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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임시완 "'타인은 지옥이다'는 도전…쉽게 가려는 생각 없었다"

by news posted Oct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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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은 성공한 '연기돌(연기하는 아이돌)' 중 하나다. 2010년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후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영화 '변호인(2013)과 드라마 '미생'(2014)이 연달아 큰 성공을 거두며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전역 후 복귀작인 OCN 토일극 '타인은 지옥이다' 역시 쉽게, 편하게 가려는 생각보다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고시원에서 수상한 타인들을 만나 미쳐가는 작가 지망생 윤종우를 맡은 임시완의 변신은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평범해 보이지만 폭력성을 가지고 있는 윤종우의 복잡미묘한 심리와 광기를 몰입감 있게 그려냈다. 하얀 피부에 날렵한 턱선, 맑은 눈동자를 가진 꽃미남의 대명사이지만 그런 미모가 이번 작품에선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시청자들이 배우들의 정신 건강을 걱정할 만큼 강렬했다.

"우린 정말 재밌게 찍었다. 감독님이 연기하는 놀이터를 만들어줬다. 대본이 있었지만 대본은 참고 정도만 하라고 했다. 정말 연기 잘하는 사람들만 있었고 그 속에서 연기로 놀이를 한 느낌이었다." 

 

-전역 후 복귀작이다. 배우들은 군대에 있을 때 연기 갈증을 많이 느낀다던데.

"나 역시 많이 느꼈다. 그리고 연기할 때 더 즐기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 그리고 감독님을 만나 시너지가 있었다. 전엔 스스로를 많이 몰아세웠다. 영화 '불한당'을 찍을 때부터는 어느 정도 느슨하게 풀어놓기 시작했다."

 

-원작 캐릭터는 얼마나 참고했는지. 

"'타인은 지옥이다' 웹툰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을 가지고 가려고 출연을 확정한 이후엔 웹툰을 다시 보지 않았다. 처음 받은 느낌은 '종우는 마냥 착하지만은 않다'였다."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인데 어떻게 분석했나. 

"변화의 폭을 넓히기 위해 캐릭터를 착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감독님과 많이 논의한 지점인데, 윤종우가 주변 인물에 의해 변해간다고 해서 원래 착했던 인물이 나빠진다는 설정을 가져간다면 단조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종우는 선악 중에 고르자면 악에 가까운 인물로 설정했다. 미묘한 건 나쁘다고 해서 마냥 나쁜 게 아니라, 50이 정중앙이라면 49 정도라고 해야 할까? 복잡미묘하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

 

-실감 나는 고시원 세트장이 화제였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처음 테스트 촬영 때 갔는데 정말 들어가기 싫고 장소 자체가 주는 불쾌함이 있었다. 촬영이 아닐 땐 웬만하면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촬영을 계속하고 그 안에서 배우들과 장난도 치고 웃고 떠들고 그러다 보니 나중엔 신경이 안 쓰이더라."

 

-가장 많이 몰입한 장면이 있다면. 

"속마음으로 인한 환상을 볼 때 스스로도 후련하다 싶은 장면이 있었다. 속으로는 욕도 하고 싶지만 다 그렇게 살 순 없고, 화가 나지만 겉으로는 웃어야 하는 상황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거기에 환상을 추가함으로써 해소감을 준 것 같다."

 

-시청률이 저조해 아쉽지는 않은지. 

"시청률은 내 소관이 아니다. 절대다수를 움직일 수 있다는 건 건방진 생각이다. 많이 봐주면 감사하지만, 봐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장르 때문에 접근하기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었다. 시청률을 떠나서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 혹은 훌륭한 연기가 보고 싶은 분들, 보통 드라마와는 다른 연출을 보고 싶은 분들은 종영 이후에도 다시 보기로 많이 봐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원문출처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id.asp?aid=2319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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