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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신곡] '미생' 임시완 아닌 장그래의 위로곡…'그래도…그래서…'

by news posted Dec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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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애틋함이 있다. 설령 노력이 당신을 배반하더고, 외로운 나날이 찾아와도 묵묵히 살아간다고 이야기한다. 차분한 노랫말에 담담한 위로가 담겨있다. 


임시완이 11일 정오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OST '그래도…그래서…' 음원을 발표했다. 임시완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그의 첫 자작곡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드라마처럼 담백하다. 박성일 음악감독이 쓸쓸한 색깔의 멜로디로 다듬었고, 홍준호, 신석철, 노덕래 등 정상급 세션들이 연주자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만의 멋과 맛이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 장그래(임시완)와 꼭 닮아 있다. 


가사는 곧 장그래의 이야기다. '모두 내게 말해요 내 발 하나 디딜 곳 없다고'라는 노랫말은 장그래의 이야기다. 꽉 찬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장그래에게 동기 이상현은 "자리가 없네요"라고 말한다. 중의적이면서 노골적인 표현이다. 극 초반 장그래는 고졸 검정고시 출신으로 동기들에게 배척당하고, 후반부에는 뛰어난 통찰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약직 신분에 묶여 있다.


이밖에도 '힘에 겨웠던 시간이 찾아와 작은 날 작게 만들어' '희망이 내게도 다가와 웃음 지어보곤픈 바람뿐인데' 등의 가사에는 안타까움이 감돈다. "욕심도 허락 받아야 하는 것입니까"라고 오차장(이성민)에게 왠지 촉촉한 눈빛으로 묻는 장그래의 얼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하지만 장그래는 마냥 포기하는 법이 없다. 어깨가 처지고 기가 죽는 날도 있지만, 그만의 해법으로 다시금 일어난다. 임시완도 좌절로 마무리 짓지 않는다. '그래서 살고 있어요'라는 잔잔한 마무리로 일말의 희망을 남겨놨다. 먹먹한 따뜻함을 전하는 '미생'처럼 말이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Sw6DMAxET2OWyCQkTRYsWj6r7nqCKHYFqggUaCtuX4Nkad68kd8fXvYK2hp8C648wN3A16fxYrJtn7lK/FuzF+9VVAENe12aUCJpJHdhqwIZ8swhUtYv/Kz6bZtBX0F1csdvnsKXlzxOo4gxDEli4UB56hPobpyIQTf3RwPKjgMJrxyF14EKKQVaKdM5FOiFw8mIqLxBZ+wfRKl3psg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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