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주말밤 대중을 TV앞으로 불러 모으며 21세기판 ‘모래시계’로 불렸던 ‘미생’이 끝났다. ‘미생’은 결국 원작의 결말과 같이하며 태양도 희망도 완생을 향한 미생들을 향한것이라는 의미를 남기고 역사의 저편으로 떠났다.

20일 방송된 tvN 드라마 ‘미생’(연출 김원석 극본 정윤정) 최종회에서는 정규직 전환에 끝내 실패하는 장그래(임시완 분)가 김부련(김종수 분)과 오차장(이성민 분)이 함께 설립한 회사에 입사해 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원인터내셔널 영업3팀 김대리(김대명 분)이 이들과 합류하는 모습까지 그려져 훈훈한 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10월 17일 첫 방송된 ‘미생’은 인기 웹툰 ‘미생’을 드라마화하면서 높았던 원작의 인기과 비교될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미생’은 순식간에 돌풍을 일으키며 주말밤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들였다.

첫회 1.6%(닐슨 코리아 제공)의 시청률로 시작한 ‘미생’은 방송 3주 만에 4%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미생’은 가파른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8%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초로 10%를 돌파한 ‘응답하라 1994’와 비교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 영업3팀의 부활+장그래 변화… 을의 승리

‘미생’ 마지막회는 훈훈했다. 웹툰 원작을 그대로 따라 해피엔등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사실 현실에서는 보기 드문 훈훈한 마무리였지만 그 정도의 판타지라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충족시키기에 그리고 대리만족 키워드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방송된 20회(마지막회)에서는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장그래(임시완 분)와 김대리(김대명 분)가 새 회사를 차린 오차장(이성민 분)을 만나 과거 영업 3팀이 다시 부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미생’ 1회 오프닝을 장식했던 요르단 사건이 이어지며 대미를 장식했다. 장그래는 오차장과 과거를 회상했고, 우정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 뒤로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길이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다”라는 장그래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미생에서 완생의 길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길이 아니라 누구나 다알고 있는 그 길을 걸어가는, 그 길로 나아가는 용기이며, 장그래와 오차장과 김대리처럼 그 길을 함께 걸어가는 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닐까? 

◇ 디테일한 연출+ 리얼한 현실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3박자 척척

‘미생’이 이토록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데엔 드라마에 녹여진 현실에 있었다. ‘미생’은 결코 반전 없는 우리네의 일상을 디테일하게 그려냈고, 인물의 감정을 다루는 데 있어서도 건조하고 담담했다. 

또 성공을 통해 희망을 그리는 여느 드라마와 달리 ‘미생’은 실패하는 주인공을 통해 위로를 건넸다. 팍팍한 현실이지만, 우리 모두가 그렇다는 것. 여기에 시청자는 깊게 공감했다.

연극배우들 캐스팅, 신의 한수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도 극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장그래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은 임시완은 ‘미생’을 통해 20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떠올랐고, 오차장을 연기한 이성민은 존재만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성민은 눈빛 하나, 말투 하나부터 완벽한 오차장을 만들어내며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강소라, 강하늘, 변요한 등도 극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미생’의 인기를 견인했고 오민석, 전석호, 태인호, 손종학 등 조연들 역시 원인터내셔널의 일원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미생’은 ‘갑’들의 전쟁터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회사원들의 눈물 겨운 우정 이야기를 그렸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생’은 2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yw7CIBBFv2ZYEhgeLQsWWtv/IDCmpolWpBL+XmpyFycn574Pys3DPIGbYdQnjFdw09+4blhpO/kn1Q/bqPmIQRhySpugRVIijQNZDMkkRxRiYmumu19L2UFdAJe+Wis//zU0Hl98y919H1T5vvZoOcubBLRH6oBCaokohVMoBoPaDj+DwsyHowAAAA==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324 추천 [인터뷰②] 임시완 "선배들 칭찬 자자? 술자리 로비 효과" 1084 17.04.06
323 추천 [인터뷰①] "연기법 바꿨다" 임시완 사전에 정체기는 없다 914 17.04.06
322 추천 [인터뷰③] 임시완 "커피 한잔도 사치되는 세상 안타까워" 1 952 17.04.06
321 추천 [리폿@스타] "능구렁이→불한당"…임시완, 영리하다 영리해 735 17.04.07
320 추천 [인터뷰외전] ‘원라인’ 임시완, ‘미생’ 임시완을 만난다면 756 17.04.07
319 추천 [인터뷰S]① '원라인' 임시완 "감독님이 임시완스러운 사기꾼 원했다" 815 17.04.09
318 추천 [인터뷰S]② "대수로운 일 아니다" 임시완의 '군대 생각' 926 17.04.09
317 추천 5년 취재한 작업대출의 민낯, 어느 신인감독의 패기 944 17.04.09
316 추천 [인터뷰] 임시완 "혼자 노래방서 노래 부르기도..가수 활동에 애정" ② 831 17.04.11
315 추천 [인터뷰] 임시완 "'원라인' 속 내 연기, 당연히 아쉽다" ① 806 17.04.11
314 추천 '불한당' 설경구 "임시완과 케미스트리 위해 서로 노력" 1008 17.04.11
313 추천 ['원라인', 임시완] "'원라인', 연기 스타일 바꾼 의미있는 작품" 960 17.04.11
312 추천 진구님 인터뷰 중 임시완 언급 부분 1 1000 17.04.11
311 추천 [View┃영화] 이제 말간얼굴을 한 순진무구한 임시완은 없다 921 17.04.13
310 추천 '불한당' 변성현 감독, 칸 초청 소감 "전세계 영화 팬들이 신나게 즐기길" 1 903 17.04.13
309 추천 임시완, 아이돌에서 배우로 칸 입성까지③ 826 17.04.14
308 추천 [70회 칸⑤] "꿈의 무대" 칸 레드카펫 밟을 영광의 ★들 851 17.04.14
307 추천 [Oh!쎈 초점]임시완, 칸 진출한 사상 첫+최초 '연기돌' 755 17.04.14
306 추천 [공식입장] 임시완 "'불한당' 칸 초청, 대단한 기회가 온 것은 천운" 1060 17.04.14
305 추천 [이슈IS] "실화맞아? 대단한 기회 천운" 임시완 칸行 1호 연기돌 794 17.04.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5 Next
/ 55
sweets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