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매년 새 작품을 통해 대중을 찾아온 임시완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일’ 중이다. 이미 한 편의 영화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췄고, 곧 다른 작품도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이후 브라운관에서도 시청자들과 마주한다.

 

하지만 올해 대중을 찾은 임시완의 모습은 조금 특별하다. 작품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변한 그에게서 우리가 알아오던 특유의 밝고 선한 모습은 엿볼 수 없다.

 

지난 3월에 개봉했던 ‘원라인’에서 임시완은 평범했던 대학생이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 분)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하는 민재 역을 맡았다. 임시완은 그간 발견할 수 없었던 깐족대고 얍삽한 민 대리 역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실제 임시완이 가진 본래의 호감형 이미지를 극중 사기에 이용하며 피해자들을 현혹시키는 능글맞은 말솜씨를 뽐냄과 동시에 어두운 속셈을 내면에 숨겨놓은 그의 연기는, 영화의 흥행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미지 반전에 제대로 성공하는 데에 일조했다.

 

그리고 5월에 찾아올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거친 남자의 이미지까지 쌓아올릴 예정이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 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다.

 

극중 임시완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 역을 맡으며 사기꾼에 이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건달의 모습까지 흡수했다. 어딘가 유약하고 여렸던 과거와 완전히 달리 상남자의 향기가 가득한 인물로 거듭난다.

 

브라운관도 예외는 없다. 곧 시청자들을 찾아올 사극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왕세자 왕원 역을 맡아 다채로운 모습을 펼칠 전망이다. 임시완을 단숨에 대중의 머릿속으로 파고 들게 했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동일하게 동명사극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올곧은 ‘해품달’ 속 허염 캐릭터와는 상반되게 욕망을 담은 야누스적 인물로 분한다. 더불어, 이전에 볼 수 없던 격정 멜로도 선보인다.

 

그동안 ‘미생’ ‘변호인’ ‘오빠생각’등에서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로써, 이 시대의 청춘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사랑받았던 임시완이기에 이러한 압도적인 변화는 대중들에게도 색다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반적으로 누군가에게 한 이미지로 각인된다는 건, 한 사람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뇌리에 제대로 박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배우에게는 그러한 결말이 썩 달갑지 않다. 선한 인상의 대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꼽을 수 있는 임시완도 예외는 아니었으나 그는 각인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타파해나가며 배우로써의 한층 더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임시완이 변화에 대한 욕구를 채 느끼기도 전에 그의 가능성을 본 감독과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새로움을 위한 발전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임시완은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두려움이나 같은 이미지 변화에 대한 갈증을 느끼기 이전에 ‘원라인’ 감독님을 비롯해서 ‘왕은 사랑한다’나 ‘불한당’ 등 다른 감독 분들께서 먼저 변화를 원하신다”고 밝혔다.

 

‘원라인’의 연출을 맡았던 양경모 감독 역시 “‘미생’1화를 보고 바로 만나고 싶다고 연락했다. 만나서 이야기 해보니 지금까지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준 것과 다르게 굉장히 강인하고 예리한 모습이 보였다. 임시완 씨의 성격을 시나리오 속 민재의 캐릭터에 녹여냈다. 의도한 것은 ‘미생’의 장그래라는 인물이 사람들에게 강하게 각인되어 있을 텐데, 초반에 그 모습부터 보여주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민재를 보여주고자 했다. 즉, ‘임시완의 다른 매력을 보여 주자’가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원문출처 : http://www.fnnews.com/news/2017041309145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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