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맡은 한상렬이란 인물은 전쟁의 참상을 겪고도 자기 신념을 끝까지 지켰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제가 이해하기에는 벅찰 정도로 ‘어른’이었어요.”

 

드라마 ‘미생’(2014년)에서 장그래 역을 맡아 신드롬의 주인공이 됐던 임시완(28)이 21일 개봉하는 영화 ‘오빠생각’(12세 이상)에서 첫 영화 주연을 맡았다. 영화 ‘오빠생각’은 6·25전쟁 당시 전국을 돌며 위문공연을 하고, 이후 해외 순회공연에도 나섰던 해군어린이합창단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고아들을 모아 합창단을 조직한 군인 한상렬 소위 역을 맡은 그를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은 뒤 아이들이 합창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며칠 동안 계속 떠올랐어요. 아이들이 얼마나 순수하고 소중한 존재인지가 담긴 영화입니다.”

영화는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여동생과 단둘이 남은 소년 동구(정준원)와, 그런 동구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합창단 아이들을 전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한상렬 두 사람의 이야기로 이뤄졌다. 

 

“이 영화를 위해 난생처음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연습했다”는 그는 영화 초반부 대규모 전투 장면을 촬영하다 모형 칼에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고아를 착취하는 악역 갈고리(이희준)와의 난투극을 찍으면서는 목이 졸려 잠시 기절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기절해서 그때 기억이 없는데, 오히려 (저를 기절시킨) 희준이 형이 제가 기절한 10여 초 동안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오빠생각’의 다른 주인공은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다. ‘뜸북뜸북 뜸북새/논에서 울고’로 시작하는 ‘오빠생각’을 비롯해 ‘고향의 봄’ ‘즐거운 나의 집’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동요들이 합창단의 화음으로 재탄생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그는 “제목만 듣고는 노래가 낡고 촌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노래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세련된 곡이 많았다. 그런 점이 관객에게도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로 바르고 착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조만간 촬영을 시작할 영화 ‘원라인’에서는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사기꾼 역을 맡아 처음 범죄자 역할에 도전한다. 



원문출처 : http://news.donga.com/3/all/20160112/75847125/1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824 추천 임시완 “송강호 선배, ‘미생’ 잘 봤다고 칭찬…밥 먹자고 했다” 873 14.12.29
823 추천 열연에 자작곡까지…임시완, '오빠생각'에 열정 올인[종합] 873 16.01.08
822 추천 [인터뷰] ‘원라인’ 임시완,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그가 반가운 이유 873 17.03.30
821 추천 '꽃길' 말고 '노력길'…임시완이 겪은 성장통 873 17.04.27
820 추천 [엑's 인터뷰②] '불한당' 설경구 "임시완, 친근감 있어…어장관리 아냐" 873 17.05.10
819 추천 [문선영의 문화톡톡] 사랑을 지속하려 할 때 필요한 것: 드라마<RUN ON 런 온>(jtbc) 873 21.02.08
818 추천 [MD인터뷰②] 임시완 "설경구에게 형 호칭, 편한 사이" 874 17.05.11
817 추천 [조이人] '런온' 임시완 "주조연 상관없이 책임감 느껴, 늘 냉정하게 채찍질" 2 874 21.02.14
816 추천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성장'에 대한 목마름 [인터뷰] 874 19.10.08
815 추천 [인터뷰] 임시완의 최종병기 2 875 15.12.22
814 추천 [인터뷰]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제 연기 점수는요…51점입니다" 875 19.10.02
813 추천 '잡아야 산다' 김승우 "'미생' 임시완, 천재적인 연기였다" 876 16.01.05
812 추천 “제대 후에도 역시”…‘타인은’으로 보여준 임시완의 무한 가능성 [MK★인터뷰①] 876 19.10.15
811 추천 [‘미생’ 열풍①] 원작보다 깊은 울림…리메이크의 좋은 예 877 14.11.01
810 추천 [인터뷰②] 설경구 "예쁘장한 임시완, 타락 이미지가 있다..본인도 인정" 877 17.05.10
809 추천 [인터뷰Q]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윤종우→지옥, 가장 큰 책임자는..." 877 19.10.07
808 추천 '오빠생각' 고아성, "선물 아이디어 준 임시완 고마워" 879 16.01.13
807 추천 임시완씨 핀테크 홍보대사로 뛴다 880 15.08.27
806 추천 '런닝맨' PD "임시완, 정말 바른 청년..뭐든 열심히 해" 880 16.01.18
805 추천 변요한 "임시완, 뜨거운 친구더라고요" 881 15.01.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5 Next
/ 55
sweets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