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배우 임시완은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이하 '불한당')으로 프랑스 칸에 입성했다. '불한당'이 올해 제70회 칸 영화제에 진출하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만나게 된 것. 임시완은 반듯하고 잘생긴 외모와 진중한 이미지로 연기 영역을 차츰 확장해왔고 오늘날의 귀한 결실을 맺게 됐다.

 

임시완은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다. 지금 임시완의 모습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든 과거다. 제국의 아이돌 활동 당시 임시완은 무대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멤버였다.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였지만 다른 멤버들에 비해 노래와 춤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혹은 광희처럼 예능감이 특출나지도 않았다. 임시완이 아이돌 출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그래서다.

 

임시완이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4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달성하며 '해품달'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 드라마에서 임시완은 여주인공 허연우(한가인 분, 아역 김유정 분)의 오빠 허염 아역으로 등장했다. 20부작 드라마에서 6회까지밖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곱상한 외모의 꽃미남 선비 허염 캐릭터의 임시완은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KBS 2TV 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연출 김용수 한상우)에서는 배우 이준혁의 아역을 맡아 싸늘한 싸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이기도.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기 시작했던 작품은 2014년 방송된 tvN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이었다. 윤태호 작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미생'의 인기에 임시완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임시완은 '미생'에서 한국기원의 바둑 연구생 출신이었던 비정규직 사원 장그래 역을 맡아 청춘의 고민과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냈다. '미생'의 장그래는 지금도 많은 신인배우들 사이에서 연기해보고 싶은 역할로 회자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임시완의 연기 영역은 브라운관에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영화 데뷔작부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운 좋은 사나이였다. 1981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학림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에서 임시완은 주인공인 송우석(송강호 분)의 단골 국밥집 아들 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임시완은 '변호인'에서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임시완이 시작부터 천만배우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준비된 배우였기 때문인 셈.

 

영화 '불한당'에서 임시완은 완전히 꽃을 피운 형국이다. 임시완은 범죄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해 조직의 2인자 재호(설경구 분)에게 접근하는 언더커버 경찰 현수 역을 맡았다. 모범적이고 착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임시완은 영화에서 배우 설경구와 호흡하며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유감 없이 선보였으며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칸 현지에서 영화가 상영된 후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임시완은 눈물을 글썽였다고.

 

임시완은 오는 7월 방영되는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에어본/연출 김상협)을 마친 후 군에 입대할 계획이다. 임시완은 이제 그야말로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번에는 또 어떤 연기 변신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까. 앞으로도 계속될 임시완의 성장기를 기대할 수밖에.




원문출처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705261443427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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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 2017.05.26 16:46
    감사해요! 시완이에 대한 호평기사들이 계속 나와서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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