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연 영화 합창단 만드는 군인 役
5개월 체력훈련, 지휘·피아노도 익혀
오글거리는 것 싫어하는 부산사나이
기존 착한 이미지에 남성미까지 더해


가수 겸 배우 임시완이 영화 ‘오빠생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 드라마 ‘미생’과 영화 ‘변호인’으로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임시완. 

 

그가 지난 21일 개봉한 ‘오빠생각’으로 첫 주연작을 내놨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감동대작. 

 

임시완은 이번 작품에서 한국전쟁 한 가운데 어린이합창단을 만들기 위해 나서는 군인 한상렬 역을 맡아 묵직한 남성미 속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4,5개월의 체력 훈련과 지휘· 피아노 연습 등의 특별한 노력을 했다.

 

“저희 영화에서 전쟁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기 때문에 큰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아요. 상황을 보여줄 뿐이죠. 그 상황 안에서 한상렬의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라는 감정을 베이스로 깔고 촬영에 임했어요. 지휘자 역할은 표현하기가 어려웠어요. 피아노와 지휘를 처음 해봐서 배우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죠. 군인과 지휘자로서의 상반된 모습이 부딪쳐 복합적인 감정을 만들어내는데 이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임했습니다.”


임시완이 연기한 한상렬은 가족과 동료를 잃은 아픔과 상처를 묵묵히 가슴에 묻고 아이들과 음악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한다. 전쟁이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인물로, 임시완은 한상렬을 ‘진정한 어른’이라고 표현했다.

 

“오히려 측은지심이 느껴지고 애잔했던 캐릭터는 갈고리(이희준)에요. 현실적인 인물이니까요. 그런데 한상렬은 정말 완벽해서 연기하면서 답답함을 느꼈어요. 사람이 아무리 바르고 정직하다고 해도 어느 적정선에 넘어가면 화를 내잖아요. 그런데 한상렬은 그 커트라인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아서 ‘내가 어린 사람이구나’를 깨닫게 해줬어요.”



대중으로부터 연기력뿐만 아니라 착하고 바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임시완은, ‘오빠생각’에서 한상렬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기에 ‘남성미’까지 더했다. 임시완은 착한 이미지에 대해 “착한 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작품들이 누적되면서 제 이미지가 그렇게 구축된 것 같아요. 실제 저보다 높게 평가해주는 건 부담스럽죠. 대중들이 좋아해주는 임시완은 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모습은 그 이하일 테니까요. 그래서 전 그런 사람이 아니지만 그런척이라도 하는 게 도리를 다하는 거라 생각해요. 남성미는, 감독님이 저를 많이 믿어줬던 것 같아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믿음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많이 이끌어주셨죠. 실제 성격이요? 전 전형적인 부산사람 성격이라, 오글거리는 걸 싫어해요. 하하.(웃음)” 

 

임시완은 ‘오빠생각’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로 주인공, 캐릭터가 아닌 아이들을 꼽았다. 그는 극중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아이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아이들과의 작업이 쉬울 것 같지 않았어요. 어떤 신이든 간에 사람이 많으면 하나를 하더라도 신경이 더 쓰이고 시간도 많이 걸리잖아요. 그런데 좋은 부분은 아이들의 컨디션에 맞추다보니 퇴근을 일찍 할 수 있었어요. 해가 떨어지면 퇴근을 했죠.(웃음) 이레를 보면서는 되게 놀라웠어요. 나이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어린 나이에 캐릭터·작품에 접근하고 이해하고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함을 느꼈어요.” 

 

임시완은 남자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해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연기자로 변신했다. 그는 드라마 ‘미생’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에서 호연을 펼쳐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오빠생각’뿐만 아니라 영화 ‘원라인’(가제)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할 전망이다. 

 

“항상 쉽게 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분명한건 어렵게 해서 성취해냈을 때의 희열감은 보통의 것보다 더 크다는 거죠. 가장 성취감이 큰 작품은 ‘변호인’과 ‘미생’이었던 것 같아요. 흥행에 대한 부담은, 제가 지금 마음 편하게 있는 이유가 이번 영화를 하더라도 평균 500만 관객은 넘었으니까요. 그래서 아직까지 부담은 없어요. 다음 작품 때부터 부담이 생기겠죠? 하하.”  



원문출처 :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6012401001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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