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임시완이 숨죽인 오열로 안방극장을 숙연케 했다. 앞서 출연했던 드라마 '적도의 남자', 영화 '변호인' 등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또 다른 눈물 연기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에서는 장동수(이범수 분)와 허영달(김재중 분), 그리고 윤양하(임시완 분)가 모친(박원숙 분)의 사망에 차례로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빈소에 달려간 장동수는 "가슴에 맺힌 원망도 다 못 풀었는데 어쩌라는 겁니까?", 이어 도착한 허영달은 "이렇게 가시면 어떡해요. 꼭 할 말이 있었는데, 이제 누구한테 하라고요"라고 복받치는 감정과 대사를 함께 읊조렸다.

윤양하의 울음은 다소 달랐다. 극중에서도 동수와 영달과는 다르게,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부정한 채 자신을 입양해 길러준 윤태준 회장(김병기 분)에게 더 충성했던 그였다. 그런 그는 친 형제들의 존재,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의 죽음 등과 마주하며 변화의 가속도가 증가했다.

친 어머니의 죽음에도 애써 태연한 척 외면하려 했던 그였지만, 결국 모두가 잠든 한밤중이 되자 홀로 빈소를 찾았다. 그리고 잠들어있는 형들과 조문객을 깨우지 않기 위해서 소리 없이 눈물과 아픈 감정을 친모의 영정사진 앞에서 모조리 쏟아냈다. 단 한 사람에게조차 제대로 기댈 수 없는 그의 심경처럼, 소리조차도 새어나지 않는 오열이었다.

지난주에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대립해야 하는 상황에 눈물을 한 차례 흘렸던 세 형제는 이날도 각기 다른 종류의 눈물을 쏟아내며 극의 재미와 집중도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친 아버지의 원수인 윤태준 회장을 향해 친 형제들과 대립각을 팽팽하게 세웠던 영달은, 결국 윤 회장의 신의를 잃고 현필상(장동직 분)에게 제거될 위기에 놓였다. 이를 미리 알게 된 동수와 영달이 도움의 손길을 건넨 만큼, 향후 그가 그들의 손을 잡고 복수에 동참하게 될지가 관건이 됐다.

누구보다 복잡한 위치와 심경을 지니고, 매 회 극의 중요 축을 담당하고 있는 윤양하는, 임시완이라는 연기자로 인해 생명력을 부여받았다. 이날의 오열 연기로 또 한 차례 진화된 연기력을 선보였던 임시완이, 종영을 2회 앞둔 시점에서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를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Sw6DMAxET2OWKORDk0UWLZ9Vdz1BFLsCVQQaaCtuX4Nkad68kd8fyruHrgHXgdUH2Bu45jSOTbHtC/lEv7V40e6jDMKQU9oELVAJtBeqZUCDjihELIZMTz9s2wLqCrLnO37LFL6UyzhPLKYwJo5MAcs0JFD9NCOBau+PFmQ9jci8UmReR6y4VKLmMp9DJRxzOFkIIa0yWqo/X+SE48g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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