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 드라마 <미생>이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고작 4회 방송됐을 뿐인데 곳곳에서 <미생>에 관한 화제로 넘쳐난다. 케이블 컨텐츠로 소위 ‘대박’의 기준이 되는 시청률 3%를 불과 3회만에 훌쩍 넘겼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만화 역시 판매부수가 100만부를 넘어섰다.

바둑만 알던 고졸 출신 청년이 무역종합상사에 들어가 맨몸으로 부딪히고 깨지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은 여러가지다. 놀랄만큼 현실적인 직장생활(취업준비생도 포함된다)에 대한 묘사와 이야기 전개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내 이야기가 같다는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한국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사랑이야기, 재벌, 화려한 직업군을 싹 걷어낸 자리를 채운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장삼이사’들이다. 좋은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세심한 연출이 맞아 떨어졌다. 여기에 주인공 장그래와 오과장을 연기한 임시완과 이성민의 연기궁합은 화룡점정으로 시청자들을 흡입하고 있다. 방송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의 재미와 이들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쏟아진다. 베테랑 배우 이성민이야 그렇다 쳐도 아이돌 가수이자 연기경력 3년에 불과한 신인 배우 임시완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다. 원작자 윤태호작가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임시완과 이성민의 연기에 눈을 뗄 수 없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임시완이 처음 연기를 선보인 건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다. 당시 그를 캐스팅했던 MBC 김도훈 PD는 “원작에 묘사된 선비 허염은 마성의 외모와 선비적 풍모가 어우러진 캐릭터였는데 기존 배우들 중에서 찾을 수 없었다”면서 “아직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이돌 가수들 중에서 찾다가 철학적이고 지적인 이미지와 이상을 꿈꾸는 듯한 눈빛을 가진 그에게 특히 눈길이 갔다”고 떠올렸다. 김PD는 이어 “당시 그의 연기 경험은 전무했는데도 며칠간 연달아 만날 때마다 연기가 발전하더라”면서 “연기적인 순발력과 센스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처음 맛본 연기였고 분량이 짧았음에도 그는 기대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외모를 활용하거나 기대는, 자칫 또래의 신인 연기자들이 범하기 쉬운 전철을 따라갈 수 있을 법한 상황에서 그는 냉정하고 침착했다. 시트콤 <스탠바이>에서 강단있는 콩쥐같은 ‘시완’을, 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선 냉정하면서도 욕망으로 똘똘 뭉친 이중적이고 복합적인 인물 ‘이장일’을 연기했다. 영화 <변호인>에서는 공권력에 짓밟히는 대학생 ‘진우’를 그려내며 그는 연기의 폭을 넓혀갔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의욕 넘치는 신인 배우에게서 나오기 쉬운 과도한 에너지 대신 차분히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확장시켰다. 그가 맡았던 배역들에서 보여줬던 처연하고 성숙한 눈빛은 대중들에게 배우 임시완을 설명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의 <미생> 캐스팅을 두고 윤태호 작가는 “보지 않아도 되는 지점을 보고 있는 듯한 청춘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의 뒷 모습을 볼 줄 아는 배우”라고 했다. 그의 이같은 이미지는 실제 모습과도 많이 겹쳐 있다. 연습생 당시 광고를 찍었던 그를 샘낸 동료를 밤새도록 달래줬던 일화는 유명하다. 

물오른 그의 연기력을 받쳐주고 돋보이게 하는 이는 상대역인 오과장을 연기하는 배우 이성민이다. 극중에서 오과장은 장그래의 직장상사이자 인생의 멘토로 등장한다. 극중에서 멘토일 뿐 아니라 이들이 펼쳐가는 연기는 선후배 배우로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 연극, 영화 등 다방면에서 오랫동안 내공을 쌓아온 이성민은 상대를 빛나게 하는 배우로 정평이 났다. 그가 출연했던 <브레인> <파스타> <골든타임> 등 드라마에서 그는 분량에 상관없이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상대역과 드라마 전체를 살리고 조화시키는 솜씨를 보여줬다. 2회에서 그가 술주정을 하며 장그래를 마음으로 품는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은 연기의 교과서라고 칭한다. TV평론가 김선영은 “임시완의 전작 <트라이앵글>과 비교해 보면 좋은 연기 멘토의 존재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준다”면서 “재능있고 영리한 젊은 배우와 노련하고 긴호흡으로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배우가 빚어낸 연기의 이상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CWLSw6DMAxET2OWKOQDZMGi5bPqrieIYlegKoEG2orb11DJ0rx5I7/elPYG+hZsD7U+oL6CbU9j2WTbvlAT6btmT9obL50wZJU2TgtUAuuKSunQoCVyHrMx0aMZt20BdQE58B2/eXQfSrmfA4vgpsiRyGEexwhqCDMSqO5270CWYULmlTzzOmHBpRAll/kchJLM7s9CSKNqLaofnPRvxsg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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