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라는 말보다, ‘배우’라는 타이틀로 더욱 두각을 보이며 지난 한 해를 잘 마무리했던 임시완(27)은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변호인’의 흥행기세에 기쁜 마음을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첫 영화에서 그는 팬티 바람으로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 쳐져야 했으며 살려만 달라고 애원하는 눈물 연기를 보이는 등 쉽지 않은 연기를 잘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그에게 2013년의 큰 성과에 대해 축하한다고 말하자 “사실 2012년부터 운이 쭉 연결됐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해를 품은 달’ 때부터 좋은 작품을 만나고 좋은 선배님들이 만난 해였어요”라고 말했다. 

◆ ‘연기돌’ 중 성공케이스…“그 속에서 뒤처지지 말아야죠” 

최근 들어,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이 더욱 늘어났다. 20대 배우들의 기근현상이라고 말하지만 그만큼 아이돌이 점령하고 있기도 하다. 우후죽순 뻗어가는 아이돌 연기시장에서, 임시완은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인다. 아예, 모르고 뛰어들었고 그 흔한 연기 수업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다.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묻자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해요”라며 “‘해를 품은 달’ 때 우연히 오디션 기회를 받게 돼서 연기를 하게 됐어요. 하면서 보니, 연기가 정말 매력이 많더라고요. 하면서 느끼게 됐고 그래서 빠져들었죠”라고 전했다. 임시완은 연예인이 되기 전, 아이돌 세계를 거의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아이돌이 연기, MC, 뮤지컬 분야 등 세분화된 것들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그래서 더욱 그런 매력을 늦게 알아차린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많은 연기돌 중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 화면 속에 보인다고 말하자 “와, 정말요? 진짜 감사합니다”라며 ‘변호인’ 속 수줍은 ‘진우’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임시완은 이내 진지해지더니 “연기를 하는 아이돌들은 지금은 다 같이 시작하는 단계라서, 불과 2년 전이 제가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인데 그 때에 비하면 아이돌의 연기 자체가 한 단계 진화한 것 같다는 느낌이에요. 요즘 보면 그때에 비해 잘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라며 “저는 그 속에서 뒤처지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라며 연기 열정을 보였다. 

임시완은 가수보다는 연기자가 더 자신의 성격에 잘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성격으로 보면 연기 쪽이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차분한 성격이라서 집중해서 준비를 하는 과정이 좋아요”라며 “가수도 충분히 매력이 있어요. 가수는 무대 위에 오른다는 약간의 긴장이 있고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어요. 비슷한 또래의 멤버들과 웃고 떠드는 매력도 있고요”◆ 제국의아이들, “믿음이 가는 멤버들” 컴백은 언제쯤? 

‘제국의아이들’(ZE:A)이라는 가수로서 연예계에 데뷔한 임시완은 지난해 초 ‘제아파이브’로 유닛을 구성해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제국의아이들이 다같이 모인 적은 거의 없었고 박형식, 문준영, 임시완, 김동준, 케빈, 황광희, 김태헌, 정희철, 하민우 등 9명의 멤버들은 각자 예능, 드라마, 영화 활동을 하며 지내왔다. 

임시완은 “소속사 내에서 저희만 있는 게 아니니까, 다른 그룹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국의아이들 컴백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큰 계획은 없어요”라며 “일본에 다녀와야 하고 각자 예정된 스케줄이 조금 있어서요”라고 밝혔다. 

벌써 5년 차에 접어든 제국의아이들에 대해 임시완은 “이제 믿음이 많이 생겨요. 뭘 해도 멤버들은 잘 할 거라는 믿음이요. 축구를 할 때, 축구공을 상대방에게 패스를 하려고 해도 상대방을 믿어야 할 수 있잖아요. 제국의아이들 멤버들은 믿음이 가는 친구들이에요”라며 애정을 보였다. ◆ “연기수업이요? 평상시에 긴장, ‘연기 소스’ 되는 것 같아요” 

‘해를 품은 달’에서 성균관 유생, ‘연애를 기대해’에서는 연애를 하지 못하는 철부지 남자 역할을 했고 영화 ‘변호인’에서는 1981년을 배경으로 대학생 진우 역할을 맡았다. 퓨전사극과 시대극, 현대극까지 필모그래피에 비해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자 또 다른 ‘도전’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느와르요”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변호인’ 마지막 촬영에서 삭발을 하고 찍었거든요. 그래서 머리를 삭발을 하고나니까 머리 깎은 김에 느와를 찍어보고 싶은 생각을 했어요”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재미있게 본 액션물은 ‘창수’였어요. 임창정 선배님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존경하면서도 신기한 게, 너무 다재다능하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신세계’, ‘아저씨’도 정말 재미있게 봤고요”

경험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연기로 표현해낸 결과물에, 많은 관객들은 임시완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그에게 어떻게 연기 수업을 받는지 묻자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받은 적이 없어요. 물론 당연히, 연기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필요 없다는 게 아니라 현장에 내려졌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제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연기 수업을 받아서는 답이 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라며 “사람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평상시의 모든 움직임, 대화 등을 연기 소스로 삼고 있어요. 평상시에도 연기에 대한 긴장감을 갖고 사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기존의 연기자들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자신만의 ‘연기학개론’이 확고한 연기자였다. 

2014년, 연기자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묻자 “지금까지는 제가 가진 능력에 비해 많은 것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실력으로 메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스크린 데뷔작인 ‘변호인’이 천만 흥행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부담감을 묻자 “그런 부담보다는 천만 관객을 찍어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관객수보다는 연기적인 부담이 더 커다랗게 앞에 놓여있어요. ‘변호인’이 역량 이상을 발휘한 것이기 때문에 연기의 벽을 깨는 것이 급선무예요. 어떻게 깨야할지는 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임시완은 현재 차기작을 고르는 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도전하고 싶은 분야의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제 어떤 역할을 맡든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연기자로서의 바람을 전한 임시완은 나이에 비해 진지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연기자임에 틀림없다. 연기돌이라는 한정된 울타리가 아닌, 배우들과 연기력으로서 겨루게 될 임시완의 새로운 모습을, 2014년에도 기대해 본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CWLyw6CQAxFv6YsyTAvmQUL5bFy5xc0tAZiGHBADX9v0aTJPffc9PnitFfQ1hBaKO0B5QVC/TNBTLbtC1eRP2v24L3qNSrHwViHVpFRVJ7YayRHgRl7yobE92rYtgXMGXQnd/zmEd+c8n6eREw4RonESHkcIphumonBNNdbA9pPIwmv3AuvIxVSCuWlzL9BFYUw/lkpbZ0L1n8BMiDHIMg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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