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은 흡사 도장깨기를 하는 듯하다. 내로라하는 명배우들과 호흡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송강호, 이성민에 이어 5월 개봉하는 영화 ‘불한당’에서는 ‘천만 배우’ 설경구와 호흡했다.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20대 배우로 성장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칸 레드카펫을 밟을 기회도 얻었다. 2013년 영화 ‘변호인’이 개봉한 후 불과 4년 만이다. 그간 임시완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그와 호흡한 ‘선배’들의 입으로 돌이켰다.

 

△송강호 

“혼이 난 후에도 사심 없이 순수하게 받아주었다. 진의를 알아준 후배.” 

배우 송강호는 당시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딘 임시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은 ‘변호인’에 함께 출연했다. 촬영 당시 송강호가 꽤 혹독한 방식으로 임시완에게 연기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정에서 우러나온 매다. 송강호는 영화가 개봉한 후 인터뷰에서 “임시완을 혼낸 건 잘못해서가 아니라 고문신을 앞둬서다”며 “굉장히 고통스러운 연기를 해야 하는 만큼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가 흥행한 후 송강호는 “대견스러울 정도로 잘했다”고 임시완을 칭찬했다. 이후 임시완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건 송강호의 영향도 분명히 있다. 

 

△이성민

 

“착한 아이와 함께해 정말 다행입니다.” 

배우 이성민은 임시완의 사람 됨됨이를 높이 평가했다. 케이블채널 tvN ‘미생’에서 함께 호흡했는데 실은 영화 ‘변호인’에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법정신에서 잠시 마주했던 이들은 1년여 만에 다시 만나 그해 가장 성공한 드라마를 합작했다. 임성민은 드라마가 끝난 후 방송한 ‘미생 스페셜 다큐멘터리’에서 “장그래 역할에는 착한 배우가 캐스팅됐으면 했다”며 “겉보기에 착한게 아니라 타고나게 착한 사람이어야 했는데 캐스팅된 임시완은 착해도 너무 심하게 착하다”고 웃으며 칭찬했다. 

 

△설경구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임시완은 선배 배우들을 만나며 계속 성장하는 중이다. 그는 영화 ‘불한당’에서 설경구와 호흡한 후 “어떤 작품에 출연을 하든 선배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선배들이 도와주신 덕에 잘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임시완을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영화 ‘불한당’에서 함께한 “(임시완과 촬영을 하며)사랑을 하고 질투도 했다”고 말했다. 임시완이 “저는 사랑까지는 아니었다”며 웃으며 답하긴 했으나 호흡이 좋았던 것은 분명하다. 덕분에 이 작품은 내달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상영한다.


원문출처 : http://starin.edaily.co.kr/news/newspath.asp?newsid=01141446615898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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