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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심박수를 높이는, 임시완의 단단한 연기

by news posted Feb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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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다’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걷는 것’과는 또 다른 행위다. 그래서 최근 종영된 JTBC ‘런 온’에서 육상선수 기선겸을 연기한 임시완의 행보는 작품 안팎으로 눈에 띄었다.

 

‘런 온’에서 그가 달리면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심박수도 함께 뛰었다. 임시완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 충분했다는 의미다.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으나 배우로서 그가 달려온 시간도 어느덧 햇수로 10년째 접어들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눈에 띄는 아역과 영화 ‘변호인’에서 보여준 기대 이상의 연기력은 지난 10년간 일취월장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이미 추월한 느낌이다. 그는 걷지 않고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버 페이스하는 법이 없다. 꽤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무리 없이 달리고 있다. 런 온‘의 기선겸이라는 캐릭터로 보여준 그의 안정감은 더욱 괄목할 만했다. 군복무까지 마치고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임시완은 속도를 조금 더 끌어올려 뛰어도 무리함이 없는 완숙한 배우를 향해 가고 있다. 그런 임시완과 ’런 온‘을 마치 후 서면으로 인터뷰를 나눴다.

 

◆임시완의 드라마 주연작 중 가장 단단한 작품을 본 것 같다. “연기 잘 한다”는 평가를 들을 때 어떤 느낌이 드나.

=그저 ’런 온‘이라는 작품 속의 밝고 따뜻한 느낌을 즐기면서 스스로 치유되는 느낌으로 촬영에 임했어요.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상의 탈의 등 운동선수 다운 몸을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했나.

=코로나19 시국이라 안전을 위해 운동하러 가지 못했어요. 촬영 전부터 준비를 꼬박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했어요. 난생처음 화상 통화로 운동을 해 봤는데, 여건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또 할만 했던 것 같아요. 그 덕분에 몸을 만들게 됐고 완벽하게 만들진 못했지만,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 해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값진 결과라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생각합니다. 특히 PT(퍼스널 트레이닝) 선생님께요.

 

◆영화 ’보스턴‘에서는 마라톤 선수 연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연기가 ’런 온‘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됐나.

=확실히 도움은 된 것 같아요. 달리기에 대한 이해도가 전보다는 훨씬 높아졌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마라톤과는 너무 상반된 개념이라 새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어요. 주로 선수 역의 배우들과 함께 자세와 호흡법 등 기초부터 열심히 훈련하며 준비했어요. 인터벌 훈련과 같이 강도 높은 장면들도 있었는데, 실제 선수와 가깝게 보이기 위해서 자세부터 사용하는 근육까지 꼼꼼하게 준비한 것 같아요.

 

◆또 두 작품을 경험해보니 ’뛰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 같나.

=그저 뛰는 것 같아요. 뛰는 동안 생각을 많이 정리할 수도 있고 아무 생각도 없어질 수도 한데, 확실한 건 뛰고 나면 정신적으로 환기는 잘 된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보스턴‘은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이 미뤄지고 있는데 아쉽지 않나.

=많은 분들의 노고가 녹아있는 작품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많이 안타까워요. 예전에 참여했던 ’주워온 고양이 남자‘라는 작품 역시 한참 지났지만 나오지 못하고 있어서 아쉬워요. 가까운 미래에 세상에 나오길 저 역시 바라고 있습니다.

 

◆여성 시청자들이 임시완의 ’멜로 눈깔‘에 빠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그런 게 저에게 있다면 그건 저의 공이 아니라 전적으로 상대 배역인 (신)세경이의 공이라고 생각해요. 세경이가 만든 ’미주‘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캐릭터잖아요. 그저 그 캐릭터에 집중한 게 전부였어요.

 

◆OST에 참여해 오랜만에 노래를 불렀다. 시작이 가수였는데 다시 노래를 부른 소감은 어떤가.

=OST 작업은 팬들도 기다려 주셨듯이 저 역시 굉장히 바랐던 작업이에요. 감사하게도 이러한 기회를 주셔서 부족하지만 즐겁게 작업했어요. 녹음을 하는 날 간만에 녹음 부스를 들어가니 생경한 느낌이 새삼 낯설었어요. 그만큼 오랫동안 음악 작업을 하지 않았던 게 실감 났어요. 녹음 부스가 낯선 장소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자주 작업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아이돌 가수‘ 임시완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진 것 같나.

=비중으로 따지자면 배우가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의도적으로 선택한 건 아닌데 흘러가는 대로 맡기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연기뿐만 아니라 음악 활동도 꾸준히 임할 예정이에요.

 

◆배우로서 궁극적으로 삼는 목표가 있나.

=아직 여러 가지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지금 보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늘 ’미래가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음 작품과 다음 연기는 어떤 걸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배우요. 또 기회가 된다면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원문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0213MW09280396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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