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29)이 반듯하고 선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나쁜 짓을 서슴지 않는 불한당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임시완은 오는 17일 개봉하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감독 변성현)에서 더 잃을 것이 없어 불한당이 된 현수 역을 맡았다. 영화는 현수와 범죄조직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액션드라마다.  

 

임시완은 설경구가 주연한 '불한당'은 개봉 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일찌감치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생애 첫 칸영화제에 참석하게 된 임시완은 얼떨떨해 했다.  

 

"정확하게 저한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얼떨떨해요. 의미가 있는 것은 알겠는데, 저한테 어떤 작용을 할지는 미지수에요. 하지만 큰 방향점이 될 것 같아요."

 

그는 칸영화제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지만, 아직까지 참석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다. 군 입대 문제로 병무청의 출국 허가까지 받았지만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에어본, 연출 김상협) 촬영 중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못 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꼭 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칸에 가면 아침 햇살 받으면서 생맥주 한 잔 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저는 너무 가고 싶죠. 하지만 저 혼자의 목적으로 인해 단체(드라마)에 피해를 주면 안 되죠. 그래서 그 부분(칸영화제 참석)에 대해서는 조율 중에 있어요."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불한당'. 영화에 대해 임시완 역시 기대를 갖고 있었다. 

 

"저는 영화를 볼 때 연기가 안 보이는 영화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 연기가 나올 때는 보일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불한당'은 영화 자체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기대돼요. '불한당'을 봤을 때는 되게 세련됐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임시완은 이번 영화가 몇 번이고 보고 싶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요한 것은 이 영화를 앞으로 몇 번이고 꺼내볼 확신이 있어요. 제가 혼자 술 마실 때 꺼내보는 술친구 같은 영화가 될 것 같아요. 사실 몇 번이고 보고 싶어요."

 


'불한당'에서 임시완은 20살 차이가 나는 설경구와 호흡을 맞췄다. 극중 두 사람은 호형호제하는 사이. 그 호흡이 연기가 아닌, 실제 감정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설경구 선배와 호흡은) 되게 좋았어요. 그냥 안심이 됐죠. 제가 뭘 해도 알아서 받아주겠지라는 암묵적인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편했죠."

 

앞서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에서 설경구는 임시완과 호흡을 '사랑'으로 표현했다. 임시완은 한 차례 이를 거부했다가 받아들이기도 했었다. 이 일에 대해 임시완은 "해석을 잘못 했다"고 털어놨다.  

 

"선배님의 '사랑한다'는 말이 끈적끈적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나중에 내리사랑이라는 것이라고 판단해서 번복을 하게 된 거죠. 제가 해석을 잘못 했어요."

 

'불한당'에서 임시완의 보여준 연기는 그동안 정적인 것과는 사뭇 다르다. 감정 표현, 액션 등 볼거리가 많다. 무엇보다 거칠다 못해 무자비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액션은 단연 으뜸이다. 이런 액션신을 두고 그는 "시원했다", "통쾌했다"고 밝혔다. 

 

"전 작품에서는 제가 맞는 비중이 많았죠. 이번에는 가짜이긴 했지만 같이 때리니까 시원했고, 통쾌함도 있었어요. 하지만 연기하고 나서 보니까 많이 아쉽더라고요."

 

액션 연기만큼이나 전작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임시완. 그는 거칠지만 일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전작들에서는 일상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던지는 말들을 연기 할 기회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전보다 더 자연스러운, 일상 생활 연기를 하는 계기가 됐죠. 그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연기 스타일을 확 바꾼 임시완은 늘 변화,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했다. 두려움이나 실패의 부담도 없었다.  

 

"하나의 연기 스타일에 안주하고 싶지 않아요. 실패하는 한이 있어도 새로운 스타일을 해보려고 해요. 이런 생각은 늘 했어요.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만족감이 컸어요. 그게 '원라인' 때부터였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이제야 연기의 맛을 알게 된 임시완. 아쉽게도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마친 후 입대를 할 예정이다. 그는 잠시 활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에 걱정반, 기대반이라고 했다. 

 

"감(연기에 대한)이 또 달라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반이에요. 그리고 새롭게 리프레시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이죠. 입대 예정일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드라마 촬영 끝나고 한 달에서 서너 달 뒤 정도로 입대를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안으로 가는 게 목표인데, 결정은 국방부의 뜻이죠." 

 

임시완은 입대 전 하고 싶은 일에 대해 팬미팅, 앨범 활동을 손꼽았다. 특히 자신이 속했던 제국의 아이들이 올해 초 사실상 해체를 해 음악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었다.  

 

"여유가 된다면 개인적으로 팬미팅, 앨범 활동을 하고 싶어요. 앨범 활동 욕심도 있죠. 제가 발라드 장르를 좋아하는데, 꼭 해보고 싶어요. OST도 하고 싶은 것 중 하나에요. 그런 노래들을 할 기회가 이제까지 없었는데, 많이 불러보고 싶어요. 연예계에 입문한 계기도 노래를 좋아해서인데, 계속 부르고 싶어요."
 
임시완은 "스트레스보다 재미를 느끼며 촬영을 했다"면서 '불한당'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가 느낀 재미를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기대해 본다.




원문출처 :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7051114095560678&type=1&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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