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미생'이다. 하지만 '완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최근 tvN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역을 맡아 활약 중인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 임시완. 발군의 연기력으로 '미생'을 화제의 중심에 올려놓더니, 지난 12일에는 직접 작사 작곡한 솔로곡을 발표하며 음악적으로도 성숙한 면모를 선보였다. 배우로서 또 가수로서 차분히 한 계단씩 오르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장그래다.

임시완의 행보는 '미생' 속 장그래와 많이 닮아있다. 시청자들은 '미생'의 장그래를 연기하는 임시완을 보며 "연기가 아니라 실제 모습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미생' 속 장그래는 다양한 스펙에 외국어 네댓 개쯤은 필수인 사람들만 모인 종합상사에 떨어진 이력서 새하얀 미운오리 새끼. 하지만 특유의 침착함과 진정성에서 비롯된 흡인력으로 캐릭터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가며 활약한다.

현실 속 임시완도 마찬가지.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아이돌 가수지만 쟁쟁한 배우들 사이로 뛰어들어 조연부터 시작해 실력을 입증해내면서 어느새 주연자리까지 꿰차고 올라왔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의 어린시절 역을 맡아 빛나는 비주얼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사랑 받았다. 이에 '꺼진 그룹도 다시 보자'는 재미있는 말이 나왔을 정도. 이후 영화 '변호인'에서는 망가짐도 불사하며 송강호 곽도원 등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배우로 인정받았다. 

장그래에게 바둑 경력이 있었다면, 임시완에게는 가수 경력이 있다. 장그래는가 여러 가지 위기 상황에서 바둑의 전술을 활용해 사건의 해답을 찾는 것처럼 임시완도 가수로서 무대에 올랐던 경험들을 연기에 녹여냈다. 음악으로 다져진 감정표현과 그룹 활동으로 익숙해진 동료들과의 호흡 등이다.

정규직이 되려는 장그래와 같이 임시완 또한 가수로서 성숙해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12일 '미생' OST '그래도..그래서..'를 공개한 것. 그의 첫 솔로곡이며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아직 방송에 삽입되기 전이라 음원차트에서는 두각을 드러내고있지는 못하지만 대중적인 코드가 담긴 멜로디 진행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는 충분한 흥행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임시완은 '미생'이 2014년 후반기 최고의 히트작으로 만든 주역이다. 인지도를 확 끌어올린 데다가 작곡 능력을 선보이며 음악적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만큼 앞으로 성공가도를 달릴 것이 분명하다. '미생 시즌2'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임시완의 앞날은 더욱 탄탄대로일 것으로 보인다. 명심할 것은 방심하지 않는 것. 오차장(이성민 분)의 조언처럼 "임시완, 취해있지 마라." 


원문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6&sid2=221&oid=109&aid=000295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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