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 영화 '변호인', '오빠생각' 등을 통해 바른 소년 이미지를 보여줬던 임시완의 눈빛이 달라졌다. '작업 대출'을 소재로 한 영화 '원라인'(개봉 29일)에서 오직 돈을 목표로 능글능글한 눈빛을 발산하는 신참 사기꾼의 면모를 보여준다.

 

'원라인'은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작업 대출계의 베테랑인 장 과장(진구)를 만나 신종 대출 사기를 벌이는 내용이다. 임시완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작업 대출계의 샛별로 거듭나는 민재(민 대리) 역을 맡아 순진한 미소로 사람들을 낚고,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홀린다.

"'착한 소년' 이미지는 포장된 것일 뿐"이라 말하는 임시완을 만나 '원라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 첫 주연작 '오빠생각'(2015)은 흥행이 아쉬웠다. 하지만 임시완이라는 배우가 한 작품을 끌고 갈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줬다.

▶'오빠생각'은 개봉 당시에는 흥행이 아쉬웠으나 지금까지도 주변에서 잘 봤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비행기에서 틀어주는 기내 영화로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명절에 TV에서 보고 '잘 봤다'는 문자들도 보내주신다.

-'원라인'은 배우 임시완이 지닌 순진하고, 착한 이미지를 잘 활용한 영화다. 맑은 얼굴로 사기를 치니 말이다.

▶솔직히 제가 지닌 이전 캐릭터를 깨고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겠다는 욕심은 없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감독님이 저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내려 하셨다. '원라인'의 양경모 감독님도 저의 기존 이미지를 활용해 다른 모습을 끌어내려고 했다.

-임시완 씨의 얼굴을 보면 '참 맑을 것 같다'는 인상이다. 그래서 손해를 보기도 했나?

▶오히려 득을 크게 봤다. 저는 '이 사람은 착할 것이야'라는 전제조건에서 살고 있다. 주변에서 "욕할 줄 아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그러면 "욕 좀 해줄까" 하기도 했다. 매체를 통해 충분히 포장은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마음이 마냥 착하진 않다. 유재석 선배님이나 박보검 강하늘 씨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 같은데, 저는 이미지 틀을 깨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영화에서 돈만 생각하는 프로 사기꾼 모습도 보여줬다. 이번 연기에 만족하는가?

▶더 좋은 배우가 되려면 작품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저를 평가하자면 실력에 비해 욕심은 많은 상태인 것 같다.

-진정한 프로 대출 사기꾼 장 과장 역을 맡은 진구 씨의 연기를 보면서 부러웠다고 했다.

▶여유롭게 연기하는 모습도 부러웠고, 특히 촬영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셨다. '역시 오래 작품을 해온 배우구나' 생각했다.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니 나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실제 대부업계 사람들을 만나봤나?

▶제가 만나진 못했고, 감독님이 그 분들을 인터뷰했다더라. 양 감독님 말에 따르면 그 분들이 처음에는 일확천금을 노리고 발을 디뎠다가 나중에는 진짜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고 믿게 된다고 하더라. 영화 속 민재처럼.

-영화에서처럼 대출 사기를 당하거나 혹은 연예인 지망생으로서 사기를 당한 적이 있는가?

▶사채와 같은 대부업계의 이율은 타당하지 않다. 그쪽에 손을 벌리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저는 연예인 지망생 시절이 없었다. 부산에서 대학을 다닐 때 노래 부르는 게 좋아서 친친가요제에 나갔는데 예선 탈락했다. 그런데 그때 받은 명함이 첫 소속사였던 스타제국이었다. 그리고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다.

 

-'원라인'에 이어 영화 '불한당'을 마쳤고, 사전 제작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촬영 중이다. 스트레스도 쌓이고, 체력이 모자랄 때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푸나?

▶술을 좋아하는데, 시간을 따로 빼기 힘들어 집에서 혼술을 자주 한다.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맛있는 녀석들' '미운오리새끼' '신서유기' 등이 술친구다. 건강은 홍삼으로 유지한다.

-예능 프로그램 말이 나와서 말인데, 예능에서 자주 못 보는 것 같다.

▶연기할 때의 카메라와 달리 예능의 카메라를 부담스러워한다. 그런데 '신서유기'는 하고 싶다. 억지로 뭔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다. '신서유기'에 나가면 똑똑하다고 포장했던 것도 다 드러날 것 같다.

-얼마 전 그룹 '제국의 아이들'을 함께 했던 황광희 씨가 입대했다. 임시완 씨도 군대 가야 하는데.

▶밀린 숙제를 안 한 느낌이다. 회사와 관계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어 미뤘는데 빨리 해결하고 나면 시원할 것 같다. 확실한 계획이 있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촬영 중인 '왕은 사랑한다'를 마치고 입대하고 싶다.

-노래를 좋아해 아이돌 그룹을 했는데, 노래에 대한 미련은 없나?

▶노래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 출연작의 OST를 맡거나 솔로 앨범 욕심도 있다. OST가 현실적일 것 같고, 장르는 발라드 쪽을 생각한다.

-배우로서 목표는?

▶지금처럼 하는 것. 좋은 작품 만나면서 작품의 영향을 받아 '임시완'이라는 사람에게 살이 붙었으면 한다. 


원문출처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600&key=20170330.2202119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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