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임시완이 친모의 장례식장에서 숨죽여 오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24회에서 윤양하(임시완)는 황신혜(오연수)에게서 친모(박원숙)가 암 투병 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양하는 “이제 와서 그 분이 무슨 의미가 있나. 안 들은 걸로 하겠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에 신혜가 “네가 부정한다고 해도 없어질 인연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못 뵈면 넌 평생 후회할 일이다”라고 조언했지만 그는 “아무 미련도 없는 분인데 후회할 일도 없다”고 말하곤 차갑게 돌아섰다. 

그러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양하는 신혜의 말을 곱씹으며 장례식장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그러다 결국 장동수(이범수)와 허영달(김재중)이 잠든 늦은 시간 어머니의 빈소를 찾았다. 어머니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던 양하는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 같은 양하의 모습은 그가 속으로 삭히고 참아온 감정이 얼마나 많은 지를 알 수 있게 만든다. 

양하는 입양이 된 후 겉과는 달리 굉장히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 카지노를 물려 받을 후계자로 키워졌기 때문에 그렇지 못할 경우 언제든 파양될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사춘기 때부터 우울증, 공황장애를 겪었고, 처음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목숨까지 버리려 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가족에게 버려져 혼자가 됐다는 상처와 언제 또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윤양하에게 엄청난 트라우마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양하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윤회장(김병기)의 눈치를 보며 속으로 감정을 감추기만 했다.  

그런 그가 어머니의 빈소 앞에서 오열을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혼자였다. 자신의 형인 동수와 영달이 누워 잠들어 있는 곳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고개를 파묻고 울고 있는 양하의 뒷모습이 더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는 것은 그가 여전히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양하를 임시완은 절제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숨죽여 오열하는 장면은 그간 호평 받았던 연기력을 재입증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트라이앵글’은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방송 말미 드디어 3형제가 모두 모인 가운데, 양하는 형들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그 결말에 관심이 집중된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3IQQ6CMBBA0dMMSzJ2WmgXXSjCPSbMGIhGa6ma3l40+Yuf93xprhHGAcII3v7GnyAMfwm7NKUmjXf9bM1Va5wNo9NA1rFFIRTfa2dYnARVnqVZsl7iUkoCOoKZ9spbeL3VlreVtZ0f7TXvmpWlTUsioIlXATofLHbYeY+2J0eWEM0X/YWtCJ4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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