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유수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임시완(28)이 아닐까. 똑똑하고 영리하기로 유명한 배우가 이젠 입담까지 갖춘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확고하고 명확한 마음가짐에는 단 하나의 흔들림이 없다. 솔직함과 위트는 덤이다.  

 

대화에도 밀당은 존재한다. 일명 '마'가 뜨는 순간 질문자도 답변자도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임시완은 대화의 '핑퐁'을 조율하는 능력도 대단하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는 연기로도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홀로서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함일까. 임시완은 기존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 둥지를 찾았다. 물론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는 다 잡겠다는 포부는 여전하다. 자기 어필의 시대, 임시완은 작품과 인터뷰를 통해 변화되고 달라진 모습을 뽐내려 노력했다. 군대 등 현실적인 문제도 눈 앞에 놓여있다. 고민은 많지만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임시완은 이미 갖췄다.  
 


- '변호인' '오빠생각'에 이어 세 번째 영화다.

"욕심은 크게 없다. 흥행적인 부분은 예단할 수 없는 부분이라. 제작사 분들은 민감해 하시겠지만 개봉하면 배우가 어떻게 조율할 수 것은 아니지 않나. 다만 내가 걱정하는 바는 만약 흥행이 안 됐을 때, 나를 다시 쓰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까 싶을 뿐이다. 수치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 전작 '오빠생각'은 1000만 '변호인' 후 곧바로 선보인 차기작이라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  

"오히려 1000만이라는 숫자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숫자를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웃음) 책임감은 있었지만 부담감은 없었다."

 

- 상업영화로서 흥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어떤 운이 작용해서 관객 수가 많이 들 수 있다. 그렇다면 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내 연기를 볼 수 밖에 없지 않나. 그랬을 때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한다. 물론 그 목표는 번번이 실패를 한다."

 

- '원라인'에 대한 만족감은 어떤가.  

"난 스스로에 대해 만족이란 것을 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만 '원라인' 같은 경우는 연기 스타일을 바꿔보기 위해 노력한 첫 번째 작품이기는 하다. 그 부분 의의를 두는 것은 있다." 

 

- 연기 방식의 변화인가.
"그렇다. 원래 내 스타일은 빈틈없이 준비를 한 후에 연기에 임하는 것이었다. 근데 이번에는 촬영 전 전체적인 스케치만 했다. 다른 시도를 해 보고 싶었다. 아직은 계속 도전을 하고 싶고, 도전을 하는 것이 맞는 시기인 것 같다." 

 

- 도전 효과는 어떤 것 같은가.  

"그 지점은 만족스럽다. 그것에 대한 만족감은 있다. 내 스스로 바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한 곳에 고여있고 싶은 마음은 없다. 물론 엉뚱하고 과하게 표현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두려워서 안 한다고 하면 발전이 없을 것 같았다. 발전을 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 배우들과 호흡도 달랐겠다. 

"아무래도 내 입장에서는 변화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때문에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대 배우 분들이 많은 답답함을 느끼셨을 수 있다. 근데 단 한 번도 불쾌감을 드러내지 않고 되려 '좋다, 좋다. 잘했다, 잘했다' 칭찬을 해 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그래서 현장 분위기도 더 좋았던 것 아닌가 싶다." 

 

- 어떤 칭찬을 받았나.  

"선배들도 선배들인데 감독님이 민망할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 듣기는 좋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나.(웃음) 확실히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끌어내 주셨다. 갖고 있는 역량에 비해 더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 민망했던 칭찬은 무엇인가. 

"나와 친분 없는 다른 분들과 있을 때도 그런 칭찬을 너무 해 주시니까.(웃음) '누구 배우보다 잘해. 임시완이 최고야' 이런 말씀을 막 하신다. 감독님에게 '웬만하면 다른 분들 있을 때 그런 이야기는 좀…'이라고 말씀 드린 적도 있다.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 사기꾼 연기를 해서 그런지 간담회에서 진구에 대한 존경심을 표할 때 진실성인 안 느껴지더라.  

"으하하. 아니다. 사실이고 진심이다. 진구형 정말 존경한다."

 

- 예를 들면? 

"현장 친화적인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긴장될 수 있는 부분을 완화 시켜 주셨다. 난 아무래도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금세 긴장을 하는데 형이 많이 다독여 주셨다. 어릴 때부터 작품을 통해서만 봤던 배우를 현장에서 만나게 되니까 신기하기도 했다."

 

- 선배라는 호칭도 안 쓰는 것 같다. 

"이번 현장에서는 누구에게도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다. 한 번도 안 썼다. 모두 형·누나였다. 선배님이라는 호칭 자체가 어색할 정도로 격없이 지냈다. 그건 형·누나들의 공이 크다. 날 많이 편안하게 해 주셨다." 

 

- 박병은 말에도 빵빵 터지더라. 워낙 유머러스한 배우이지 않나. 

"최근 형들과 함께 방송을 했다. 평소에도 웃겼는데 방송에 나가니까 더 웃기시더라. 뒷 부분만 빼고 입는 옷을 보고 대장내시경을 생각해 내시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밤에 집에 가서도 계속 생각이 나 형한테 문자도 보냈다. '형. 인간적으로 그건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라고.(웃음)" 




원문출처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id.asp?aid=21039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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