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임시완이 응원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다채로운 감정을 오가는 연애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임시완은 먼저 남들 눈에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완벽해 보였지만, 내면은 황량하고 쓸쓸했던 기선겸 역을 맡았다.

 

임시완은 특유의 차분한 대사 톤과 표정으로 고독하게 살아왔던 그를 완벽하게 분했다. 또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내기도 하고, 달달하고 애절하게 사랑을 선보여 ‘임시완표’ 로맨스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Q. ‘런 온’과 함께 뛴 6개월. 작품 종영은?

 

“무엇보다 ‘런 온’과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수많은 제작진분들 그리고 선후배,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촬영이 어느덧 일상적인 일과가 되어 촬영장 출퇴근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바빴던 일상에 여유가 찾아오면서 이제야 종영이 실감 나는 듯해요. ‘런 온’은 좋은 사람들이 모여 열심히 임한 작품입니다. 그 소중한 마음들을 느끼고 시청자분들과 공감하는 것만 해도 저에게 뜻깊은 경험이었다 생각합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되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Q. 육상계의 간판선수 기선겸을 연기했다. 섬세한 감정선에 호평도 많았는데, 캐릭터에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

 

“선겸이는 외적으로 봤을 땐 남부러울 것 없는 배경을 가졌어요. ‘저렇게 모든 걸 가진 사람이 힘들다고 말하면 보시는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작가님께 ‘선겸이는 본인의 세계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살아야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초반의 선겸이 캐릭터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마지막 흐름까지 이어가기 위해서 말맛은 최대한 다른 캐릭터들에 양보하고, 순수한 질문으로 상대방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화법을 만들어야 밉거나 가벼운 캐릭터로 보이지 않겠다 생각하기도 했고요. 또 이번 캐릭터 직업이 스프린터기 때문에 자세부터 호흡법 등 기초부터 훈련을 열심히 받았어요. 인터벌 훈련과 같이 강도 높은 장면들도 있었는데, 실제 선수와 가깝게 보이기 위해서 자세, 사용하는 근육이 어떤 건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준비했죠.”

 

Q. 기선겸의 매력을 꼽는다면?

 

“선겸은 정말 순수하고 사회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이에요. 선겸이 용기 내어 선택한 것들에 대해 존경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선겸이 세상과 동료들, 이성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들을 현실의 저에게 잘 접목시켜보려 하고 있어요.”

 

Q. 촬영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혹은 드라마 속 명장면이 있다면?

 

“많은 장면 중에서도 다행이라는 상대방의 안부성 말에 ‘다행이라니 다행이네요’ 되받아 치는 장면이 제일 기억 남아요. 문장의 구성은 틀림없이 완벽하지만 대화 속 알맹이가 없는 게 바로 우리가 요즘 쓰는 화법과 맞닿아 있는 점이라 생각했거든요. 이런 말의 맛이 담긴 대사나 장면들이 많았는데 꽤나 인상 깊게 제 머릿속에 자리매김한 것 같아요.”

 

Q. 오랜만에 브로맨스가 아닌 러브라인을 연기,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또 시청자들에게 심쿵 포인트를 주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심쿵 포인트를 주기 위해 제가 특별히 노력한 건 없고, 오롯이 세경이의 공이 크다고 생각해요. 세경이가 만든 ‘미주’라는 캐릭터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 캐릭터에 집중해서 연기를 했을 뿐인데 다들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Q. ‘런 온’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있었다면?

 

“‘어떻게 보여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런 온’의 기선겸이라는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이런 정서를 가진 사람이 어딘가에는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제가 생각한 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감독님, 작가님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준비했어요.”

 

Q. ‘런 온’을 통해 임시완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앞서 질문과 비슷한 맥락이긴 하지만 ‘런 온’을 통해 어떻게 기억되기보다는 늘 앞으로가 궁금한 배우로 남았으면 해요. 다음 작품에선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Q. ‘런 온’ OST ‘나 그리고 너’에 가창뿐만 아니라 작사까지 참여했다.

 

“OST 작업은 팬분들도 기다려 주셨듯이 저 역시 굉장히 바랐던 작업이에요. 감사하게도 이러한 기회를 주셔서 부족하지만 즐겁게 작업했어요. 녹음하는 날 간만에 녹음부스를 새삼 낯설었어요. 그만큼 오랫동안 음악 작업을 하지 않았던 게 실감 났다고 할까요? 정신이 없어 그날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했어요.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이 없는 게 아쉬워요.”

 

Q. 드라마 종영 후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 출연할 예정이다. 기대 포인트를 꼽아본다면?

 

“김희원 선배님과 친했던 터라 ‘이번에 형 바퀴 달린 집 촬영하러 가면, 어차피 형도 있고 진구도 있으니 나도 가면 안 돼요?’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말이 화근이 됐어요. 진짜로 성사될지 몰랐지만, 실제로 갈수 있게 된 것이 정말 신나고 설레요. 무엇보다 코로나 시국에 시청자분들이 조금이나마 기분 전환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해요. 보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대리만족과 함께 답답함을 해소하실 수 있음 좋겠어요. 진구가 같이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 가는 게 내심 아쉬워요.”

 

Q. ‘런 온’을 시청한 분들에게 한 마디. 또 향후 활동 계획은?

 

“무엇보다 ‘런 온’을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임시완의 연기자 및 가수 활동은 계속 ‘런 온’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작품과 활동에서 보여드릴 여러 모습들 기대해 주세요. 코로나19 상황이 언젠가는 반드시 끝날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지치지 않고, 밝은 마음과 정신으로 같이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조만간 예능 ‘바퀴 달린 집’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영화 ‘스마트폰’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요.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원문출처 : http://mksports.co.kr/view/2021/12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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