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2017년 영화 ‘원라인·불한당’과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대중과 만남
“‘원라인’ 진구·‘불한당’ 설경구, 술자리로 맺어진 형님들”
“다작의 이유? 묵묵하게 기다려 준 분들에게 보답이 됐으면”

 

임시완의 2017년은 바쁘다. 어찌 보면 지난해 열심히 뿌려놓은 씨앗들을 거둘 해인지도 모른다. 그가 대중과 만날 작품은 무려 세 작품이다. 영화 ‘원라인’과 ‘불한당’, 그리고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서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미생’이었던 임시완이 ‘완생’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토스트로 행복을 전하는 트럭인 ‘토스트럭(TOAST LUCK)’ 광고 촬영 현장에서 <포커스뉴스>가 임시완을 만났다. 피로도 높다는 광고 촬영 현장에서도 임시완은 충분히 즐거워 보였다. 흘러나오는 노래에 입과 몸을 맡겼고, 토스트를 먹으면서도 먼저 메뉴를 물어보고 맛을 칭찬하는 섬세함도 잊지 않았다. 몸에 베어있는 성실함, 광고 촬영 현장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바른생활 청년’. 임시완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그 칭찬은 말뿐이 아니었음이 현장에서 전해졌다. 하지만, 그가 올해 대중과 만나는 작품들은 ‘바른생활 청년’과는 많이 다른 줄기의 모습이다. 영화 ‘원라인’에서는 사기꾼으로, ‘불한당’을 통해서는 신참 죄수로 교도소에 들어간다. 임시완의 다른 모습은, 다른 가능성을 예고한다. 

 


-바른 생활 이미지를 2017년에 벗을 것 같다.
▲ 아직 저도 완성본을 못 만나본 상태라서, 어떨지 모르겠어요. 캐릭터는 다르지만, ‘임시완’이라는 정서 속에서 표현된 인물들이잖아요. 그래서 생각만큼 마초적이고 남자다운 모습이 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두 작업 모두 굉장히 재미있게 했어요. 스스로도 기대가 많이 돼요.

 

 

-‘원라인’에서는 심지어 사기꾼이 된다.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사람 홀리는 재능이 천부적인 인물 민재라고 캐릭터가 설명돼 있더라.
▲ ‘원라인’은 범죄오락액션 영화예요. 2004년대 실제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고요. 민재는 재기발랄한 친구예요. 사기꾼이라고 하면, 보통 눈매가 매섭고, 교활하게 생겼을 것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데 민재는 맑은 얼굴로 사람 뒤통수치는 역할이거든요. 순진한 사람이 점점 더 돈의 맛을 알아가며 변화하게 되는 거죠.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불한당’에서도 심상치 않은 수감자가 된다. 1인자 재호(설경구 분)에게 유일하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신참 현수 역할이라고 설명돼 있더라.
▲ 간단하게 말하면, 불한당을 처리하려는 내용이죠.(웃음) 질감이 다른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일단 시나리오도, 촬영환경도, 영화도 저에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감옥이라는 소재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존재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초반에 변성현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그런데 점점 캐릭터에 대해서 아예 말이 없어졌어요. 서로에게 확신이 생긴 거죠. 제가 확신을 가지고 현수 역을 연기하면, 다 ‘오케이’ 사인을 받았어요. 만족감이 컸던 작업이죠.

 

 

-두 작품 모두 남남케미를 예고한다. ‘원라인’에서는 진구와 ‘불한당’에서는 설경구와 호흡을 맞췄다.
▲ 저는 너무 좋았고, 감사했죠. 혼자있는 장면을 촬영하면 기운이 쳐져요. 저는 서로 작용을 할 때, 기운을 받는 것 같아요. 서로 취할 정도로 많이 먹지는 않지만, 진구 형이랑도, 설경구 선배님과도 자주 술자리를 가졌어요. (술자리 대화는 어땠나) 딱히 선배님들께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라는 상투적인 질문은 안 했어요. 그렇지만 간단한 술자리를 해도, 얻는 건 엄청나요.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 카메라 앞에서 그 분들이 임하는 것을 보고, 저도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친분 때문에 생긴 촬영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다.
▲ 저, 송윤아 선배님께서 차려주신 집밥을 먹었어요. 설경구 선배님 댁에 자주 놀러갔거든요. 설경구 선배님께서 한 술자리에서 ‘집으로 가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가게 됐는데, 송윤아 선배님께서 계신 거예요. 설경구 선배님께서 ‘이 친구 집밥 먹은 지 오래 됐다더라’라고 하셨더니, 송윤아 선배님께서 진짜 정성스레 집밥을 차려주셨어요.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정말 맛있었어요. 뭉클했어요.

 


-바쁜 스케줄에 ‘토스트럭(TOAST LUCK)’ 광고 촬영까지 이어가고 있다. 과거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렇게 빽빽하지는 않았는데, 올해 세 작품이라니, 이유가 있나.
▲ 제가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활동한 것이 많이 없어요. 그런데도 기다려주신 분들께 특별한 선물이 되었으면 해요. 제가 표면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촬영 현장에 있을 때도 많이 관심을 가져 주셨거든요. 나올 작품이 있으니, 좀 든든하긴 해요.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한 만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배우로서의 경력도 5년차가 됐다. 나이도 삼십대에 들어섰고. 스스로 되고 싶은 배우가 있나.
▲ 나이는 서른이죠. 그런데 30대라는 부담감보다 그냥 20대처럼 살려고요. 어찌보면 억울하기도 해요. 제가 우리나라에서만 30대가 된 거잖아요.(웃음) 굳이 서른다운 삶을 살아야 하나요? 저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되고 싶은 배우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대중이 작품을 보실 때, ‘편안한 배우’ 임시완이 되고 싶습니다.

 

 

원문출처 : http://focus.kr/view.php?key=201702250008270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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