인 현상으로 확장이 되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느낌은 어떤가.

그렇기에 더더욱 장그래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그래에게 공감하는 모든 분들이 장그래이며, 그래서 드라마가 그토록 폭발적인 힘을 얻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Q. 왜 장그래를 선택했나요?

저는 장그래의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어떤 의무감 같이 안하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죠. 물론 작품성공의 척도가 시청률, 관객 수는 아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해요. 장그래를 표현한 점에 있어서 시청률이 안 나왔다고 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던 작품이었어요.



Q. 아이돌이 직장인의 생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기가 힘들었을 텐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도 ‘죽을 만큼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 있었다어느 사회도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닌 부당한 부분이 있고또 정의를 외면하거나 눈치를 봐야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그런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못한 것에 대해 힘들어한 부분은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또한 대학의 전공(부산대 기계공학)을 살려 직장생활을 해야하나라는 고민도 연습생 시절에는 했었다지금은 자신이 없다이 상황에 감사할 뿐이다. 

 


Q. 자신과 장그래는 어느 정도로 닮은 것 같나요?

극중 제일 비슷한 캐릭터가 장그래 같아요. 초반에 저는 장그래와 싱크로율 100%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감히 100%라고 말씀드릴 수 없어요. 그래도 5개월 정도를 장그래로 살아온 사람이기에 후한 점수를 주자면 제 점수는요. 하하. 80점은 주고 싶어요.

 

 

Q. 특별히 본인과 장그래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요?

- 의상적인 설정이 있었죠. 오히려 초반에는 아빠 양복을 활용했으면 싶었어요. 장그래의 초반 마스코트는 아빠양복이라고 생각했는데 2부 만에 벗으니까 아쉽더라구요. 아빠 양복을 입으면서 캐릭터가 살아난다고 생각했는데 일찍 벗게 돼서 아쉬웠어요.


- 저도 프로의 세계에 입문을 하면서 제 자신이 바둑으로 치자면 필요하지 않은 돌,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돌이라는 생각을 많이 느꼈어요. 굳이 연예계에서 제가 있어도 되는지 그런 의문을 많이 가졌죠. 초반에 가수로서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를 했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 점이 장그래와 저가 굉장히 흡사한 부분 같았어요. 이 같은 경험을 십분 살려서 장그래에 대해 공감을 하면 되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그 기억들이 꽤나 맞닿아있어서 공감을 하기 쉬웠어요.

 


Q.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것 같아요?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할 때 바둑에서 '필요하지 않은 돌'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죠. '내가 연예계에 있어도 되나?'라는 의문도 품었고요. 지금도 제가 필요한 돌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몸담고 있는 이쪽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때가 오더라도 저는 덤덤하게 받아들일 자신이 있어요. 또 그런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처음에 가수로 데뷔했을 때보다는 다행인 점은 그래도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죠.

 

 

Q. 극중 오차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실제로 주변에 오차장 같은 분이 있나요?

- 오차장님 존재자체가 판타지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직장인 친구들과 단체채팅방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그러더라고요. 요즘 '미생'때문에 상사들이 자신을 오차장 같은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어 너무 힘들대요. 그런 존재자체가 실제로 존재하기가 힘든 분인 것 같아요. 그만큼 대단한 분이고 만약에 그런 분이 있다하면 그분을 따르고 싶어요.


- 그와 비슷한 모습의 분들이라면 미생의 이성민 선배, 김원석 감독님, 그리고 꾸준히 연락하고 있는변호인감독님, 송강호 선배, 그 분들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분들이기도 하고요.

 

 

Q. 이성민 선배님은?

이성민 선배가 굉장히 아이디어가 많다. 미생드라마에 지도를 거꾸로 보며판을 흔들면 어떨까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 대사 처럼 실제 촬영장에서 판을 많이 뒤집는다. 실제 촬영장에서 판을 뒤집은 적이 꽤 있다. 촬영 시간도 빠듯한데 뒤집기도 힘들고 정신없지만 그 작업을 통해 생명력이 부여되었다. 그게 없었다면 밋밋했을 수도 있는 장면이 많이 살아났다. tvN에 시상식이 있었다면 나보단 당연히 차장님 이성민 선배가 대상을 받았어야 한다

 

 

Q. 이성민은 임시완에 대해 "착한 아이가 장그래 역을 맡았다고 생각했다" "탁월한 캐스팅"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미생은 사람이 살아가는 얘기에요. 그런데 연예인은 특수한 직업이잖아요. 사람이 살아가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평범한 사람 같지 않은 배우가 캐스팅되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 거라고 판단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 냄새가 나는 배우를 원하셨고, 착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것 같아요.


- 이성민 선배가 생긴 대로 살라고 하셨어요. 제약은 어느 정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제 그릇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들어오는 대로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요. 다만 틀을 깨려고 노력은 하겠죠. 하지만 이질적으로 다가가고 싶진 않아요. 많은 분들이 임시완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서서히 변화하고 싶어요.


- 실력, 모든 걸 다 떠나서 인성적으로 선배님께 인정받았다는 것에 있어 감사드리고 싶어요. 사람이 사람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특수한 직업의 연예인이라면 공감하기 힘든 부분을 표현하는 게 힘들 수 있지요. 그래서 평범하고 소위 사람냄새 나는 배우를 원했던 것 아닐까요. 그 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지만 당신은 여전히 화려한 연예인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외모부터 사람 같지는 않다(웃음).

내가 연예인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나와 술을 마시지 않아서 일 것이다(웃음). 내 주변에서는 나를 연예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내게 사람같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내가 더 노력하겠다.

 

 

Q. 주량은 어느 정도인가.

소주 두 병 정도다.

 


Q. 신입 4인방이 함께 나올 때도 너무 재밌었어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단체채팅방이 있어요. 그렇게 원활한 활동을 하지는 않고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죠. 자주 잠시라도 만나는 편이에요. 일단 ()하늘이랑 ()요한이 형은 장난을 칠 때보면 안 보이는 형체가 본인들 눈에는 보이는 듯한 느낌이에요. 서로 장난을 치는데 가만히 보고 있어도 되게 재밌어요. 그러면서도 그 사람들이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연기적인 부분으로 계속 얘기를 많이 해요. 개그를 칠 때도 저는 거기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따라가지 못하는데, 이럴 때 어떤 배우의 모습이랑 비슷하다든가 그런 것들을 따라 해요. 이 사람들이 평상시에도 항상 연기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그 정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미생 배우들에게 받은 연기에 대한 영향

- 요한이 형이 했던 연기가 저한테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었어요. 요한이 형과 대명이 형의 영향을 받고 연기했던 장면이 15회에 나왔는데 찜질방에서 양말 파는 신이었어요. 물론 감독님의 디렉팅이 컸지만 제가 기존에 했던 연기와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요즘 드는 고민은젊음은 뜨겁다는 표현을 많이 하잖아요. 저를 돌이켜 봤을 때 저는 차가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언젠가는 들끓어보고도 싶은데 저는 그렇게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뜨겁게 연기하는 모습을 요한이 형에게서 봤기 때문에 그런 점을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 평상시 요한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부담이 컸던 초반 PT 장면은 요한이 형과 따로 만나 연습했다. 요한이 형과 이야기를 하면 특유의 리듬감이 있다. 서로 잘 알기 때문에 편하게 액션을 취하고, 반응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유대가 있었다

 

 

Q. 주변 반응은? (변호인 팀)

- ‘변호인’으로 청룡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첫 영화이기도 해서 상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었다. 무엇보다 청룡영화제에서변호인은 최다 노미네이트돼서 기뻤다. 대단한 작품 속에 내가 있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기분이 좋다. 수상보다도 오랜만에 선배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게 설렜다. 영화제가 끝나고 함께 회식 자리를 가려고 했는데,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못 갔다. 송강호 선배와는 드라마 촬영 중에 만나기도 했는데미생도 잘 봤다고 칭찬해주셨다. 꾸준하게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 ’변호인’팀은 아직까지도 연락을 많이 해요. 송강호 선배는 어제도 연락 왔는데 세부라서 못 만났어요. 송강호 선배는 말할 것도 없고 곽도원 선배도 좋아하셨고, 김영애 선배님도 연기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변호인때와 사뭇 다른 느낌의 연기를 해서 좋았고 지금처럼 더 힘을 빼고 연기해라. 어떤 부분에 영감을 얻어서 표출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경험, 지금의 그 느낌을 잃지 말고 연기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Q. 연기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에 대한 강조에 숨겨진 의미는?

‘미생’에도 많이 적용됐어요. 단적인 예로,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에 있어서 외부적인 반응과 독립하기 위해서 많이 덤덤해지려고 했었지요. 다가오는 많은 반응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그 작업이 굉장히 어려웠었어요. ‘미생자체 드라마가 핸드폰으로 인터넷만 들어가 봐도 다반사로 워낙 많으니까요. 그 반응들에 외면하는 것 자체, 거기에 대해 마인드 컨트롤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었습니다.

그냥 담담하게 회사 생활하는 것처럼,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묵묵하게 하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쉽지 않은 작업이었어요. 막 기분 좋아 죽겠는데 작품이 잘 되니까 무척 좋아서 계속 그 반응도 보고 싶고 즐기고 싶었는데, 드라마는 계속 촬영 중에 있고, 드라마는 끝나야 되니까 그걸 외면하기 위해서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Q. '변호인'이 흥행을 이끈 후 차기작 선택에 부담감은 없었는가

'변호인'이 잘됐기 때문에 이후 활동의 높은 벽이 됐단 생각을 했는데 선배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그런 착각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변호인' 이후 '미생'을 선택할 때 큰 부담감 없었다. 벽이 아니라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도 영향을 미칠 필요는 없다. 다음 작품도 좋다고 느끼는 대로 할 것이고 흥행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Q. 자신이 생각하는 명대사는 뭐예요?

정말 많았어요. '미생'은 명대사의 홍수 같았죠. 지금은 오히려 제 대사보다 오차장님이 들으셨던 대사가 생각이 나네요. 사장님이 된 친구 '싼마이 변'이 오차장님으로부터 접대를 받을 때 '나는 내가 술을 먹고 싶을 때 마시지만 너는 남이 먹고 싶을 때 마시지 않냐'라고 말했어요. 이 말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가슴 아프게 들렸어요. 늦은 밤에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아빠의 모습이 생각났죠. 어렸을 때는 그 모습이 달갑지만은 않았거든요. 아빠의 취한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대사를 듣고 나서 문득 '그때의 아빠는 어땠을까'라고 떠올렸어요.

 

 

Q. '미생'은 러브라인이 짙게 그려지지 않았어요.

저는 멜로가 없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쉬웠어요. 하하. 영화 '변호인'도 마찬가지고. 그렇지만 없는 멜로를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도 안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멜로는 있으면 있을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작품을 떠나서. 하하.

 

 

Q. '미생'의 결말이었던 요르단씬이 다소 작위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어요.

- 요르단 부분은 '미생' 드라마에서 시청자분들에게 주는 판타지 적인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중 가장 비현실 적이고 가장 드라마적인 부분이라 생각했다. '미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식적으로 장그래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걸 요르단에서 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차에 치여도 바로 일어나서 뛰고 상처 났는데 피가 나다가 나지도 않고 그런다. 그러나 그런 부분들이 비주얼 적으로 눈이 즐거운 거다. 어떤 카타르시스 까진 아니라도 대리만족 정도. 정말 현실적으로 힘들었던, 그리고 처절하고 안타까웠던 장그래라는 친구가 현실에서 벗어나 멋있어지고 할 수 있는게 많아지는 부분에 있어서 여러분에게 드리는 특별한 선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촬영 당시 비현실적으로 멋있는 부분을 담으려 노력했다.


- 초반에 정말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지극히 현실과 맞닿아있어서 숨쉴틈이 없지 않나 그 고민을 조금 했는데 감독님 작가님이 해결책을 제시해준 부분이 추가적 에피소드로 요르단에서 숨통을 트이게 해주자 이런 의도가 아닌가 싶어요. 장그래의 진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현실과는 동떨어진 꿈속에서 있었다고 봐도 되는 일 같아요


- 장그래를 떠나보내는 시청자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놓아줄 수 있게 배려차원에서 판타지 요소를 심어놓은 게 아닌가 싶다.

  

 

Q. '미생'은 배우로서 어떤 작품이었나요?

- 제가 '미생'을 하게 됨으로써 인정받았다는 느낌보다는 연기적인 밑천이 드러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후반부터는 더욱이나 시간에 쫓기다보니까 아둥바둥 거렸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 가야할 부분이 많다고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즐기면서 하면 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다가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은 제가 연기적인 부분에서 '미생이구나' 느꼈죠.


-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연기에 미쳐 있는 분들이셨어요. '최선'을 뛰어넘는 열정과 어떤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이죠. 이런 분위기에서 저 자신을 채찍질했어요. 책임감이 컸어요. 버티는 삶의 연속이었죠.


- 마냥 시간을 떼우는 작품이 아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미생>은 사회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우리가 사는 현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어요.


철저하게 캐릭터를 닮아가겠다는 욕심이 컸지만 장그래 만큼은 제 일부에서 데리고 오고 싶었다. 그래서 실제 내 모습을 배역에 투영하기도 했다. 실제 내 모습을 다 드러냈기에 연기적인 부분에서 내가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줬다는 불안감에 의기소침해지더라. 이 작품이 제발 무사히 끝나기를 바랐다.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바닥난 연기적 밑천을 채울 것이다.

 

 

Q. 앞으로 하고싶은 연기

장그래는 주눅들고 의기소침한 모습을 주로 보여드린 캐릭터인데요, 그래서인지 드라마에서 장그래를 연기하면서 저도 주눅들고 의기소침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편치 않았어요. 하지만 마지막 요르단 장면을 통해 어느정도 해소되어 다행이에요. 다음 작품에서는 그 모습을 탈피할 수 있는 상반된 배역을 맡아 연기해보고 싶어요

 


Q. '미생' '변호인' 속 캐릭터가 측은한 약자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나이가 들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고정 이미지를 깨도록 노력은 하겠지만 지금 당장 많은 분이 내게 가진 이미지를 거스르려고 상반된 걸 하겠다는 욕심은 없다. 다른 분들이 그렇게 받아들이는 이미지가 있다는 건 내 색깔이 있다는 말도 되지 않을까.

 


Q. 아이돌 가수 활동과 연기자로서의 활동 차이점

두 분야의 매력이 다르다. 가수 활동은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아이돌 가수로서 끼가 없기 때문에 앨범을 준비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과정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단지 열심히 하고 있다. 두 분야 모두 편한 건 없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연기 쪽인 거 같다.

 

 

Q.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뭐든 기억되고 싶어요.

 

 

Q. 시즌 2가 나온다면?

‘미생2’에서 바라는 장그래는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미생3’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미생3’이 나온다면 얼마나 크게 성장해 있을까 기대감을 주는 장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 ‘완생에 다가갔다 이런 느낌보다완생을 향해 한 걸음 성장해갔구나 이런 느낌?

 

 

Q. '미생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생물’ 포스터를 보고 실제 나인 줄 알았다. 근데 자세히 보니 내가 아니더라. 굉장히 비슷했다. 출연한 작품이 패러디되는 일은 나에게는 매우 생소한 일이다. 장수원 선배가 어떤 식으로 장그래를 표현할지 기대된다. 빨리 보고 싶다.

 

 

Q. 이 시대의 모든 장그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장그래한테 있어서는 김대리님이 했던 말처럼당신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단지 성공에 있어 문을 하나하나 열어가는 느낌? 그것처럼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어요. 실패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실패가 아니고 또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어요

 

 

Q. 새해 계획이 있나요?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 않아요. 제가 큰 욕심을 부려서 지금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 것이 아니 듯이 다가온 것을 자연스럽게 수긍하고 묵묵히 열심히 할 뿐이죠. 2015년도 2014년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2014년 같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별 다른 의미 없이 흘러가듯 무사히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cf. 소속사 관계자는 임시완이이 드라마 이후 운동을 해서 몸의 틀을 잡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profile
    사랑해 2014.12.29 19:02
    기사 정리해주신 스윗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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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s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