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한석율은 신입 3인방 장그래(임시완 분), 장백기(강하늘 분), 안영이(강소라 분)를 상대로 유난히 친근한 액션을 많이 취한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깐족거림은 레벨 업 하고, 이들을 뭉치게 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는 한석율 특유의 성격도 한 몫 했지만, 한석율이 신입 3인방을 얼마나 의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뒤로 갈수록 변요한은 자신의 캐릭터는 물론 상대 배우들과 많이 친해졌다. 그래서 마지막 20회 때 ‘더 럽(The Love)’을 활용한 대사 역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애드리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대사를 이용해 깨알 같은 역발상을 시도한 변요한의 재치였다.

“‘더 럽’이라는 대사는 대본에 있던 거예요. (웃음) 장그래가 저한테 ‘간지러우면 씻으십시오. 더럽습니다’라고 말하고, 작가님이 그 대사 밑에 ‘내가 더럽다고?’라는 말을 덧붙이셨는데 제가 몸짓이나 표정으로 새롭게 해석했어요. 작가님이 주신 대사는 지키되 ‘얘 지금 나한테 더럽다’라고 했다는 뉘앙스를 달리한 거죠. 흔히 하는 말로 틀어버렸어요. (웃음) 그 정도로 현장에서 상대 배우들이 절 믿어준 거죠. 대사는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지켰어요.”

한석율은 장그래에게 ‘더 럽’을 외치며 손하트를 날렸던 만큼 그에게 각별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그는 4회 프레젠테이션 신 이후 장그래를 온전한 동료로 받아들였다. 회사를 떠난 장그래와 오랜만에 재회한 그는 끈끈한 동료애가 담긴 멘트와 격한 포옹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장그래 역의 임시완과의 합도 많았다.

임시완 씨는 굉장히 진중하고 겸손해요. 자신을 낮출 줄 알고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어요. 수용성도 있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중심도 있고요. PT신은 극 초반이고 웹툰에서도 중요한 에피소드였는데, 임시완 씨가 새벽 2시까지 촬영하고 제 모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찾아왔어요. 둘이 PT신을 위해서 두세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연습했죠. 일대일로 처음 만난 후 합을 맞춰보면서, 역할로는 물론 인간적으로도 많이 가까워졌어요. (웃음)



원문출처 : http://www.ahatv.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5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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