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이 주연으로 돌아왔다.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적도의 남자’ 등의 아역을 거쳐 드라마 ‘미생’으로 연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영화 ‘변호인’으로 스크린에 데뷔, 첫 작품부터 천만배우 타이틀을 얻었다. 물론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등 걸출한 배우들이 함께 했다. 천만배우 타이틀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의 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훌륭하게 소화했다. 영화 ‘오빠생각’에서는 고아성과 함께 극을 이끌었고,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원라인’으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원라인’ 속 임시완은 낯설다. 엄친아 이미지를 갖고 있던 임시완에게서 처음 본 모습이라 낯설다. 하지만 능숙하다.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는 모든 걸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일명 작업 대출계의 전설 장 과장을 만나 업계 샛별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임시완은 순박한 대학생의 모습부터 능청스러운 사기꾼 민대리 역까지 소화했다. 조금 더 가볍게, 그리고 유쾌하게 돌아온 임시완을 만났다.

 

◆ 이하 임시완과 나눈 일문일답.

 

Q. 주연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워졌다.

원래부터 주연이라는 타이틀이 자연스러웠다. 처음부터 주연으로 시작했다. ‘해품달’로 연기를 시작했을 때 주연이나 조연, 아역 등의 차이를 몰랐다. PD님이 아역들을 모아놓고 ‘너희는 주연이니까 몸 관리도 잘 해야 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주연이구나’ 했고, 그래서 자연스러웠다. 지금 생각히나 ‘해품달’ 때는 주연이 아니었다. 속은 것이다. 하하.

 

Q. 그때와 지금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

일단 스케줄이 많아 졌다. 한 작품을 찍더라도 예전에는 현장에서 대기 시간이 길었는데, 지금은 촬영 시간이 더 길다. 외워야 할 대사도 많아졌다.

 

Q. ‘원라인’에서 사기꾼 역할이다. 재미 있었나.

연기로 한 것이지 내가 직접 사기를 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 쾌감보다는 사기를 당하는 분들이 리액션을 잘 해주셨다. 그래서 민재가 사기를 더 잘 치는 캐릭터가 된 것 같다.

 

Q.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본이 재미 있었다. 기본적으로 돈에 대한 이야기라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관심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 역시도 그런 부분에 관심이 갔다. 가장 큰 이유는 감독님이다. 선택하기 전 미팅을 했다. 칭찬을 많이 해 주시더라. 할리우드 어떤 배우 이름을 이야기 하면서 그 배우보다 내가 연기를 잘 한다고 하더라. 정말 노골적인 칭찬이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감독님에게 인정 받는 기분이라 좋았다. 날 캐스팅 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도, 속아도 좋다.

 

Q. 민재는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사람을 단순하게 나쁘거나 착하다는 것으로 이야기 할 수 없지 않는가. 착한 순간이 있다면, 나쁜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다. 농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민재가 했던 행동이 용서 받을 수 없으니까, 농도로 따지만 나쁜 쪽 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만, 민재는 사람에 따라 하는 모습이 더욱 다르다. 가장 민재다운 모습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다.

 

Q. 실제로도 민재와 비슷한가.

민재가 집에서 무미건조하게 있는 모습은 보통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의 모습인 것 같다. 그 부분은 비슷하다. 실제로는 많이 무뚝뚝하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노력을 고친 부분이다. 좀 더 밝게 하고, 싹싹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밖에서 발산하고 나면 집에서는 지친다.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하는데, 어느정도 나에게 있는 모습인 것 같다.

 

Q. 민재를 연기하기 위해 참고한 레퍼런스가 있나.

없다. 연기 할 때 레퍼런스를 찾는게 조심스럽다. 대본과 감독님의 말씀에 충실하려고 한다. 감독님의 의도는 지금까지 내가 지닌 이미지를 고수하는 것이다. 원래 내 이미지로 사기를 쳐 보자는 의도가 있었다. 내가 기존에 생각하는 사기꾼 이미지는 다 버리고 뺐다.

 

Q. 레퍼런스를 보는 것이 조심스러운 이유가 있나.

따라 갈까봐 조심스럽다. 진짜를 표현하기 전에 그 레퍼런스를 따라가기 급급할까 조심스럽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연기도 레퍼런스는 없이 했다.

 

Q. 영화 속 여자의 마음을 잡으려는 듯 한 작업 멘트는 입에 잘 붙던가.

말하기 힘든 대사들은 아니었다. ‘되게 미인이시네요’라는 멘트를 예로 들면 작업을 하기 위해 해야 하는 말이라면 오글 거릴 수 있지만, 진짜 예뻐서 예쁘다고 말 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어렵지 않았다. 진짜라고 생각을 했다.

 

Q. 극중 사기를 치는데, 당한 경험은 없나. 배신이라도.

사기는 없고 배신감을 느낀 적은 있다. 진구 형에게 느꼈다. 내가 닭가슴살로 식단 조절을 하는데, 진구 형이 ‘그거 먹으면서 어떻게 촬영을 하냐’고 하더라. 술도 먹으면서 즐겁게 하자고 하면서 술은 얼마든지 사준다고 했다. 그런데 광고가 들어왔다고 닭가슴살을 먹더라. 그때는 배신감이 조금 들었다.

 

Q. 요즘 흥미로운 일이 있나.

정신없이 지내는 것이 흥미롭다. 오랜만에 이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물론 바쁠 때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정신없이 바쁜 것은 오랜만이다. 제국의 아이들 활동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원문출처 : http://star.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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