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인터뷰] 임시완 “나는 연기가 여전히 재미있다”

by news posted Feb 05,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임시완은 2010년 ‘제국의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하였고,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에 발을 디뎠다. 영화 '변호인'과 '미생'(2014)을 거치면서 가수보다는 연기자로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가 군대를 다녀온 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 출연했고, JTBC 드라마 <런 온>에서 그의 이미지를 극대화시켰다. <런 온>에서 임시완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을 연기한다. 육상 트랙보다는 사랑의 경주를 펼친다. 가족의 소중함,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오미주(신세경)를 향해 달려간다. 종방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와 스케줄로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 “다행이라니 다행이네요”

 

-드라마 시놉을 받고 흥미로웠던 지점은 무엇이었는지.

 

“‘런 온’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화법과 행동들이 잘 녹아나 있는 것 같다. 다행이라는 상대방의 말에 ‘다행이라니 다행이네요’라 되받아 치는 대사가 있다. 문장 구성은 틀림없지만 대화 속 알맹이가 없다. 이 부분이 바로 우리가 요즘 쓰는 화법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이 흥미롭고 매력으로 다가왔었다.”

 

- 신세경 배우와의 케미는 어땠는지.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쓰인 부분이 있었다면.

 

“연기적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는데, 세경이가 고맙게도 잘 받아준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어떤 걸 해도 잘 받아주겠다는 믿음이 초반부터 빨리 생겼다. 덕분에 정서적으로도 많이 편해져서 그 부분이 ‘겸미’(기선겸-오미주) 케미로 고스란히 잘 전달된 것 같다. 극 초반 미주와 사랑에 빠지기 전의 장면을 촬영하는데, 이미 세경이와는 많이 친해져서 오히려 어려웠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케미를 살릴 수 있을까’하는 마음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

 

- 그래도 조금 오글거렸을 것 같은데. 연기하면서 그런 느낌은 없었는지.

 

“오글거린다고 하기보다는 극중 패러디 장면이 많았는데, 작업 자체가 재미있어서 즐겁게 촬영에 임했던 기억이 난다.”

 

● 선겸처럼 할 수 있을까?

 

- 가족(특히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자신의 트랙을 열심히 달리는 극중 인물과 자신의 공통점이 있다면, 혹은 다른 점은?

 

“싱크로율로 따진다면 70퍼센트 정도 닮지 않았을까. 모두가 뛸 때 혼자서 뛰지 않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선겸처럼 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누군가 한다면 제 대답은 ‘아니오’다. 정의에 있어서는 담대함을 내비칠 수 있는 모습을 배우고 싶고, 그런 점이 나와는 다르다는 생각에 30퍼센트를 낮췄다.”

 

- 드라마 촬영하면서 촬영 외에 가장 즐거웠던 추억/기억은 무엇인가요.

 

“촬영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태오가 의도치 않게 참 웃긴 친구다. 수영이도 은근 개그를 좋아하는 친구이고. 세경이는 제가 하는 소소한 말들에 잘 웃어줘서 고마웠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작품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 촬영장에서 자기 분량 없을 경우,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촬영장에서 휴식할 때는 대본을 보거나, 동료 배우들과 다음 장면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촬영이 없을 땐 요즘 어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계단 걷기를 자주 한다. 자주 몸을 움직여주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 제대 후 드라마 나왔다. 영화 스케줄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이 있다. ‘보스턴 1947’과 ‘비상선언’이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열심히 작업한 작품이다. 아마 작품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저 역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런 온> 14부에서 ‘캔디’ 패러디 장면이 있다. 안소니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재미있었다. 중절모와 시가를 물고 있는, 그런 복장의 시대극에 도전해보고 싶다.”

 

- 연기를 한지 이제 10년이 된 셈이다. 연기인생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작품이 있다면, 자신이 했던 작품 중 문득 생각나는 연기가 있는지.

 

“모든 작품 속 연기가 기억난다. 아직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연기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 기선겸과 임시완

 

- ‘기선겸’도, ‘오미주도 이름이 특이하다. 처음 들었을 때 든 생각은.

 

“캐릭터의 이름에 대해 깊게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캐릭터들이 개성이 강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선겸과 미주 모두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전형적인 인물’과는 많은 거리감이 있다. 선겸이 캐릭터를 백마 탄 왕자의 이미지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멋있어 보이려 노력하지 않았다. 그게 제가 가진 저만의 색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미주는 주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극 중에 잘 녹였다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잘 봐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 조화를 예쁘게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 멤버들과 ‘런온’이야기는 했는지.

 

“가끔 냉정한 평을 내려서 떨렸는데, ‘런 온’은 다들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 임시완 본인 생각하는 연기자로서의 장점,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연기를 여전히 재미있어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반대로 캐릭터의 행동과 말에 공감하지 못하면 그런 척도 못하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캐릭터가 왜 이렇게 느끼고 행동하는지 꼭 공감과 이해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캐릭터와 공감대가 잘 형성이 된 작품을 저뿐만 아니라 봐주시는 분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런 온>으로 멜로드라마를 자기만의 색깔로 훌륭하게 소화해낸 임시완은 올 상반기 tvN에서 방송되는 예능 '바퀴 달린 집' 시즌2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원문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38&aid=0000033014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