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인터뷰②] 임시완 "선배들 칭찬 자자? 술자리 로비 효과"

by news posted Apr 06,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청산유수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임시완(28)이 아닐까. 똑똑하고 영리하기로 유명한 배우가 이젠 입담까지 갖춘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확고하고 명확한 마음가짐에는 단 하나의 흔들림이 없다. 솔직함과 위트는 덤이다.  

 

대화에도 밀당은 존재한다. 일명 '마'가 뜨는 순간 질문자도 답변자도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임시완은 대화의 '핑퐁'을 조율하는 능력도 대단하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는 연기로도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홀로서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함일까. 임시완은 기존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 둥지를 찾았다. 물론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는 다 잡겠다는 포부는 여전하다. 자기 어필의 시대, 임시완은 작품과 인터뷰를 통해 변화되고 달라진 모습을 뽐내려 노력했다. 군대 등 현실적인 문제도 눈 앞에 놓여있다. 고민은 많지만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임시완은 이미 갖췄다.  

 

- 영화 속 캐릭터처럼 사람을 설득하는 재능이 있는 것 같은가. 

"글쎄. 딱히 그런 것에는 소질이 없다. 발전이 없다고 해야 할까.(웃음)"

 

- 평소 성격도 완벽주의자 스타일인가. 

"성격은 비슷하다.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당연히 많이 받는다. 연기를 예로 들자면 난 드라마 '미생' 때까지만 해도 연기를 즐겁게 하지 못했다. 연기라는 작업 자체가 즐거운 작업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중에 결과를 보고 누군가 '잘했네?'라는 말을 해줬을 때 희열을 느꼈지 과정은 즐겁지 않았다." 

 

- 연기 스타일을 바꾼 것도 그 때문일까.  

"맞다. '이렇게 하다가는 오래 못 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데 누가 버틸 수 있겠나. 어떻게 하면 연기를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했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방식을 바꿔봤다."

 

- 원조 미담제조기로 유명하다. 

"그 타이틀은 나에게는 좀 과분한 것 같다."

 

- 선배들의 칭찬이 자자한데.  

"술자리에 가서 로비를 많이 했다. 같이 마시면서 술친구를 자처했다.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하하." 

 

- V앱을 보니 소맥(소주+맥주) 마는 기술이 탁월하던데.

"실제 술을 마실 때는 그런 식으로 마시지는 않는다. 드라마 같은 것을 보면서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날 즉흥적으로 하게 됐다. 손에 익더라. 착착 감겨서 하면서도 놀랐다. 이전에 해 본 적은 없었다.(웃음)" 

 

- 술은 잘 마시나.  

"어느 정도는. 주종은 딱 한 종류만 마신다. 섞어 마시는 편은 아니다."


- 왜 그렇게 다들 임시완을 좋아할까. 

"글쎄.(웃음) 난 작품을 하면 배우 분들과 친하게 지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람은 어떤 성격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많다, 적다'의 차이인 것 같다. 예전에는 '사람은 착하다, 나쁘다'는 이분법적 사고로만 접근했는데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 캐릭터에 맞는 성격이 그 때마다 나온다고 보면 되는걸까?

"그렇게 볼 수 있다. 착한 캐릭터면 착한 모습이 더 강화돼 보이고 나쁜 캐릭터면 정 반대 모습이 드러나게 되는 것 같다. 누구든 두 가지 이상의 성격은 갖고 있다고 본다. '어떤 부분이 더 특화된 사람이냐'의 '다름'이 있을 뿐이지. " 

 

- 본인은 어떤 성격이 특화됐다고 생각하나.  

"확실한 것은 능글맞은 것에 있어서 특화된 사람은 아니다.(웃음) 갖고는 있겠지만 그 모습이 전면에 나오지는 않는다. '원라인'은 아주 작게 갖춘 성격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고, 그래서 촬영내내 밝게 지내려고 했다."

 

- '미생' '원라인' 모두 비정규직 등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를 담았다.

"난 내가 접근할 수 없는 이야기에는 애초에 관심이 안 간다. 이제 막 서른살이 됐는데 말도 안 되게, 엄청난 삶의 경험이 있는 것처럼 묘사 하라고 하면 못 한다. 어떻게든 하긴 하겠지만 분명 잘 하지는 못할 것이다. 내 삶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는 공감대가 생기지도 않는다. 그래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다 보니 공통적인 주제가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해보고 싶은 또 다른 장르의 작품이 있다면.  

"내가 한때 해외 드라마 '빅뱅이론'에 완전 빠져 지냈다. 너무 재미있어서 혼자 술을 마시면서 보기도 하고 계속 쭉 틀어놓은 적도 있다. 만약 한국에서 '빅뱅이론'이 리메이크 된다면 무조건 꼭 출연하고 싶다." 

 

- 어떤 역할을 원하나.

"쉘든!(웃음) 역할 자체가 나와 닮지는 않았는데 관심이 간다. 내 술 친구가 되어준 사람에 대한 동질감 뭐 그런 것 같다.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원문출처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id.asp?aid=21039892


Articles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