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은 많은 얼굴과 복합적인 감정을 소유한 배우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임시완만이 할 수 있는 연기와 캐릭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

 

군복무로 잠시 우리곁을 떠난 임시완은 최근 종영한 OCN ‘타인은 지옥이다’ 에서 윤종우 역을 맡아 지옥 안에 떨어졌다가 자신마저 그 지옥의 일부로 변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10부작이라 선택이 쉬었지만 막상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10부작이라 아쉬웠다”며 입을 연 그는 “타인에 의해 악하게 되면 쉬운데 그렇게 접근하고 싶지 않았다. 마냥 착하지 않고 친절하지 않은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인 ‘타인은 지옥이다’는 임시완에게도 신선한 작품이었다. 장르적인 특성도 있지만 임시완은 사뭇 달랐던 촬영현장을 강조했다. “감독님이 현실과 맞닿아 있어야 해서 그런 식의 연기를 많이 지향했다. 잘 짜여진 대본도 훌륭하지만 대본 자체를 레퍼런스로 생각하고 살을 붙이는 여지를 많이 주셔서 재밌었다. 애드리브라고 할지 대본을 고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큰 차이가 있었다. 또 일반적인 드라마와 달리 대화를 하면서 친절하게 서로를 기다리지 않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내가 예민한 것 일 수도 있는데 (이런 점이) 현실과 이질적이라고 느꼈는데 감독님이 오히려 기다리지 말라고 하셔서 오디오가 물리는 것에 대한 해방감이 컸다” 

 

임시완은 2년간의 공백기간 커진 연기에 대한 갈증을 ‘타인은 지옥이다’에 이어 영화 ‘보스턴 1947’로서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똑같이 하려고 했다. 군대 안에서 나가서 해소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2년을 쉬었기에 내가 감을 빨리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무언가)보여줄려는 의도를 넣는 순간에 연기적으로 손해가 될 것 같아 늘 하던듯이 감이 떨어졌으면 떨어진데로 보여주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해소가 다 된 것 아니고 ‘보스턴 1947’로 더 풀어야 하는데 정말 계속 뛰기만 한다.(웃음)” 

 

아직은 적지 않은 이는 임시완을 ‘미생’의 장그래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는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로 자신을 변주해나가고 있다. 임시완은 “장그래라는 이미지가 긍정적이고 밝은 쪽이 크기에 전혀 나쁠 것이 없고 그 자체로 좋다. 부담되지 않는다”면서 “장그래와 다른 톤의 연기로 해소가 많이 된 것 같다. ‘불한당’ 같은 경우는 좀 더 나이가 들고 관록이 쌓여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내가 반대하고 거절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 ‘불한당’을 하면서 호평을 많이 해주셔서 성취감도 크고 연기적으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미소지었다.

 

변화하는 캐릭터 속에서 임시완은 이성민, 설경구, 진구 그리고이동욱까지 매 작품마다 남다른 브로맨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브로맨스는 전혀 관심이 없고 멜로쪽으로만 관심이 있다”는 그는 “종우의 감정, 메시지를 보고 작품을 선택했는데 공교롭게도 찍고나서 보면 그 안에 브로맨스가 좋다고 하신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가 메시지인데 메시지가 없더라도 대본과 작품 속에서 선명하게 (캐릭터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러 작품을 펼쳐 놓고 선택을 하는데 구태여 멜로를 배제를 하지 않았다. 선택하고 보니 멜로가 아니더라. 이제는 현실적인 멜로를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로 성공적으로 복귀를 알린 임시완은 지난 9월 팬미팅에 이어 영화 ‘보스턴 1947’까지 쉴 틈 없이 배우로 필모그라피를 착실히 쌓으며 자신의 궤도에 다시 올라섰다.

 

그는 “향후 2년간은 못해도 일을 하고 싶다는 에너지가 있을 것 같다. 팬미팅 역시 무리 해서 온전히 저의 욕심으로 진행했다. 현실적인 시간 제한에 부딪쳐서 다음으로 미루면 기약이 없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잘한 것 같다”면서 “작품 하나하나 만나기 쉽지 않은데 천운(天運)인 것 같다. 배우의 미덕 중 하나가 작품 선택인데 어떤 작품을 만나는지 따라 캐릭터가 정해지고 히스토리가 그려지는데 이런 과정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원문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83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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