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이 ‘변호인’으로 호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임시완이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을 통해 통닭구이, 물고문, 구타 등 수난사를 겪으며 강렬한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은 ‘변호인’에서 송우석(송강호)이 변호를 맡게 되는 국밥집 아들 진우 역으로 분했다. 평범한 대학생인 진우는 야학 교습실에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경찰에게 끌려가고,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누명 하에 허위 자백을 강요받는다. 

신군부 정권 초기인 1981년 9월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한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변호인’은 임시완이 맡은 진우 역을 통해 그당시 고문의 아픔과 실상을 낱낱이 공개한다. 

임시완은 몽둥이 구타는 물론이고 손발톱이 빠질 만큼 고통스러운 칠성판 전기고문을 받는다. 여기에 故 박종철 열사를 사망에 이르게 한 물고문에 이름부터 생소한 통닭구이라는 고문을 받는다. 고문을 행하는 차동영 경감 역을 맡은 곽도원은 임시완의 얼굴에 수건을 얹어놓고 뜨거운 짬뽕 국물을 끼얹기까지 한다. 영화를 보고나면 곽도원의 얼굴만 떠올려도 분노가 치밀 정도다. 

보기만 해도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일명 통닭구이 고문은 실제 부림사건 피해자들에게도 행해졌던 고문이다. 통닭구이 고문은 실제 고문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보급됐던 기술로 손과 발을 묶은 뒤 손과 종아리 사이에 긴 막대를 넣어 사람을 공중에 매달아 구타하는 것을 말한다. 

임시완은 ‘변호인’에서 실제 통닭구이 고문 장면을 연기했다. 구타 장면 때문에 눈 실핏줄이 터졌을 정도라고. 하지만 그는 전신이 멍들고 정신마저 혼미해진 진우의 모습을 첫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으로 소화해낸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임시완은 ‘적도의 남자’를 통해 연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 스크린 데뷔작 ‘변호인’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초점 없는 눈빛과 구부정한 몸까지 더해진 감정연기를 훌륭히 보여주며 송강호에게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변호인’은 임시완에게 스크린 데뷔작이자 수난사라고 해도 될 정도. 하지만 오는 12월 18일 ‘변호인’ 전야개봉과 함께 임시완에 대한 평가는 연기하는 아이돌이 아닌 배우 임시완으로 변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기에 임시완이 보여준 고문 장면은 절대 잊어선 안 될 기억으로 관객들을 울릴 것이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QQ7CIBRET/NZNsCHCgsWWttrGALf0BhrrVTS2wsms3jzMvPeaTscjAPYEYxqYC5gh7+x1bB8rOQWKh/2oMMF6bkmi0p7xSPyaE7USx91tEQ+RJY2uruU8wp4BjnVlFK69qelC69nFa3cvjOVbk11Nu1zBLxKLlBIroRWEtH2gv8Ac+GRJpw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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