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의 배우 임시완. 화제의 tvN 드라마 '미생'과 천만 영화 '변호인'을 통해 진정한 '연기돌'로 인정받은 그가 '완득이' 이한 감독과 손을 잡고 인간미 넘치는 군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완득이' 이한 감독의 차기작이자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 

 

임시완은 극중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어린이 합창단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한상렬 소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임시완은 아이들 앞에선 한없이 온화했다가도 불의 앞에선 단호해지는 한상렬의 다채로운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한층 성숙하고 남자다워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0년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MBC '해를 품은 달'(2012), KBS2 '적도의 남자'(2012), MBC '트라이앵글'(2014)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임시완. 이후 tvN '미생'과 영화 '변호인'을 통해 초고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를 그를 헤럴드POP이 만나봤다.

 

Q. 첫 영화 '변호인'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는지?

"오히려 마음이 편해요. 다음 영화도 또 천만 관객이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라 한 번 해봤다는 경험으로 남아있어요. 정점을 찍어 봤다는 느낌이랄까? 시청률이건 관객수건 그게 드라마나 영화의 근본적인 목표는 아니죠. 단지 수치로 생각했을 때 높은 수치가 나온 건데 제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요." 

 

Q. 가수로서의 임시완은 연기자로서 임시완과 비교해 봤을 때 어떤지?

"가수로서의 저는 다소 부진했던 게 사실이에요. 연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노래와 춤을 더 못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노래는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않고 춤은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아요. 가수 때는 데뷔만 하면 '끝이구나'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주위를 둘러보니 저보다 월등한 동료와 선배들이 많은 거예요.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 같았어요. '얼마나 노력을 해야 그들과 비슷해질까'와 같은 많은 고민들을 했죠."

 

Q. 그에 비해 연기적으로 빨리 성취한 편인 것 같다. 

"운 좋게도 많은 분들이 첫 작품부터 절 관대하게 평가해 주셨어요. 저로선 '내가 어떻게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하지만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고 그런 따뜻한 시선들이 저를 춤추게 한 것 같아요. 제게 조금 더 자신감을 생기게 만들어줬어요."

 

Q. 원래 연기 쪽에 관심이 있었나? 

"아니에요. 애초에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저에겐 막연했어요. 사실 학창시절의 저는 연예계에 대해 무지했던 사람이에요. '공부를 더 이상 할 수 없겠다'라는 방황이 저를 연예계로 이끌었죠. 공부는 어른들에게 속아서 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대학만 가면 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거든요. 꿈의 세계가 펼쳐질 줄 알았죠. 그런데 막상 들어갔더니 대학교 1학년인지 고등학교 4학년인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러면서 방황의 시기를 겪었죠." 


Q. 부모님이 반대를 하시진 않았나? 

"어떤 기자분이 말씀해 주셨어요. 만약 제가 연예인이 되지 않았으면 평범하게 기계공학부를 졸업하고 나서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 한 명의 장그래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요. 제가 연예인을 한다고 결정했을 때 이미 방황을 하고 있다는 걸 부모님이 알고 계셔서 반대는 안 하셨어요."

 

Q. 임시완 하면 착한 이미지가 강하다. 

"마냥 착하진 않아요.(웃음) 많은 대중이 좋아해 주는 임시완과 실제 저를 분리시키려고 하죠. 많은 대중이 저에 대해 좋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연예인 임시완은 온전히 저만의 것이 아닌 게 됐죠. 어떻게 보면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전 이상적인 환상 뒤에 숨어있길 바라고요."

 

Q. 환상이 가끔 본인을 제한할 때도 있나?  

"있어요. 하지만 그건 적어도 저를 더 좋게 봐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아무 생각 없이 '착하지 않아요'라고 부인하는 것보단 착한 척이라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Q. 이번 작품 '오빠생각'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대본을 처음 보고 나서 아이들이 합창단을 다니며 노래하는 모습이 계속 잔상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의 순수하고 예뻐 보이는 느낌이 좋았어요."

 

Q. 극중 한상렬이라는 캐릭터는 완벽한 사람처럼 보인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어요. 내적으로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사람이었죠. 그래서 감독님께 '착한 사람 코스프레'처럼 보이지 않을지, 인간미가 없어 보이진 않을지 많이 여쭤봤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이 영화를 보고 한 사람이라도 더 순수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답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듣고 이 영화의 모토이자 감독님의 모토에 '어른 한상렬'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 이후부턴 다시 열심히 연기에 임했죠."  

 

Q. '어른'이라고 하니 묻고 싶다. '미생'에서 장그래에게 오차장은 어른이었을까?

"어른이었죠. 오차장과 한상렬은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Q. 오차장 역을 맡았던 이성민의 영화 '로봇, 소리'도 같은 시기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성민 선배님과 전화로 '시기가 겹쳐서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어요. 대신 서로의 영화 시사회를 참석하기로 했죠. 저도 특별한 스케줄이 없으면 곧 있을 선배님의 영화 시사회에 갈 것 같아요."

 

Q. 웹툰 '미생2'의 연재가 시작됐다. 드라마의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출연할 의사가 있는지?

"시켜만 주시면 '감사합니다'라며 할 것 같아요.(웃음)" 

 

Q. 혹시 또래 배우 중 지켜보는 배우가 있나? 

"이준과 변요한 형이요. 대단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살아온 인생 자체가요. 그들만이 구축해 놓은 내면이 대단해요. 그래도 만나면 맨날 연기적인 것보다 사는 얘기만 해요.(웃음)"

 

Q. 차기작으로 악역이나 멜로를 시도해 볼 생각은 없나? 

"악역은 이해가 되는 역할이었으면 좋겠어요. 하는 행동에 이유가 있는 악역이요. 아직까지는 선을 위해 존재하는 악이라면 욕심이 나지 않아요. 멜로는 제가 피하는 게 아니라 멜로물이 저를 피하는 느낌이에요. 저는 절대 피하지 않아요. 절대로 환영하고 있어요.(웃음)" 




원문출처 :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601131143231154021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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