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임시완이 사랑과 야망에 이성을 잃었다. 친형제인 이범수와 김재중을 향한 칼을 겨누는 비극이 펼쳐지고 있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임시완의 폭주가 ‘트라이앵글’의 불행의 시초가 되고 있다. 동시에 임시완의 심도 있는 연기가 자꾸만 시선이 간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17회는 윤양하(임시완 분)가 연적인 허영달(김재중 분)의 뒤통수를 때리고자 중국 자본 투자를 가로채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양하는 자신이 사랑하는 오정희(백진희 분)가 영달을 사랑하자 질투에 눈이 멀었다. 여기에 영달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양아버지인 윤회장(김병기 분)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며 카지노에 입성하자 갈등이 폭발했다. 사실 두 사람은 친형제 사이인데 아직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 양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윤회장의 양아들로 살아가는 것도 모자라, 친형인 영달을 괴롭히는 비극적인 운명인 것.

사랑과 일에 있어서 영달과 극한 대립각을 세우는 양하에 눈에는 이미 살기가 도사리고 있다. 영달로 인해 윤회장에게 문책당하며 좌천된 후 이를 가는 양하의 모습은 꼬이고 꼬인 두 사람의 관계의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현재 영달과 양하는 서로에게 주거니 받거니 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영달의 앞길을 가로막는 주적이 친동생인 양하라는 슬픈 운명은 회가 거듭될수록 자꾸만 꼬이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가슴도 더욱 답답해지고 있다. 나중에 양하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입게 될 깊은 상처는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 자꾸만 영달을 방해하는 양하의 행동은 그래서 더욱 안타까움을 유발한다. 미쳐 날뛰는 양하를 소름끼치도록 무섭게 표현하는 임시완의 연기 역시 절정에 달했다.

영화 ‘변호인’의 1000만 흥행에 한몫을 하고 안방극장에 복귀한 임시완은 선한 얼굴로 야망과 사랑 쟁취를 위해 악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무시무시한 양하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특유의 순한 얼굴과 대비되는 거침 없는 악행은 그가 악역이 아닌데도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연기돌’로 불리는 임시완은 ‘트라이앵글’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폭주하는, 그래서 안타까운 양하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는 것.

임시완은 자칫 개연성 없게 다뤄질 수 있는 부분인데도 캐릭터 설정에 있어서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감정 연기에 있어서 잘하겠다는 욕심 하에 행할 수 있는 과한 설정을 배제하는 영리한 연기를 하는 중이다. 다소 밋밋해보일 수 있어도 자연스러우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펼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만큼 연기에 능숙해졌다는 뜻일 게다. 덕분에 양하라는 인물이 못된 구석이 있는데도 마냥 욕할 수 없고, 오히려 짠하게 다가오고 있다.

한편 ‘트라이앵글’은 부모를 잃은 삼형제가 뿔뿔이 흩어져 이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다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Sw6DMAxET2OWKB8IySKLls+qu54gil2BKgINtBW3r4tkad68kV9vyoeHvgXXg63+YK/g2tM4NsV+rOQTfbfiSYePKoianK7qUAnUAm1DRgWs0RGFiMWY6eHHfV9BX0ANfP/fMoUP5TIuM4s5TIkjU8AyjQn0MC9IoLvbvQNl5gmZN4rM24SSixSGy3IOUjjmcLIQQlnZaNP8ACxoA1XI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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