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아이돌 가수 임시완(25)이 멋진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케이블채널 드라마 ‘미생’(15세 이상 관람 가)에서 주인공 ‘장그래’ 역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회사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입사원 장그래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덕분에 미생의 시청률은 계속 높아져 최근 6%를 넘어섰다.
 
그는 2010년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로 연예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아이돌은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4편과 영화 2편에서 뛰어난 연기로 주목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다. 아이돌 출신인 그가 멋진 배우로 활약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노력 끝에 찾아온 기회
 
대부분의 아이돌 스타가 데뷔하는 나이는 10대 후반. 임시완은 스물셋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했다. 다른 멤버인 동준이 멋진 외모로, 광희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담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그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불안해하지 않았다. 매일 노래 연습은 물론, 배우로 도전하기 위해 대사를 외우고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각종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본 영화 ‘변호인’(15세 이상 관람 가)은 그가 오디션에 합격해 출연한 첫 번째 영화. 이 영화에서 그는 억울하게 조작사건에 휘말리는 대학생 ‘진우’ 역을 맡았다.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부터 가혹한 고문 장면, 고문 후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이를 위해 임시완은 하루 종일 식사도 거르고 감정에 집중하며 대본을 읽었다. 선배 연기자인 송강호는 연기에 임하는 그의 진지한 태도와 끊임없는 노력을 여러 차례 칭찬했다.
 
현재 직장 생활을 다룬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역을 맡을 수 있었던 것도 앞선 작품에서 열심히 노력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 임시완은 지난해 모바일 TV로 방영된 ‘미생 프리퀄(원작 내용에 앞선 사건을 담은 속편)’에서 바둑기사의 꿈을 가진 주인공을 연기했다. 그는 이동할 때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연습했고, 몇 달 동안 바둑공부에 몰두했다.
 
노력하면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충실하게 해내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스로를 믿고 도전
 
임시완은 학창시절 모범생이었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공개한 그의 고등학교 시절 성적표는 최우수 등급인 ‘수’로 가득했다. 한번도 결석하지 않고 선행상을 받는 등 성실하기까지 했다. 결국 그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500점 만점에 450점 이상을 받아 부산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이렇게 성실하게 살아온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과감한 도전을 했다. 대학 2학년 때 지역가요제에서 상을 받은 후 “가수가 되고 싶다”며 대학교를 자퇴한 것. 열심히 공부해 들어간 대학을 그만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늘 공부만 하다 가수로 도전하는 것이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내 자신을 믿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은 꾸준한 노력에서 나온 것. 그는 학창시절 학생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노래하는 것도 좋아해 여러 지역 가요제에 나가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공부처럼 노래 연습도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
 
이렇게 어릴 때부터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려가는 자세는 인기 배우로 성장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

원문출처 : http://kids.donga.com/news/vv.php?id=90201411280515&c=10&d=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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