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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연말 시상식이 없어 아쉬운 드라마

by news posted Dec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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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가 대상을 차지할까.' 몇 달 전부터 여러 추측이 오가는 연말 시상식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가장 아쉬운 드라마는 아무래도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인 듯 하다. '미생'은 바둑과 직장 생활 접목해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을 전하면서도 재미가 있는 드라마로 지상파 포함 시청률 1위(30대 시청층, 닐슨코리아)를 달리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출연 배우들 역시 모든가 수혜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연기력을 인정받고, 인지도를 쌓고, 광고계를 강타하고 있는데, 그 만큼 연기자들의 생활 밀착 현실 연기는 드라마의 리얼감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미생' 안에서만 해 본 시상식.

# 감동대상 오차장 이성민

오과장에서 오차장이 된 이성민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원작 캐릭터와 가장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을 들으며 드라마 인기의 수장이 됐다.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위에서 누르고 아래에서 치이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나가며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열정적인 모습은 공감이자 귀감이 됐다. 특히 이성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얼마나 빛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실제로는 술을 먹지 못하는데, 그가 보인 만취 연기는 그 리얼감으로 회자됐다. 자신을 장그래에 대입하는 수많은 '미생'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겨주며 아직 세상이 살 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오차장, 그리고 이성민은 감동 대상이라고 할 만 하다.

#최우수노력상 임시완

우리의 장그래 역 임시완은 지난 달 열린 제 5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스타상을 받은 후 "직장에 가서 자랑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며 '미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돌에서 '돌'은 과감히 빼 버릴 수 있음을 다시한 번 과시했다. 바둑이 아닌 직장인으로, 정확히는 계약직 회사원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며 온 정성을 다하는 장그래 만큼, 임시완 역시 맑은 눈빛과 긍정적인 에너지, 차분하면서도 듣기 좋은 목소리로 자신의 배역에 깊게 몰입한 모습이다. 영화 '변호인', 드라마 '트라이앵글'을 거쳐 '미생'까지.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최우수노력상을 받을 만 하다.

# 연기우수상 김대명

출연 배우들 중 '가장 회사원 같다'라는 평을 들은 김동식 대리 역 김대명. '미생'이 발견한 보석 중 한 명이다. 선수들만 가득한 정글 같은 회사에서 순수와 의리로 똘똘 뭉친, 그러나 일 처리에 있어선 완벽한 프로인 대리 2년 차 인물인 김대리를 연기한 김대명은 드라마의 리얼함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붉게 충혈된 눈빛 연기가 으뜸. 영화 '역린', '표적', '방황하는 칼날', '더 테러 라이브'(목소리) 등에 출연한 그는 이번 작품이 첫 드라마다.

# 발견신인상 변요한

영화 '감시자들', '들개', '소셜포비아' 등에 출연, 독립영화계의 신성이라 불리며 일찍부터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변요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보다 많은 대중에 알리게 됐다. 5:5 가르마의 한석율, 혹은 개벽이는 드라마의 엔돌핀 같은 역할을 했다. 반골적이지만 유머러스하고, 직설적이지만 따뜻하다. 영화에서 안방으로 역 점프한 변요한은 '발견상'을 받을 만 하다. 극 중 박대리 역을 맡은 배우 최귀화는 '미생' 배우들 중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로 변요한을 꼽으며 "붕 떠 있는 역할이라 쉽지 않을텐데 참 잘하더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 케미스타상 강하늘

장백기 역 강하늘은 '이생'을 통해 드라마 '몬스타', '상속자들: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영화 '소녀괴담' 등에서 보여진 어리고 풋풋한 이미지를 넘어 보다 큰 연기폭을 보여줬다. 원작의 장백기가 화려한 스펙의 모범생이였다면 드라마 속 장백기는 보다 입체적인 훈남이 됐다. 특히 부단한 노력 하에 최고의 스펙를 만들어내고 그것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장백기가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점차 장그래의 실력과 재능을 알아보게 되며 그와 쌓아가는 케미는 드라마의 또 다른 멜로 라인에 다름 아니였다.

# 모두가 신스틸러상

'미생'은 '구멍없는' 연기로도 유명한 작품인데, 이는 출연 배우 모두가 제 몫을 다 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원 인터내셔널이 기능적인 각 부서의 제 역할 속에 잘 돌아가는 것처럼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장백기에게 가르침을 주는 철강팀 강해준 대리 역 배우 오민석은 "내일 봅시다"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처음에는 안영이(강소라 분)에 대한 괴롭힘에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지만, 점차 중독성을 일으킨 하대리를 연기한 전석호도 호기심을 일으키는 배우가 됐다. 이 외에도 거래처에 쓴소리를 하지 못해 늘 직장 안팎에서 무시를 당했던 천사 박대리 역 최귀화, 닳고 닳은 비지니스맨이지만, 부하 직원에게 말린 장어를 챙겨주는 등 가끔 인간적인 모습으로 감동을 줬던 김부장 역 김종수, 드라마 속 최고 '이유 있는' 악역인 박과장 역 김희원, 싫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질 상사 마부장(손중학) 등은 모두 '신스틸러'상을 받을 만한 배우들이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Sw6DMAxET2OWKCSBkEUWLZ9Vdz1BFLsCVQk00Fbcvi6SpXnzRn69KR8Ohg7sAK3+Q3sF253Gsin2YyWX6LsVTzpckF7UZJWuvRaoBLaGGumxRkvkAxZTpoeb9n0FdQE58v1/y+Q/lMuwRBbRz4kjk8cyTQnUGBckUP3t3oNs4ozMGwXmbcaKSyUaLss5VMIy+5OFENJqY4z6AX1pwE/I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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