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이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MBC 월화 특별기획 ‘트라이앵글’ 초반에 이범수와 김재중에 밀려 좀체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임시완이 서서히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어떤 인물보다 이중적이고 드라마틱한 성격의 윤양하 역을 맡은 임시완은 그의 유약함과 냉정함, 이중적인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러브라인까지 가담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월화 특별기획 ‘트라이앵글’ 12회에서는 윤양하의 이중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윤양하는 카지노 워크샵을 핑계로 오정희(백진희 분)를 붙잡았고 “진심으로 정희 씨가 궁금해졌다”고 고백했다. 윤양하는 그동안 쉬이 밝힐 수 없었던 불우한 유년기를 오정희에게 털어놓으며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고 오정희 또한 그를 향한 연민을 보이며 함께 친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오정희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윤양하는 그의 앞에서는 누구보다 순한 양이 됐다. 다소 무거운 상황 속에서 웃을 일이 없는 윤양하는 오정희와 함께 있을 때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사랑받은 적도 사랑한 적도 없는 윤양하는 오정희 앞에서 그 누구보다 순진하고 유약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미 적이라고 내정한 장동수(이범수 분)와 허영달(김재중 분)에게는 달랐다. 앞서 고복태(김병옥 분) 회장과 손을 잡고 허영달을 감옥으로 보낸 뒤, 부친 윤회장(김병기 분)에게 앙심을 품은 장동수마저 처리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윤양하는 분노에 차 달려드는 장동수를 보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보고 “순진하다”고 비아냥거렸다. 자신의 목적 달성에 있어서 윤양하는 그 누구보다 비열하고 냉정한 인물이었다.

윤양하가 가진 유약함과 비열함은 모두 그의 불우한 가정사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윤회장의 양아들이자 후계자로 자라온 윤양하는 윤회장을 실망시킬까 늘 노심초사 살아온 인물이었다. 그가 정신적인 치료에 기대지 않고는 생활할 수 없었던 까닭도 윤양하의 불안정한 내면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윤양하는 자신을 향한 진실한 사랑, 그리고 가족을 원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삼형제 중 모든 걸 갖춘 윤양하가 유달리 쓸쓸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시완은 윤양하 역을 맡아 그의 이중적인 모습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마냥 순수한 소년 같다가도 순간순간 돌변하는 모습은 윤양하 캐릭터 그 자체였다. 이범수 김재중 등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연기에 몸담았던 선배들 사이에서도 임시완의 존재감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삼형제의 비극적인 운명이 본격적으로 휘몰아친 가운데, 갈등의 축으로 작용하고 있는 윤양하와, 이를 그려낼 임시완의 활약이 기다려지는 바이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CWLyw6CMBBFv2ZYkj4otosulMfKnV/QdMZADAULavh7B00mueeem3m+KO8eugZcB7Y6wF7ANT/j2BTbvpBP9FmLB+0+qiAMOV2ZUAnUAu2JahXQoCMKEYsh090P27aAPoPq+Y7fMoU35TLOE4spjIkjU8AyDQl0P81IoNvrrQVVTyMyrxSZ1xElFylqLvNvEFIyhz8LoYyyxtkvdF3d8Mg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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