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관객이 꼭 이렇게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곽블리’ 곽도원 배우, 고문 신을 촬영한 다음에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임시완 씨를 때릴 때의 기분은 어떠셨느냐는 질문이네요.
곽도원 촬영 세트장에서 일주일 내내 고문 신을 찍은 기억이 납니다. 하루 쉬고 하루 고문하고, 하루 쉬고 하루 고문하고요. 아이돌 때려 보셨어요?(웃음) 때려 본 사람만 알 거에요.(좌중 웃음) 시완 씨가 하루하루 얼굴에 멍이 많아지고, 눈에 실핏줄이 생겨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콘서트 공연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떡하냐”고 했더니 “아이돌의 특권이 무대에서 선글라스 껴도 되는 거”래요. 인터넷에 얼굴 사진 안 올리겠다며 오히려 임시완 씨가 위로해줬어요. 
임시완 <변호인>이 결코 쉽지 않은 연기였는데 오히려 맞을 때 ‘아 내가 선배님들 사이에서 뭔가 하는구나’ 하고 나름대로 만족감을 느꼈어요.(웃음) 제일 중요한 게 맞은 사람은 두발 뻗고 잔다잖아요? 도원 형님이 마음 고생하셨어요. 촬영할 때 일부러 저를 피해 다른 곳에 있으시기도 하고요. 
곽도원 제국의 아이들 팬클럽이 좀 걱정돼서….
임시완 제 걱정이 아니었어요?(좌중 웃음) 

이어서 임시완 배우, “<변호인>에 출연하면서 나의 연기가 점점 자라고 있다고 생각한 적은 언제인가요?” 질문입니다.(웃음)
임시완 사실 <변호인> 찍으면서 연기 걱정은 늘 갖고 있었어요. 개봉 전까지도 감독님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불안한 마음을 못 놨어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고 지나가는 아주머니도 영화 잘 봤다고 응원해주는 걸 들으면서 그나마 안심을 했습니다. 

송강호 배우, 영화 속 국밥처럼 마음을 위로하는 음식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송강호 영화에서 먹는 장면을 참 많이 찍었는데 하필이면 제가 다 못 먹는 음식이었어요. 육식을 제가 못합니다. <의형제>(2010)에서도 닭백숙을 참 맛있게 먹어야 했는데, 제가 닭백숙을 못 먹어요. 돼지국밥도 못 먹는데 <변호인>에서 잘 보면 고기는 못 먹고 밥만 떠먹었어요.

객석이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분위기네요. 송강호 배우가 음식 먹는 장면을 보면서 영혼을 치유하는 느낌을 받게 됐다는 관객 코멘트도 있었습니다. 양우석 감독에게는 어떻게 이런 훌륭한 스태프, 노련한 배우들을 다 이끌어 영화를 완성시켰는지, 연출 노하우를 알려 달라는 질문이네요.
양우석 노하우는 말씀 드릴게 없고요. 전생의 나라를 구하면 됩니다.(웃음) 제가 운이 좋았지요. 훌륭한 배우, 스태프, 마케팅 관계자들, 관객들까지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요. 요즘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서 ‘내가 전생에 어느 나라를 구했기에 이러나’ 곰곰이 생각하고 있습니다.(좌중 웃음) 

“이렇게 훌륭한 스태프, 노련한 배우들을 이끌어 연출한 노하우요? 전생에 나라를 구하면 됩니다.(좌중 웃음) 1,000만 명이 넘는 동지까지 생겨서 제가 전생에 어느 나라를 구했기에 이런가, 곰곰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우석 감독


마지막 질문입니다. <변호인> 1,0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언제, 누구와 들으셨습니까?
임시완 정확하게 1,100만 명이 넘었죠. 자랑 좀 했습니다.(좌중 웃음) 저는 <변호인>이 첫 영화이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신기했어요. 영화 개봉 후에 <변호인>을 실시간으로 검색했습니다. 각종 SNS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스스로 수집을 했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알게 됐습니다. 
곽도원 저는 최재원 대표와 같이 <변호인>을 보고 있는데 1,000만 관객 돌파 문자가 왔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둘이 악수하고 서로 축하해준 기억이 납니다. 오늘까지 영화를 다섯 번 봤는데요, 또 혼자 찔끔 울고 말았네요. 
최재원 대표 1,000만 명 돌파가 오늘내일 하던 즈음이라 집에 있는데 도저히 못 자겠는 거예요. 영화도 너무 보고 싶고요. 곽도원 씨한테 같이 보러 가자고 했더니 대뜸 좋다고 하더라고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를 보던 중에 배급사 관계자가 보낸 ‘천만 돌파’ 문자를 받았어요. 영화 끝나고 곽도원 씨에게 “우리, 나가서 무대인사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랬죠.(웃음) 곽도원 씨가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여자친구도 같이 와서 축배를 들었습니다. 
김영애 1,000만이 되어 간다는 얘길 듣고 최재원 대표에게 전화를 했더니 1,000만 명이 됐다고, 도원 씨와 영화를 보고 나오셨다고 그러더라고요.(웃음) 밤늦은 시간이었죠.
송강호 저는 박희순 씨와 있었는데, 만나자마자 1,000만 문자가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박희순 씨에게 “널 만나니까 이런 문자가 오네?” 그랬죠. 박희순 씨가 <용의자>에 출연했잖아요. 그때 한참 <용의자>와 <변호인>이 1, 2위를 다투는 민감한 시기였는데 굉장히 불편했던 순간이었죠.(좌중 웃음)
양우석 감독 <변호인>을 소설로 출간하려고 글을 쓰던 참에 문자를 받고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남습니다. 소설도 곧 나올 예정입니다. 

네, 정말 특별한 순간들이었습니다. <변호인>과 함께 관객들도 많이 울고 많이 웃고 가슴 뜨거우셨지요?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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