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연기자 임시완(28)은 영화 ‘변호인’(2013)부터 드라마 ‘미생’(2014) 그리고 상영 중인 영화 ‘오빠생각’에 이르기까지, 착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대중과 만나왔다. 

현실에서도 그렇다. 두 손을 무릎 위에 단정히 올린 바른청년의 이미지다. 하지만 선량하게 생겼다는 말에는 “마냥 착하지는 않다”며 웃었다.

 

“때로 착한 척 하는데 그게 예의가 아닌가. 내 모습 그대로를 봐달라고 하면 무책임하니까 적어도 착한 척은 해야 하지 않을까.” 이 때문에 대중적 이미지와 실제의 자신 사이에서 괴리감도 느낀다.

 

“대중들이 좋아해주는 임시완과 나를 분리하려고 한다. 대중이 좋아하는 임시완은 없는 사람이다. 허상이다. 이상적으로 만들어진 환상의 임시완이 대중의 인기와 칭찬을 받아가는 거다. 그건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니다. 난 그 환상 뒤에 진짜의 내가 숨어있길 바란다.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달라고 하는 건 무책임한 게 아닌가.”

 

가수보다 연기자로 더 자리 잡고 있는 그는 “첫 작품부터 관대하게 봐줬다”며 감사해했다. 

 

“사실 난 춤과 노래를 못한다. 춤은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하고, 노래는 좋아하나 못한다. 데뷔하니까 내 부족한 춤과 노래실력이 더 눈에 띄어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나을지 고민하다 우연히 연기를 하게 됐고, 운 좋게 첫 작품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칭찬을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칭찬이 나를 춤추게 해줬다”며 “가수보다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연기가 조금 더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성취에 대해서는 “운”이라고 했다. “운 아니면 표현할 방법이 없다. 보답의 길은 실력을 갖추는 것뿐인 것 같다. 칭찬에 걸맞는 실력을 말이다.”

 

악역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이유가 있는 악역은 매력적이다. 선을 위해 존재하는 악이 아니라 이해가 되는 악역이라면 말이다.”

 

차기작 ‘원라인’에서 임시완은 우연히 불법 대출의 세계를 접한 후 그들의 멤버가 돼 초고속 성장하는 대학생을 연기한다. 기존의 반듯하고 진중한 이미지에서 한 발 벗어나 보인다. 과연 바른 청년 임시완은 어떻게 ‘나쁜 세계’에 적응해나갈까. 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궁금해진다.

 

‘원라인’은 모든 것을 속여 돈을 빌리는 ‘작업 대출’의 세계가 배경이다. 대규모 대출 사기에 뛰어든 평범한 대학생 ‘민재’(임시완)와 각기 다른 목표를 지닌 사기 전문가들의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리는 범죄오락물이다. 



원문출처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214_0013896243&cID=10601&pID=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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