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은 2010년 ‘제국의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하였고,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에 발을 디뎠다. 영화 '변호인'과 '미생'(2014)을 거치면서 가수보다는 연기자로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가 군대를 다녀온 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 출연했고, JTBC 드라마 <런 온>에서 그의 이미지를 극대화시켰다. <런 온>에서 임시완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을 연기한다. 육상 트랙보다는 사랑의 경주를 펼친다. 가족의 소중함,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오미주(신세경)를 향해 달려간다. 종방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와 스케줄로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 “다행이라니 다행이네요”

 

-드라마 시놉을 받고 흥미로웠던 지점은 무엇이었는지.

 

“‘런 온’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화법과 행동들이 잘 녹아나 있는 것 같다. 다행이라는 상대방의 말에 ‘다행이라니 다행이네요’라 되받아 치는 대사가 있다. 문장 구성은 틀림없지만 대화 속 알맹이가 없다. 이 부분이 바로 우리가 요즘 쓰는 화법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이 흥미롭고 매력으로 다가왔었다.”

 

- 신세경 배우와의 케미는 어땠는지.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쓰인 부분이 있었다면.

 

“연기적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는데, 세경이가 고맙게도 잘 받아준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어떤 걸 해도 잘 받아주겠다는 믿음이 초반부터 빨리 생겼다. 덕분에 정서적으로도 많이 편해져서 그 부분이 ‘겸미’(기선겸-오미주) 케미로 고스란히 잘 전달된 것 같다. 극 초반 미주와 사랑에 빠지기 전의 장면을 촬영하는데, 이미 세경이와는 많이 친해져서 오히려 어려웠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케미를 살릴 수 있을까’하는 마음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

 

- 그래도 조금 오글거렸을 것 같은데. 연기하면서 그런 느낌은 없었는지.

 

“오글거린다고 하기보다는 극중 패러디 장면이 많았는데, 작업 자체가 재미있어서 즐겁게 촬영에 임했던 기억이 난다.”

 

● 선겸처럼 할 수 있을까?

 

- 가족(특히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자신의 트랙을 열심히 달리는 극중 인물과 자신의 공통점이 있다면, 혹은 다른 점은?

 

“싱크로율로 따진다면 70퍼센트 정도 닮지 않았을까. 모두가 뛸 때 혼자서 뛰지 않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선겸처럼 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누군가 한다면 제 대답은 ‘아니오’다. 정의에 있어서는 담대함을 내비칠 수 있는 모습을 배우고 싶고, 그런 점이 나와는 다르다는 생각에 30퍼센트를 낮췄다.”

 

- 드라마 촬영하면서 촬영 외에 가장 즐거웠던 추억/기억은 무엇인가요.

 

“촬영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태오가 의도치 않게 참 웃긴 친구다. 수영이도 은근 개그를 좋아하는 친구이고. 세경이는 제가 하는 소소한 말들에 잘 웃어줘서 고마웠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작품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 촬영장에서 자기 분량 없을 경우,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촬영장에서 휴식할 때는 대본을 보거나, 동료 배우들과 다음 장면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촬영이 없을 땐 요즘 어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계단 걷기를 자주 한다. 자주 몸을 움직여주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 제대 후 드라마 나왔다. 영화 스케줄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이 있다. ‘보스턴 1947’과 ‘비상선언’이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열심히 작업한 작품이다. 아마 작품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저 역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런 온> 14부에서 ‘캔디’ 패러디 장면이 있다. 안소니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재미있었다. 중절모와 시가를 물고 있는, 그런 복장의 시대극에 도전해보고 싶다.”

 

- 연기를 한지 이제 10년이 된 셈이다. 연기인생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작품이 있다면, 자신이 했던 작품 중 문득 생각나는 연기가 있는지.

 

“모든 작품 속 연기가 기억난다. 아직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연기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 기선겸과 임시완

 

- ‘기선겸’도, ‘오미주도 이름이 특이하다. 처음 들었을 때 든 생각은.

 

“캐릭터의 이름에 대해 깊게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캐릭터들이 개성이 강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선겸과 미주 모두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전형적인 인물’과는 많은 거리감이 있다. 선겸이 캐릭터를 백마 탄 왕자의 이미지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멋있어 보이려 노력하지 않았다. 그게 제가 가진 저만의 색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미주는 주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극 중에 잘 녹였다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잘 봐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 조화를 예쁘게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 멤버들과 ‘런온’이야기는 했는지.

 

“가끔 냉정한 평을 내려서 떨렸는데, ‘런 온’은 다들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 임시완 본인 생각하는 연기자로서의 장점,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연기를 여전히 재미있어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반대로 캐릭터의 행동과 말에 공감하지 못하면 그런 척도 못하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캐릭터가 왜 이렇게 느끼고 행동하는지 꼭 공감과 이해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캐릭터와 공감대가 잘 형성이 된 작품을 저뿐만 아니라 봐주시는 분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런 온>으로 멜로드라마를 자기만의 색깔로 훌륭하게 소화해낸 임시완은 올 상반기 tvN에서 방송되는 예능 '바퀴 달린 집' 시즌2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원문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38&aid=000003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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