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갈망했던 사랑마저 포기하고 되돌아간 아버지의 품은 비정했다. 임시완이 결국 양부 김병기에게 버림을 받으며 '트라이앵글'에서 가장 가련한 인물로 떠올랐다.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ㆍ연출 유철용) 21회에서 윤양하(임시완)는 아버지 윤태준(김병기) 회장의 파양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백기를 들었다.  

오정희(백진희)를 포기하느니 대정그룹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던 양하는 정희와 함께 그룹에서 해고되자 아버지를 찾아가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애원했다. 양하는 “유진(지연)이에게 사과하겠다. 결혼을 하라면 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아버지로부터 카지노 대표이사 자리를 약속 받았다. 

하지만 윤회장의 속셈은 다른 데 있었다. 입양해 키운 아들 양하가 자신이 죽인 장정국의 친자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장동수(이범수)와 허영달(김재중) 형제를 막을 방패막이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것. 윤회장은 양하를 입양하는데 앞장섰던 김전무의 고백을 듣고도 잠시 놀랐을 뿐 “자네 황당한 선택이 이제 와서 신의 한 수가 됐다. 장동수, 허영달이 내 목을 겨누려면 지 핏줄부터 제거해야 한다”며 소름끼치는 미소를 보였다.  

예상대로 영달이 내부 비리를 아는 강선태라는 인물을 앞세워 윤회장과 고복태(김병기)를 검찰에 고발하자 윤회장은 좀 더 적극적으로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윤회장은 아들 양하에게 “검찰수사는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번 검찰 수사는 네가 나서줘야겠다”며 자신 대신 검찰수사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겉으로는 “만에 하나 네가 구속된다 해도 최대한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내가 힘쓰마”라며 온화하게 웃었지만 양하가 장정국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윤회장에게 양하는 더 이상 후계자가 아니었다. 

반면 양하는 대표이사 자리를 받는 대신 짝사랑 하던 정희를 마음에서 내보냈다. 양하는 성유진에게 정략결혼을 제안한 뒤 정희에게 “다시는 나 때문에 힘들 일은 없을거다”고 사실상 포기를 선언했다. 

또한 양하는 윤회장이 자신을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아버지를 검찰에 출두하게 할 수는 없다”며 키워준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국 이를 두고 볼 수 없던 허영달(김재중)이 나서 “네 아버지가 받을 벌인데 왜 네가 나서냐. 넌 이용된거다”고 말할 때에도 양하는 “그게 아버지와 아들 관계다”며 맞섰다.

뿐만 아니라 양하는 “세상에 자식 이용하는 아버지는 없다.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게 아버지와 아들 관계다. 난 회장님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비록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주지 않은 아버지이지만 그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사랑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양하는 양부 윤회장을 택함으로써 사랑을 잃었음은 물론, 대표이사라는 권력도,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진심도 모두 갖지 못한 채 검찰수사라는 벼랑 끝에 서고 말았다. 

이런 양하에게 영달은 “네가 입양되기 전 이름은 장동우다. 내 본명은 장동철이고. 네가 내 동생 장동우다”라고 동생의 행복을 위해 덮어두려고 마음먹었던 형제관계를 털어 놓으며 손을 내밀었다. 이로써 양하는 젖먹이 때 잃어버린 친형 둘을 한꺼번에 찾았지만 그들이 내민 손을 덥썩 잡기에도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양하는 친형제라는 사실을 모른 채 함정을 파 동수와 영달을 감옥에 보냈고, 둘째 형인 영달과는 여자를 두고 연적관계를 이뤘었다. 

양부의 곁에 남을 수도 형제를 향해 나아갈 수도 없게 된 상처투성이 양하가 앞으로 겪게 될 갈등과 비극은 더욱 무겁다.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 윤회장이 낳아준 아버지 장정국을 죽이고 3형제를 갈라놓은 '악의 축'이라는 진실만이 남겨져 있는 상태에서 양하의 시련이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3IQQ6CMBBA0dMMy6Z2WkoXXSjCPSbMGAhGS6ma3l40+Yuft70k1whDD2GAzv6mu0Do/xIOaUpNEh/y2ZtVapwMaScBrSOrGTV3XlpD7DiI0MTNnOUW51IS4BnMeFTeTMu9KtoXEjU91ZoPzUKs0pwQcKSFAa8nqx36trXeo/YBtTZfLwQX1J4AAAA=
  • profile
    사랑해 2014.07.15 09:55
    이건 리뷰 기사지만 기자님이 잘 쓰신 것 같아서 추천기사로 제 맘대로 넣었어요^^
  • profile
    티없이맑은샨 2014.07.15 19:49
    드라마 내용이 오락가락해서 조금만 놓쳐도 이해하기 힘든데 기자분이 아주 잘써주셨네요 ㅎㅎ 진짜 드라마보고 양하캐릭터의 입장에서 써주신것같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984 추천 소리얼 “<b>임시완</b> MV출연, 18시간 연속연기 감탄”(인터뷰) 1383 14.03.24
983 추천 인터뷰│<리오2> <b>임시완</b> “클래식, 팝, 라틴, 힙합까지 총망라한 음악 블록버... 1378 14.04.21
982 추천 미생줄거리 어떻길래 "첫방부터 눈물" 공감 노림수 터졌다 1369 14.10.18
981 추천 임시완, tvN ‘미생’ 출연 최종 확정…10월 안방 컴백 3 1369 14.07.31
980 추천 [인터뷰] ‘변호인’ 임시완 “송강호 선배와의 만남, 내 연기생활의 전환점” 1361 14.01.25
979 추천 '트라이앵글' <b>임시완</b> "'변호인' 진우? 이제는 넘어야 할 벽 아니더라" 1359 14.04.30
978 추천 제국의아이들 "이젠 1위 욕심 없어, 행복한 시간 보낼 것" [인터뷰] 1356 14.06.05
977 추천 [2014 새뚝이 시리즈⑩]<b>임시완</b>, ‘연기돌’의 새로운 기준 1356 14.01.16
976 추천 예능돌? 연기돌? 이젠 '만능돌'이 대세 1349 14.02.03
975 추천 ‘트라이앵글’ 주연 배우 임시완, 시청자들은 윤양하를 보고 싶다 3 1346 14.05.23
974 추천 ‘트라이앵글’ 김재중 “<b>임시완</b>, 생긴것과 다르게 살아” 1338 14.04.30
973 추천 임시완, '아이돌=발연기' 공식 통하지 않는 배우 이유? 1300 14.07.14
» 추천 '트라이앵글' 시련뿐인 임시완, 설 곳도 갈 곳도 잃었다 2 1289 14.07.15
971 추천 '트라이앵글' 임시완, 안방극장 사로잡은 그의 마력(魔力) 1288 14.05.07
970 추천 임시완, 송강호-곽도원과 끝나지 않은 ‘우정’ 7 1277 14.07.05
969 추천 ‘트라이앵글’ 임시완, 숨겨둔 패 아직 많다 1277 14.05.07
968 추천 '트라이앵글' <b>임시완</b>, "송강호 덕분에 '변호인'의 벽 극복했다" 1256 14.04.30
967 추천 ‘트라이앵글’ 임시완, 유약함과 비열함 사이 1255 14.06.11
966 추천 [어제TV]‘트라이앵글’ <b>임시완</b>, 이젠 성인배우다운 묵직함까지 1 1254 14.07.02
965 추천 “연기돌 품격의 진화”… 임시완 그리고 이준 1229 14.05.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5 Next
/ 55
sweets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