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양우석 감독, 위더스필름 제작)으로 지난해 연말 바쁜 한 해를 보낸 배우 임시완(26)은 2014년 뜻하지 않은 큰 선물을 받았다. '변호인'이 지난 19일 개봉 3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새해부터 출발이 좋은 임시완, 올 한해도 좋은 기운이 가득 넘친다.

설날을 일주일 앞둔 지난 23일 TV리포트와 한복 인터뷰를 진행한 임시완은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해 어느 해보다 뜻깊은 설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사실 숫자 개념이 피부로 와 닿지 않더라고요. 송강호, 곽도원 선배들이야 영화를 많이 찍어보셨으니까 이런 스코어가 팍팍 느껴지시겠지만 전 첫 영화라 아직 잘 모르겠어요. 막연하기만 해요. 그래서 얼떨떨하고 흥행 속도에 대한 감도 없어요(웃음). 그런데 한편으로는 엄청나다는 생각은 들어요.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 정도 되잖아요. '변호인'을 우리나라 사람의 5분의 1이 봤다는 건데 정말 어마어마한 관심이죠."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해서인지 임시완의 표정이 연신 싱글벙글이다. 헤죽헤죽 미소가 끊이지 않는 그에게 설날 계획을 물으니 휴가를 받아 그동안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해보려고 계획 중이란다. '변호인'의 흥행도 기쁘지만 모처럼의 꿀맛 같은 휴식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

"저 내일(24일)부터 휴가받았어요. 여행도 가보고 싶고 그동안 열심히 달렸던 제게 여유를 주고 싶기도 해요. 여행 다니는걸 좋아해서 아마 이번 휴가 때는 많은 곳을 다닐 것 같아요. 하하."

임시완의 설 명절 계획은 이렇다. 일단 휴식차 여행을 다녀온 뒤 설날엔 가족들과 함께 부산 본가에서 명절을 보낼 예정이라고.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러 갈 생각에 들뜬 모습이 역력했다.

"'변호인'이 부림사건 이야기를 다룬 영화고 흥행까지 성공했으니 집안에서 대스타가 됐겠다"는 물음에 "집에서는 가수 데뷔 때부터 이미 대스타였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가 상당하다는 것.

"아빠, 엄마에게만은 이미 오래전부터 대스타였죠(웃음). 제국의아이들 데뷔 할 때부터 가족들은 저를 연예인으로 생각하던데요? 어디까지나 집 안에서만이요(웃음). 이번엔 '변호인' 덕분에 부모님 친구분들이 절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감사하죠. '변호인'으로 금의환향하게 됐어요. 하하."

부모님들 역시 자신이 출연한 '변호인'을 재미있게 봤다는 후문. 열렬한 지지가 '변호인'의 흥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고. 영화가 개봉할 당시 아버지에게서 온 응원의 문자메시지로 많은 힘을 얻었다는 임시완이다.

"부모님은 친구분들과 여러 번 보셨다고 해요. 아마 20번은 보신 거 같아요. 아빠가 '변호인'을 보고 제게 문자메시지 한 통을 보내주셨는데 아직도 그 말을 잊을 수 없어요. 그때 '선배들 말은 항상 잘 듣고 너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돼라'라는 내용이었어요. 지금 당장 좋은 후배가 되는 것도 버거운데 선배로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라는 말을 들으니 묵직한 책임감이 들고 기분도 묘하더라고요. 그동안 후배라는 위치가 확고해서 저보다 늦게 데뷔한 친구들을 보면 선배 입장보다는 동료로 다가갔거든요. 아빠의 조언이 새겨듣고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송강호, 곽도원, 김영애, 오달수 선배처럼요."

귀감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은 임시완에게 2014년 계획을 물었다. 그의 대답은 단호했다. "딱히 없다"라고.

"배우로서나 가수로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어서 계획을 세우지 않아요. 언제 어떤 작품이든 열심히 하려고 하거든요. 하고 싶은 연기는 섬뜩한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거친 액션도 가능하고요(웃음). 준비는 항상 돼 있죠. 일단 당장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무사히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고 여유를 갖고 모든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새해 복도 많이 받고 싶고요. 하하. 다들 건강하고 행복한 2014년이 되시길 바라요."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Sw6DMAwFT2OWKCQhTRZZtHxW3fUEUewKVBFooK24fQ2WJc8b670/lHcPXQOuA6sPsDdwzWkcm2LbF/KJfmvxot1HGURNTuk6aIFKoL2QkQFrdEQhYjFkevph2xZQV5A979EtU/hSLuM8sZjCmPhkClimIYHqpxkJVHt/tCDNNCLzSpF5HbHiUAnDYT4fslLM4WTBo5UR9vIHTJBQGsgAAAA=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1044 추천 [인터뷰] ‘천만배우’ <b>임시완</b>, 완벽한 때(時完)를 놓치지 않은 영특함 ① 1701 14.01.20
1043 추천 ‘변호인’ ‘용의자’ 흥행 뒤 명품조연 있었다 1699 13.12.26
1042 추천 <b>임시완</b> "나만의 경쟁력? 내세울 건 운 밖에 없어요"[인터뷰] 1686 14.01.10
1041 추천 '변호인' <b>임시완</b>이 보여준 놀라운 성장 1682 13.12.27
1040 추천 '변호인' 연기돌=<b>임시완</b>, 김영애·곽도원 있었기에… (인터뷰②) 1675 14.01.12
1039 추천 <b>임시완</b>, '변호인'의 부담감·천만의 무게감(인터뷰) 1674 14.01.10
1038 추천 [천만 '변호인'②] 송강호의 '국밥'과 <b>임시완</b>의 '고문' 1670 14.01.19
1037 추천 '변호인' 김영애 "<b>임시완</b> 면회 장면, 억장이 무너졌다" 1663 13.12.30
» 추천 <b>임시완</b> "'변호인' 덕분에 금의환향하네요" (한복인터뷰②) 1659 14.01.29
1035 추천 <b>임시완</b>, '변호인'서 차원 다른 고문 연기 호평 1657 13.11.30
1034 추천 [SS스타스토리] '변호인' <b>임시완</b>, 완벽 연기 비법은 송강호·김영애의 '특훈' 1655 13.12.31
1033 추천 박원순, ‘변호인’ <b>임시완</b> 극찬 “연기를 잘해서 가수인 걸 잊었다” 1652 13.12.23
1032 추천 연기돌을 넘어 연기인으로 '변호인' <b>임시완</b> [김민성의 ★필] 1651 14.01.27
1031 추천 <b>임시완</b> "'변호인' 출연, 욕 안 먹는 것이 목표… 성공했나요?" [인터뷰] 1648 14.01.17
1030 추천 <b>임시완</b>, 연기돌의 편견 '변호인'으로 뛰어넘다 1643 13.12.08
1029 추천 <b>임시완</b> "김희애 팬됐다, '꽃누나' 차기 짐꾼 탐나" 1639 14.01.17
1028 추천 [‘변호인’ 천만③] 양우석 감독·<b>임시완</b>, 스크린 데뷔 성공에 천만관객 돌파... 1635 14.01.20
1027 추천 <b>임시완</b> “데뷔작서 1000만 관객…마음은 오히려 홀가분” 1635 14.01.14
1026 추천 ‘변호인’ 임시완의 미완의 시간(인터뷰) 1630 14.01.17
1025 추천 스타의 거울이 되어 1620 14.03.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5 Next
/ 55
sweets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