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의 선택은 탁월했다. 임시완은 전역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섬세한 심리 묘사를 보여줘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김용키 작가의 원작 웹툰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극중 임시완은 오랜 시간 소설을 쓰며 공모전을 준비해온 작가 지망생이지만 낯선 타지 서울에서 지옥과 같은 타인들을 만나고 극한의 감정으로 치닫는 인물 윤종우 역을 맡았다.  

 

“10부작이라서 선택을 하는 게 쉬웠는데 오히려 10부작이다 보니까 아쉽기도 했다. 20부작으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 더 찍을 여력이 남아있는데 끝이라고 해서 아쉬웠다. 근데 아이러니한 게 아쉽기도 하면서 이상적인 것 같기도 하다.”  

 

어둡고 무거웠던 ‘타인은 지옥이다’, 피가 흥건하고 불쾌하고 노골적인 신이 나왔음에도 현장에서는 유쾌한 분위기였다고. 오죽하면 블랙코미디를 찍나 착각할 정도. 그 가운데 임시완은 심오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쉽게 가져가려고는 하지 않았다. 쉬우려면 애초에 정말 착한 캐릭터가 타인에 의해 나빠지게 표현하기는 편했을 것 같다. 착한 애를 계속 건드리니까 뒤에 가면 분노를 표출하고, 하지만 그렇게 접근하고 싶지 않았다. 웹툰에서 봤던 것처럼 마냥 착하지만 않은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접근했다. 그리고 분노조절장애도 있는 사람이다. 그래도 사람의 범주에는 속해있다. 어느정도 공감을 하면서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준 것 같다.”  

 

임시완은 ‘타인은 지옥이다’ 출연 계기를 군대 후임 덕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종우 역할에 적극 추천해줬다고.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 추천해준 친구가 실제 제 모습이 문득문득 보인다고 했다. 폭력성 이런 건 아니라(웃음). 잔인한 모습은 제 실제 모습이 아니니까. 평소 말투 이런 게 녹아져서 그런 것 같다.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군대 후임의 말처럼 임시완은 잘했다. 임시완만이 윤종우 캐릭터 그릴 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선과 악을 오가는 복합적인 감정을 연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임시완에게는 확실히 존재하는 듯 했다.  

 

“큰 칭찬인 것 같다. 복합적인 감정이 있다는 것은 진짜 큰 칭찬인 것 같다. 지향하는 점이기도 하고. 사실적인 것을 지향하고, 단편적인거 말고 복합적인 것을 좋아한다.”

 

서문조 역할을 했던 이동욱과 케미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촬영할 때 너무 좋았다. 다들 술자리도 많이 가지고, 대화도 많이 하고 섬뜩하다는 느낌은 많이 안 들었는데 문득 문득 서문조 같다는 생각이 든 게, 웃는 신이 있지 않았나. 진짜 창백한 얼굴에 나긋나긋하게 사람 좋게 말하는 말투가 정말 싸하게 다가왔다. 별거 아닌데 물 먹으면서 꿀떡꿀떡 소리가 자극적이더라.” 

 

군대 생활 동안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던 임시완, ‘타인은 지옥이다’를 시작으로 ‘1947 보스톤’에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중이다. ‘1947 보스톤’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열린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하정우, 배성우, 임시완이 주연을 맡았다.

 

“연기 갈증이 해소가 됐다. 다 된 건 아니고 조금 더 ‘보스톤’으로 해소를 해야될 것 같다. 체력은 걱정 없다. 군대 갔다 온 지 별로 안됐고, 군대에서도 꾸준히 운동했고 특급도 했고, 그 정도면 연기로서 마라톤을 하는 게 부담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근데 감독님이 계속 걱정하니까 ‘얼마나 뛰려고 하지?’ 했는데 진짜 많이 뛰었다. 종아리 알이 배겨있다. 촬영 끝나면 맨날 배긴다.”



원문출처 : http://sports.mk.co.kr/view.php?year=2019&no=83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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