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로 인한 공백기가 있었고, 전역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임시완이 임시완 한 ‘타인은 지옥이다’가 종영했다. 임시완은 우리가 알던 임시완으로 돌아왔고, 더 깊은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가 지난 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타인은 지오이다’는 김용키 작가의 원작 웹툰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로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원작 웹툰의 인기 뿐만 아니라 ‘타인은 지옥이다’가 주목 받은 이유는 임시완이 전역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임시완은 2017년 7월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 지난 3월 27일 전역, 첫 작품으로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했다.

 

임시완은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이지만 그룹보다 연기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아역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고, 2013년 영화 ‘변호인’과 2014년 tvN ‘미생’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영화 ‘원라인’, ‘불한당’, MBC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변화무쌍한 캐릭터 변화와 감정을 표현하며 ‘배우’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약 2년의 공백이 아쉽기는 하지만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시완은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윤종우 역을 연기했다. 낯선 타지에서 이상한 이웃들을 만나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인물.

 

임시완은 윤종우의 심리 변화나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게 연기해냈다. 기가 막힐 정도로 더러운 고시원에서 울컥 올라오는 짜증, 어딘가 수상한 이웃들을 마주친 순간 드러나는 불쾌감, 낯선 공간에서 날카롭게 날이 선 예민함 등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몰입도 있게 표현했다. 임시완의 연기로 인해 시청자들은 마치 자신이 에덴 고시원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거리에서 목격한 행인들의 싸움에 과거를 떠올리기도 하고, 자신에게 불만을 드러내는 회사 동료들을 참아내려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꾹 참는 모습, 상상으로 이들에게 반항하는 모습들도 돋보였다. 마치 팍팍한 현실 삶을 사는 시청자들이 ‘윤종우=내 모습’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내재된 분노가 긴장감을 높였다.

 

윤종우는 임시완이 연기하기 전까지 ‘타인은 지옥이다’ 웹툰 속 캐릭터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임시완이 윤종우를 연기하면서 윤종우는 웹툰을 찢고 나왔고, 마치 실제로 주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소름을 유발했다.

 

이는 임시완의 연기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한층 탄탄해진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촘촘하게 표현하고 세밀하게 따라갔기 때문에 윤종우는 웹툰을 찢고 시청자들 앞에 나올 수 있었다.

 

임시완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표현할 수 없는 윤종우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2년 만에 돌아온 임시완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력으로 ‘임시완’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우려를 깨끗하게 지우고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한 임시완. 앞으로 임시완의 연기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원문출처 : http://www.osen.co.kr/article/G1111236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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