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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아이돌→배우 전향 “연기 적성에 맞아, 인정받을 수 있어 기뻤죠” [인터뷰②]

by news posted May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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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하고 나서 ‘내가 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지난 11일 서울시 중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영화 ‘불한당’ 라운드 인터뷰에서 시크뉴스와 만난 임시완은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하면서 달라진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010년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임시완은 그다지 눈에 띄는 인물이 아니었다. 여러 멤버들 틈에서 춤추고 몇 초 남짓한 파트를 부르며 자신을 알려야 했던 임시완은 연예계에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방황했다. 

“배우로서의 길은 잘 왔다고 생각한다. 데뷔하고 2년째였나, 그때 프로의 높은 벽을 깨닫고 ‘내가 여기에 있을만한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있을 때였다” 

 

그런 그의 인생을 바꿔준 것은 연기였다. 무대 위에서 좀처럼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던 임시완은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첫 연기에 도전하며 비로소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었다. 당시 그는 수려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화제를 모으면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때 드라마로 첫 연기를 하게 됐다. 그 이후로 스스로에게 자신감도 많이 갖게 되고 자존감도 생겼다. ‘더 해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저는 연기를 하고 나서 연기의 매력을 알게 됐다. 아이돌보다 연기 할 때가 적성에 더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이게 굉장히 매력적인 작업이라는 걸 깨닫고 앞으로도 연기를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도 유지가 되는 건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첫 연기를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제 연기에 대해서 꽤 너그럽게 바라봐주셨다. 그러다보니 다음이 생기고 그 다음이 생기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그렇게 5년 동안 배우라는 새로운 길을 걸어온 임시완은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성공한 연기돌’의 대표가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 대한 편견은 존재하며 이들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 임시완 역시 이 같은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터. 그는 ‘연기돌’의 꼬리표에 대해서도 덤덤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저를 아이돌로 보건 배우로 시작한 사람으로 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냥 연기를 했을 때 감정이 얼마나 진짜같이 보였느냐. 아니면 그 감정을 거짓말했느냐. 저한테는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임시완에게 ‘불한당’은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불한당’을 통해 모범생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그는 ‘진짜 배우’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그 역시 매 작품을 끝낼 때 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느낀다고 밝혔다.

“확실한 건 작품 하나하나 할 때마다 제 속에 쌓여가는 게 있는 것 같다. 구체화할 순 없겠지만 어느 순간에는 현장에서 나도 모르게 긴장하지 않는 법을 배웠을 수도 있고, 어떤 대사를 할 때 어떤 호흡법을 해야 더 힘이 있어 보인다는 걸 무의식중에 체화했을 수도 있다. 복합적인 것 같다. 작품을 하나씩 할 때마다 정서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업그레이드 돼 간다는 생각은 있다” 

그가 배우로서 점점 입지를 굳혀갈수록 가수 임시완의 모습은 점점 흐릿해지고 있다. 이제는 대중들이 무대 위의 임시완 보다는 작품 속 임시완을 더 많이 기억하는 것이 현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노래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노래방 18번 묶음으로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 임재범의 ‘너를 위해’, 임창정의 ‘오랜만이야’ 등을 꼽은 그는 가수로서의 활동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노래방도 자주 다닌다. 혼자 가기 민망해서 친구가 곧 올거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가기도 한다. 특히 발라드 장르를 좋아한다. 그래서 OST 작업에도 참여하고 싶고 팬미팅 무대 위에서도 노래를 하고 싶다. 아이돌 경험을 십분 발휘해서 춤이나 노래, 공연 등을 계속 하고싶은 욕심이 있다. 솔로 앨범도 언젠가는 내보고 싶다”

끝으로 그는 군 입대를 앞둔 소감도 짧게 전했다.  

“올해 군 입대를 하는 것이 저의 목표다. 지금 하고 있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가고자하는 욕심은 있다. 더 이상 미루고 싶지가 않다. 남들은 숙제를 했는데 저 혼자 안 한 느낌이다. 숙제를 안 했을 때 숙제검사가 다가오는 긴장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얼른 숙제를 해결하고 싶다. 하지만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라의 선택이다 보니 저는 그냥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쉽다고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 칸이라는 선물도 받았고, 아쉽다고 하는 건 너무 욕심인 것 같다” 

‘불한당’은 교도소에서 만난 재호(설경구)와 현수(임시완)가 함께 불한당이 돼 조직을 제패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오는 17일 개봉. 러닝타임 120분. 청소년 관람불가.


원문출처 : http://chicnews.mk.co.kr/article.php?aid=149457476214254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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